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1 복습 필수…'스위트홈2', 인간과 괴물의 희미해진 경계[OTT리뷰]
- 입력 2023. 11.23. 12:13:37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인간은 바이러스고, 괴물이 백신이다"
'스위트홈2'
그린홈 밖에서는 '스위트홈'을 끝내 마주할 수 있을까. '스위트홈' 시즌2는 괴물화 사태가 진행된 세상 속 사람들의 욕망과 이면을 낱낱이 보여준다.
오는 12월 1일 공개되는 '스위트홈' 시즌2는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송강)와 그린홈의 생존자들의 이야기다. 또 다른 존재와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등장하면서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려낸다. 총 8부작으로, 온라인 언론 시사회를 통해 3회까지 공개했다.
시즌1 말미 그린홈 생존자들은 군인들에게 발견돼 대피소로 이송됐고, 현수는 상욱(이진욱)이 운전하는 차에서 눈을 떴다. 시즌2는 특수감염자인 현수와 상욱을 쫓는 군인들의 카 체이싱 액션으로 시작한다.
괴물화가 인류의 희망이라고 생각하는 상욱과 달리 현수는 이 사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현수는 실마리를 찾기 위해 직접 밤섬 특수재난기지에 실험체로 자원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현수는 새로운 능력을 발견하게 된다.
그린홈 생존자들이 안전 캠프로 향하는 과정도 쉽지 않다. 군인과 충돌하기도 하고, 새로운 괴물을 만나 위기도 겪는다.
하지만 생존자들이 힘겹게 도착한 곳은 '안전' 캠프가 맞는지 의심된다. 코피만 흘려도 사람을 가차없이 죽이고, 사람을 해치지 않는 괴물에게도 바로 총을 쏘는 인간들이 '진짜' 괴물은 아닐까.
괴물화 사태로 폐허가 된 도시로 배경이 옮겨지면서 더욱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백화점, 한강 교량, 주 경기장 등 일상에서 쉽게 보던 서울 전역이 작품의 배경이 된다. 블록버스터 영화 못지 않은 스케일의 액션이 한층 더 눈을 즐겁게 한다.
시즌1은 주로 원작 웹툰 속 괴물을 실사화하는 데에 집중했다면, 시즌2 속 괴물들은 욕망을 더욱 직접적으로 표현한다. 백화점 괴물, 악플에 시달렸던 괴물 등 각자의 욕망을 확실하게 반영한 괴물들이 등장한다. 능력치가 다양해진 만큼 다채로워진 크리처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전 시즌에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던 배경음악 부분도 개선됐다. 시즌2에서는 음악감독을 교체해 드라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그 해 우리는', '이두나!' 등의 음악 작업을 맡았던 남혜승 감독이 함께 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던 이매진 드래곤스의 '워리어스', 비와이의 '나란히' 등은 사라졌고, 심각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배경음악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됐다.
배우들의 호연도 눈여겨볼 만하다. '반인반괴' 송강은 자칫 오글거릴 수 있는 복잡한 내면 연기를 잘 표현해 몰입감을 이끌어낸다. 시즌1보다 높은 난이도의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송강이라는 배우를 다시금 보게 만든다.
이진욱은 외형은 같지만 180도 다른 인물로 완벽 변신했다. 의명(김성철)에게 몸을 빼앗긴 설정으로, 이전과 전혀 다른 말투와 표정 연기를 선보인다. 가치관으로 계속 충돌하는 송강과 이진욱의 새로운 대립 구도도 시즌2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도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오정세는 괴물화의 비밀과 백신을 연구해온 임박사로 또 한번 강렬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선인지 악인지 구분할 수 없는 모호한 속내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완성했다.
괴물 전담인 까마귀 부대의 유오성, 김무열, 진영은 각각 상사, 중사, 이병으로 분해 적절한 긴장감을 더한다. 특히 진영(박찬영 역)은 극 초반부터 정의감 넘치는 모습으로 그린홈 생존자들과 깊은 유대를 쌓아간다. 그의 본 직업에 대한 복선이 공개된 바, 진영이 뒤에서 이어갈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복잡해진 스토리다. 시즌2는 그린홈 밖의 정부, 특수감염자, 시민들의 이야기로 각각 나뉘어져 장면이 빠르게 전환된다. 관계성, 서사 등이 분산된 탓에 전체적인 세계관을 쫓아가기 버겁게 느껴진다. 또 새로운 인물이 다수 등장하는 만큼 남은 5회 분량에서 각 캐릭터의 서사를 모두 담아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스위트홈' 시즌2를 감상하기 전, 시즌1 정주행을 추천한다. 약 3분의 분량의 시즌1 요약이 삽입되고, 부분부분 회상 장면도 등장한다. 하지만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고, 세계관이 더 방대해졌기에 빠른 이해를 위한 복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위트홈' 시즌2는 오는 12월 1일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