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동' 장률 "신흥 설렘 유발자?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어 기뻐"[인터뷰]
입력 2023. 11.28. 14:17:43

장률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통해 따뜻한 모습,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어요. 축복의 순간이었습니다."

선 굵은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장률이 180도 달라졌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달달한 로맨스를 선보이며 '신흥 설렘 유발자'로 등극한 그다.

지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장률은 유능하고 부족함 없는 정신의학과 의사 황여환 역을 맡아 극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장률은 작품에 끌렸던 이유에 대해 "대본을 보고 정말 많이 울었다. 마음 아픈 사연들이 정말 많았다. 연기자로서 황여환이라는 인물을 연기할 때 의사로서는 시청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고, 또 개인적인 삶을 통해서는 애틋한 느낌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철없는 막내아들 느낌도 나고(웃음). 인물의 부족한 면이 있을 때 더 안아주고 싶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황여환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밝혔다.

장률을 포함해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출연진들은 촬영 전 의료진을 만나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어떤 업무를 하는지 그리고 환자들은 어떻게 대하는 지에 대해 배우고 실제 현장을 참관하며 꼼꼼하게 자문을 구했다.

"짧게나마 의사 선생님이 환자들을 어떻게 대하시는지, 그리고 의사 선생님의 생활은 어떤지에 대해 곁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틈틈이 메모해 뒀다가 궁금한 부분들을 물어보곤 했다. 그러다 의사 선생님 한 분도 정말 많이 친해졌다. 촬영 중간에도 자문을 구하곤 했다. 사실감 있게 전달하고 싶었고 시청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싶었다."



장률이 연기한 황여한은 정다은(박보영), 동교윤(연우진), 민들레(이이담) 등 주요 인물들의 연결고리가 되는 캐릭터다. 그중 민들레와는 달달한 로맨스를 선보였다.

"인물들 간의 관계성을 잘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여환과 민들레의 러브라인이 극 안에서 튀진 않을까 걱정하진 않았다. 걱정보다는 들레를 사랑하는 마음을 더 잘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성장'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지 않나. 들레는 자아실현을 위해서 꿈을 향해 가는 인물이다. 여환 역시 성장해 나가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 포커싱을 두고 연기했다."

장률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로맨스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키스신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부담도 되고 걱정도 많이 됐다. 감독님을 붙잡고 연습을 하기도 했다(웃음)"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상대 배우였던 이이담에 대해서는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정말 아름다운 배우다. 현장에서 정말 밝고 스태프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배우였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극 중에서 둘레라는 인물은 감정적으로 다운되어 있는 인물 아니냐. 현장에서의 이이담 배우를 보면서 '들레에게도 저런 웃음이 있겠다. 활짝 웃으면서 저렇게 빛나는 사람이겠구나. 저렇게 웃게 해주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연기에 몰입했다"라고 전했다.

장률에게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촬영 현장은 따뜻한 기억들로 가득했다. 그는 "너무 좋은 동료분들과 작업했다. 그런 에너지를 엄청 받았다. 좋은 태도와 느낌들이 저 안에도 스며들고 있다. 좋은 사람들과 곁에 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 저에게는 너무 값진 시간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장률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된 연우진, 박보영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연우진 선배는 사랑 그 자체다.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다. 일을 하다 보면 날이 서기도 하지 않나. 전혀 그런 모습이 없었다. 늘 '률아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라고 말해줬다. 극 중에서 절친으로 나오는데, 사실 초반에 다가가는 걸 어려워한다. 현장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주저하고 있는데, 선배가 어깨동무를 바로 딱 하더라. 백 마디 말보다 와닿았다. 우진이 형과 한다면 뭐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그 행동 하나로 저의 마음을 풀어줬다"라고 연우진과의 촬영장 에피소드를 전했다.

박보영에 대해서는 "너무 멋진 사람"이라며 "현장에서 기둥같이 존재해 줬다. 딱 정다은 같은 존재였다. 초반에 적응하기 힘들 때 제가 이 작품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주변을 정말 알뜰살뜰 챙겨줬다. 정말 많이 배웠다. 만나서 정말 행복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마친 장률은 일찌감치 차기작을 확정 지었다. 현재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을 촬영 중이다.

"욕심나는 장르는 딱히 없다. 다 잘하고 싶다. 아직 도전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 어떤 장르든 다 열려있다. 이번에는 휴먼드라마, 의학드라마였는데, 다음 작품의 장르는 로맨스 사극이다. 그 작품을 통해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매니지먼트mm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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