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빌리버블" 노엘 갤러거, 韓 팬들과 뜨겁게 호흡한 90분[무대 SHOUT]
입력 2023. 11.28. 09:04:20

노엘 갤러거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오아시스(Oasis) 출신 노엘 갤러거가 다시 한국을 찾았다. 무려 4년 6개월 만이다. 노엘 갤러거와 한국 팬들은 긴 시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90분 내내 뜨겁게 호흡했다.

27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노엘 갤러거 하이 플라잉 버즈 라이브 인 서울(Noel Gallagher’s High Flying Birds - Live in Seoul)' 첫날 공연이 열렸다. 공연 주최측에 따르면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공연에는 양일간 약 1만6,500명의 관객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내한공연은 지난 6월 공개된 네 번째 스튜디오 앨범 '카운슬 스카이즈(Council Skies)' 이후 진행되는 투어의 일환이자 2019년 내한 이후 무려 4년 6개월 만에 진행되는 노엘 갤러거의 단독 공연이다.

노엘 갤러거의 인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노엘 갤러거 공연은 당초 11월 28일 한차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티켓이 초고속 매진되자 전날인 27일 공연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당시 노엘 갤러거는 한국어로 "너네 노래하는거 보려고 공연추가"라고 밝힌 바 있다. 27일 공연 역시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다.

뿐만 아니라 노엘 갤러거는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 명화 라이브홀에서 본 공연에 앞서 '노엘 갤러거 하이 플라잉 버즈 - 스페셜 나잇 인 서울'을 추가로 진행, 약 1,600명의 관객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노엘 갤러거는 '프리티 보이'(Pretty Boy)를 시작으로 '카운슬 스카이스'(Council Skies) '오픈 더 도어, 시 왓 유 파인드'(Open the Door, See What You Find), '위어 고너 겟 데어 인 디 엔드'(We're Gonna Get There in the End), '이지 나우'(Easy Now) 등 새 앨범의 곡들을 연달아 선보이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했다.



3층 객석까지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 그리고 떼창으로 화답했다. 관객들은 곡이 끝날 때마다 "노엘!, 노엘!, 노엘!"이라며 큰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말 한마디, 손짓 하나에 객석에서는 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져나왔다. 일부 관객들은 큰소리로 '아이 러브 유(I LOVE YOU·사랑해)'라고 끊임없이 외치며 열정적으로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노엘 갤러거는 팬들의 적극적인 사랑 고백에 "땡큐 베리 머치'(Thank you ver much·정말 고맙다)", "언빌리버블(unbelievable·믿어지지 않는다)" 라고 답하는가 하면, '나도 사랑한다', '이 노래는 너를 위한 거다'라고 영어로 말하며 한국 팬들에 대한 변함없는 마음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노엘 갤러거의 공연은 압도적이었다. 오프닝 무대에 이어 그는 ‘유 노우 위 캔트 고 백’(You Know We Can’t Go Back), ‘위 아 온 아워 웨이 나우’(We’re on Our Way Now), ‘인 더 히트 오브 더 모먼트’(In the Heat of the Moment), ‘아프 아이 해드 어 건...’(If I Had a Gun...), ‘AKA... 왓 어 라이프!’(AKA... What a Life!), ‘데드 인 더 워터’(Dead in the Water) 등의 곡을 쉬지 않고 펼쳤다.

노엘 겔러거의 눈을 뗄 수 없는 라이브와 노련한 무대 매너에 분위기는 점점 더 무르익었다. 관객들은 노엘 갤러거에 푹 빠졌다. 그가 ‘데드 인 더 워터’(Dead in the Water) 무대를 선보이는 동안에는 휴대폰 카메라의 플래쉬를 흔들며 객석의 모습을 밤 하늘 속 별처럼 환하게 밝히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후반부는 오아시스의 명곡들로 채워졌다. 노엘 갤러거는 '고잉 노웨어'(Going Nowhere), '더 임포턴스 오브 빙 아이들'(The Importance of Being Idle), '더 마스터플랜'(The Masterplan), '하프 더 월드 어웨이'(Half the World Away), ‘리틀 바이 리틀’(Little by Little) 등의 곡들을 열창했다.

‘리틀 바이 리틀’(Little by Little)는 정규 무대 전 마지막 곡이었다. 팬들은 앙코르를 외쳤고, 연이어 약속이라도 한듯 '원더월'(Wonderwall)을 떼창을 하며 노엘 갤러거가 다시 무대에 오르기만을 기다렸다.

앙코르 무대는 ‘퀸 더 에스키모’(Quinn the Eskimo, 밥 딜런 커버), ‘라이브 포에버’(Live Forever), ‘돈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까지 총 3곡이었다.



엔딩곡 ‘돈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를 부르기 전 노엘 갤러거는 "이제는 가야 한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넨 후 "우리는 곧 다시 만날 수 있을거다"라고 다음을 기약했다.

최대 히트곡 중 하나인 ‘돈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전주가 흘러나올 때는 관객석이 들썩였다. 마지막까지 노엘 갤러거와 팬들은 함께 무대를 만들어가며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한편, 1991년에 결성된 오아시스는 발표한 정규 앨범 7장 모두 발매와 동시에 영국 차트 1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90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할 만큼 큰 성공을 거두며 브릿 팝의 부흥기를 이끌었다. 오아시스의 히트곡 대부분을 작사·작곡하는 등 밴드의 구심점이자 보컬과 리드 기타를 담당한 노엘 갤러거는 2009년 오아시스 해체 이후 '하이 플라잉 버즈(High Flying Birds)' 이름으로 앨범과 공연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노엘 갤러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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