‘서울의 봄’ 정우성 “촬영 마지막에 흰머리 나…김성수의 힘이구나” [비하인드]
입력 2023. 11.21. 14:54:21

'서울의 봄' 정우성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정우성이 분장과 관련해 비화를 전했다.

정우성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우성은 극중 반란군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맡았다. 그는 “감독님이 이태신은 가장 영화적인 설정의 허구 인물에 가깝다고 하셨다”라며 “저는 흰머리를 분장했는데 그것도 굉장히 시간을 많이 들였다. 의상을 입었을 때 받는 도움과 분장의 도움이 있다. 전두광의 분장을 보곤, ‘나는 맨몸으로 가서 부딪히는 거 아닌가?’ 싶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초반 촬영할 땐 흰머리를 붙이고, 엄청 많이 심었다. 분장팀이 ‘어쩜 선배님은 흰머리도 안 나세요?’라고 했는데 영화 끝날 땐 ‘흰머리가 났네요?’ 하더라. 이게 김성수의 힘이구나. 이태신을 하면서 흰머리까지 나게 하구나 싶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정민과 ‘아수라’ 이후 ‘서울의 봄’으로 재회한 정우성은 “전두광 무리들이 모여서 연기하는 모습을 실제로 볼 때 마주하기 싫더라. 뿜어져 나오는 기세가 있었다”라며 “정민이 형을 굉장히 많이 관찰했다. 저 연기에 어떻게 대응해야겠다는 어떤 준비보다는, 정민이 형이 만드는 전두광은 어떤 사람인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역시 불을 뿜는 미친 연기를 하더라”라며 “오랜만에 만나 좋았다. 사실 배우들이 가깝다고 해서 어느 시간에 만나 한 잔 하고 그러는 게 쉽지 않다. 작품 안의 세계관에 머무르고 있기에 탈피하는 행위가 자연스럽게 되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민이 형이 골프를 좋아한다. 골프채 들고 같이 치러도 가고. 홍보 활동을 하면서 오랜만에 정민이 형과 함께하니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전두광 역의 황정민은 민머리 분장으로 화제를 모은 바. 해당 분장을 보고 ‘반칙’이라는 생각은 안 들었냐는 질문에 “부러웠다. 어떻게 보면 반칙이다 라기 보다 강력한 상대가 있을 때 함께 무언가를 찾아가는 기운을 느꼈다”라고 답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오는 22일 극장 개봉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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