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래의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인터뷰]
입력 2023. 11.28. 17:48:32

프래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전라남도 목포에서의 교환 학생 시절부터 방송인이 되기까지, 애정 하나로 한국을 찾은 태국 출신 프래. 어느덧 7년 차가 된 그의 끊임없는 도전은 계속된다.

프래가 한국에 처음 오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때문이었다. 그는 "어머니가 '미남이시네요'를 보고 계셨는데 저도 같이 보다가 이홍기 오빠를 좋아하게 됐다"며 "그리고 FT아일랜드를 좋아하면서 K드라마, K문화 등 한국을 알게 됐고 한국 가서 공부하고 싶었고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그냥 덕후가 아닌 인생의 영감을 받아서 오게 됐다. '한국 가서 홍기 오빠랑 방송하게 될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왔다. 한국에서 와서 유튜브를 하게 되고 좋게 봐주신 분들이 있어서 운 좋게 꿈이 이뤄졌다"고 웃었다.

프래의 첫 한국 생활은 전라남도 목포였다. 이곳은 프래가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애정이 남달랐다. 그는 "사실 서울에서 살고 싶었는데 프로그램 시스템이 한국 가족이랑 지내는 거였는데 어쩔 수 없었다. 표준어도 못하는 상황에서 사투리를 먼저 접하게 됐다"며 "목포 가족, 친구들 덕분에 재밌게 견뎌냈던 거 같다. 여러가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학업과 함께 꾸준히 연기에 대한 준비도 해왔던 프래는 동국대학교에 당당히 입학해 연극학과에 들어갔다. 하지만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무대에 설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그는 "공연 직전에 원어민만큼 발음이 안 돼서 말 없는 주인공으로 변경돼 무대를 오르게 됐다. 연습한 것을 그대로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해는 했다. 관객분들도 불편할 수 있으니까"라고 했다.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프래는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그는 "이대로 졸업하면 안 될 거 같아서 3학년 때부터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저를 홍보하고 매력을 어필 수 있는 수단으로 하게 됐는데 유튜브를 통해서 연예계 활동도 하게 됐고 많은 기회를 얻었다"고 전했다.

구독자 72만 명을 넘어서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면서 또 다른 한계에 부딪히기도. 프래는 "콘텐츠 같은 경우도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긴 영상보다 짧은 영상을 보는 걸 좋아하시는 거 같아 숏폼 위주로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저는 주로 한국의 찐 핫플레이스를 알려주고 있는데 많이 찾아가시더라. 한국과 태국의 문화를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어서 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 JTBC '톡파원 25시' 등 예능으로 얼굴을 알린 프래는 아리랑 '수상한 한류스타', 넷플릭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를 통해 차근차근 배우로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태국 드라마 프로듀싱을 맡게 되면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촬영하는 태국 드라마 프로듀싱을 맡았는데, 현장을 느껴보니까 재밌었다. 카메라 앞에 서봤으니까 배우분들의 입장도 알고 카메라 각도나 동선 등도 함께 생각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또 "다양한 기회가 온다면 하고 싶다. 다시 생각해 보니 연기 선생님들이 '너는 연기를 하고 싶은 거냐 아니면 연예인이 되고 싶은 거냐' 물어봤는데 저는 그냥 관종이었던 거 같다. 저를 보며 웃는 분들을 보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국에 온 지 어느덧 7년이 된 프래는 그룹 갓세븐 뱀뱀과 사촌 사이이자 같이 방송 활동을 하며 힘을 얻기도 한다고. 그는 "뱀뱀이랑은 가족이다 보니까 깊은 고민을 나누기보다 만나면 그냥 노는 거 같다. 그래도 활동하는 거 보면서 힘도 얻고 응원을 받는다"고 했다.


아울러 CLC 출신 손과 (여자)아이들 민니를 비롯해 '대한외국인' 식구들, 알베르토, 크리스티안, 럭키 등이 힘든 타지 생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프래는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언니, 오빠들을 만나서 조언도 얻고 서로 공감도 많이 한다. 특히 명절에 외국인들끼리 모여서 파티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평가하는 말보다 초심 잃지 말고 이대로 쭉 하다 보면 인정받게 된다'는 조언을 들은 적이 있는데 꾸준하게 밀고 나가려고 한다. 누군가의 의견을 통해 염색된 저 말고 제 색깔 그대로 보여주려고 한다. 제가 하고 싶은 걸 해야 사람들도 즐거워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프래는 배우라는 꿈에서 더 나아가 한국과 태국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더 많이 한국과 태국에 대해 알리고 싶다. 최근 태국에서 T-POP(Thailand Pop)을 전 세계로 알리고자 하는 이슈가 있는데 빌보드에 오른 노래도 있었고. 태국 영화나 광고도 크리에이티브한 것들이 많다"며 "저를 통해 문화 교류하는,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문화적인 것도 그렇고 저를 통해서 좋은 그림을 만들어 나가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하면 '프래', 또 태국 하면 '프래'가 떠올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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