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성X신현빈 '사랑한다고 말해줘', 소리 없는 세상에서 마주한 진정한 사랑[종합]
- 입력 2023. 11.27. 15:02:40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감정선이 짙은 '찐' 멜로가 온다. 눈빛을 언어 삼아, 표정을 고백 삼아 사랑을 완성해나가는 두 남녀의 사랑을 담은 '사랑한다고 말해줘' 이야기다.
사랑한다고 말해줘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극본 김민정, 연출 김윤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윤진 감독과 배우 정우성, 신현빈이 참석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다. '그해 우리는'에서 풋풋하고 싱그러운 감성의 연출을 선보이며 청춘 로맨스의 한 획을 그은 김윤진 감독과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감각적인 필력을 선보인 김민정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연출을 맡은 김윤진 감독은 "언어와 감각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서로에게 전해지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사실 전작 '그해 우리는'을 끝나고 장르물, 복수극 등 완전히 다른 작품을 하고 싶었다. 큰 울타리 안에서는 '그해 우리는'과는 비슷한 방향으로 향할 수 있다. 하지만, 20대가 주인공인 '그해 우리는'과 다르게 '사랑한다고 말해줘' 두 주인공은 그 나이에 가지고 있는 자기만의 세계가 분명히 있다. 그 세계가 다른 세계와 만나서 어떻게 서로 안에서 퍼져나가는 지에 대해 담겨있다"라고 설명했다.
'멜로 최적화 배우' 정우성, 신현빈의 만남은 최고의 관전포인트다. 11년 만에 멜로 드라마로 귀환한 정우성은 청각장애를 가진 화가 ‘차진우’로 변신한다. 그림만이 세상 전부였던 그는 정모은과의 운명적 만남을 통해 큰 변화를 맞는다.
정우성은 "11년만에 '멜로'를 했다. (이번 작품에서 제가) 어떤 매력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보고 평가해주셨으면 좋겠다. 오래 전에 원작을 보고 드라마화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긴 시간동안 인연의 끈이 끊어지지 않고 드라마로 선보일 수 있게 돼 남다른 의미가 있다. 드라마를 보시고 '사랑한다고 말해줘'만의 감성을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오랜만에 멜로 드라마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든 배우들이 '멜로' 장르를 하고 싶고, 좋은 시나리오를 찾고 있을 것 같다. 영화 쪽 작업을 위주로 했는데, 한동안 영화 쪽에서는 멜로라는 작품을 선호하지 않았다. 드라마 쪽에서 훌륭한 멜로가 많지 않았나. 시청자들이 멜로에 대한 욕구를 채우고 있었던 것 같다. 11년만에 12부작 사랑 이야기로 만나 뵐 수 있게 돼 설렌다. 어떻게 비춰질까에 대한 조심스러운 면도 있고 궁금증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의 꿈을 키우는 ‘정모은’은 신현빈이 열연한다. 차진우로 인해 겪게 되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배우로 성장해 나가는 인물이다.
신현빈은 "배우 지망생이다. 예전에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실제 촬영장도 제가 연기를 시작한 곳에서 연기를 하기도 했다. 느낌이 남달랐다"라고 정모은 역을 연기한 소회를 밝혔다.
정우성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정우성) 선배와는 알아 온 시간은 있었지만 이렇게 한 작품에서 호흡한 건 처음이었다. 의지가 정말 많이 됐다. 이 작품을 선택할 때 고민이 많았는데 선배와 함께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실제 촬영을 하면서 정말 그랬다. 덕분에 걱정들을 다 털어버릴 수 있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현장 자체는 정말 즐거웠다. 끝없이 장난을 쳤다. 본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겁지만은 않다.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정우성과 신현빈은 극 중에서 수화로 소통을 한다. 신현빈은 "두 인물이 수화로 소통을 한다.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다. 수어라는 언어는 표정도 중요하다. 소리와는 다른 집중도가 필요하다. 그래서 더 서로를 더 바라보게 됐다. 연기하면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수화 연기를 하면서 다른 표정과 리액션이 생겼다. 재밌는 경험이었다. 어렵기도 했지만 그것이 가진 즐거운 낯설음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우성은 "수어라는 언어를 처음 접하게 됐다. 정말 직관적이더라. 처음에는 재밌게 다가갔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웠다. 위치와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가 된다. 수어 대사량이 많을 때는 비슷한 단어와 헷갈릴 때도 정말 많았다. 더 집중해서 연기했다. 다른 언어로 연기할 수 있어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했다.
청각장애인이 주인공인 이 작품은 1995년 아시아 전역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한 일본 TV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각본 키타카와 에리코·제작 TBS 텔레비전)를 원작으로 한다.
정우성은 "이 작품과 13년 전에 인연이 있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제작함에 있어서 용기가 없던 시절이었다. (리메이크 이야기가 나왔을 때) 3부 때 '남자주인공의 말을 트이게 하자'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미디어 환경 자체도 수용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지금은 자막에 친숙한 환경이지 않나. 차진우라는 캐릭터를 받아들일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이 됐고, (그런 설정들에) 거부감이 없는 시대라고 생각했다. 조금 더 가벼운 발걸음으로 우리 드라마를 접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른 멜로드라마와는 다른 '사랑한다고 말해줘'만의 매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정우성은 "다른 멜로와는 다르다. 성급하고 속도가 빠르진 않다. 달짝지근하고 강한 맛도 주지 못한다. 빠른 템포의 작품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매력이 있을거다. 특히 '사랑'이라는 키워드도 중요하지만 소통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진정한 소통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이날 오후 9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첫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