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의 멈추지 않는 성장 '컨티뉴엄' [인터뷰]
입력 2023. 11.29. 07:00:00

빅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4년 간의 오랜 공백기 끝에 완전체 빅스가 컴백했다. 3인조로 돌아온 빅스는 긴 시간 동안 더욱 성장하고 단단해졌다.

빅스는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카페에서 다섯 번째 미니 앨범 '컨티뉴엄(CONTINUUM)' 발매를 앞두고 셀럽미디어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빅스는 지난 2019년 싱글 'PARALLEL' 이후 4년 2개월 만에 완전체 컴백을 하게 됐다. 오랜만의 컴백을 앞두고 레오는 "빅스로서 나오는 앨범을 정말 오래 기다렸다. 팬분들을 만나고 함께 놀 생각에 신나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혁은 "멤버들 모두가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성장하고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그 결괏값을 모아 성장한 빅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면서 "팬분들도 굉장히 만족할 수 있고,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들의 컴백은 오랜 기간 동안 준비되어 왔다. 레오는 "앨범 구상에 대해서는 지난 4월부터 이야기가 나왔었다. 이야기를 계속해서 나눴고, 활동 기간이나 스케줄에 맞춰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은 지난 7월 말쯤이었다"고 했다.

미니 5집 '컨티뉴엄'에는 '빅스'로서 끊임없이 연결된 무한한 여정을 담았다. '연속'이라는 대주제를 다양한 콘셉트로 풀어낸 앨범으로, 빅스 개개인이 개인적, 음악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빅스라는 그룹의 끊임없는 발전이라는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레오는 "'컨티뉴엄'이 의미하는 연속성에 맞추어 저희가 가고자 했던 가치관과 이야기들을 잘 담으려 했다. 뫼비우스의 띠 같은 무한의 가능성, 무한의 연속체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빅스는 데뷔 이래 뱀파이어, 사이보그 등 컨셉추얼한 무대로 꾸준히 화제가 됐다. '컨셉돌'로 불렸던 만큼 오랜만의 컴백에서도 콘셉트에 대한 고민은 빠질 수 없었다. 혁은 "이전에는 빅스에 대한 자부심이었던 것들이 4~5년 사이 케이팝에서 당연한 게 됐다. 앨범을 내려면 확실한 콘셉트가 있어야 하는 게 이제는 너무 당연해졌다. 우리는 이제 할 만큼 했다는 느낌"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레오는 "시각적인 콘셉트도 있겠지만 그 안에서 더 성숙해지고 단단해지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히려 콘셉트보다는 그 안의 가치를 중점적으로 해서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타이틀곡에 맞춰 기획됐다. 타이틀곡 '앰니지아(Amnesia)'는 '왜곡된 기억 속에서도 우리는 결국 서로를 끌어당긴다'는 가사처럼 멤버들의 개성적인 매력이 모여 드러나는 빅스만의 단단한 정체성을 보여준다.

혁은 "타이틀곡의 뜻이 기억상실이다. 누구나 오랜 시간이 지나도 불현듯 본능적으로 떠오르는 기억, 추억, 존재 등이 분명히 존재할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에겐 그 가치가 빅스고, 팬분들과 함께 한 시간이 그런 순간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아냈다"고 얘기했다.

뮤직비디오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빅스의 세계관 속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되새길 수 있는 메시지를 녹여냈다. 레오는 "각자 다른 현실 속 고통과 마주하고 더 나은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결국 세 사람의 이야기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파격적인 스타일링 도전도 있었다. 각 멤버가 추구하는 이상향, 성향 등을 반영했다고. 켄은 "원형 모양의 오브제로 미술적인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콘셉트 포토를 보면 흑발에 헤어 피스로 저만의 색깔을 표현했다. 진지한 모습이 있지만, 그 안에 키치하고 개구쟁이 같은 면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혁은 낯선 비주얼을 그려냈다면서 "빅스의 막내로 데뷔하고, 옆에서 형들을 보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가 됐다고 생각한다. 많은 것을 배우면서 다양한 것을 하고 싶은 사람이 됐더라. 다양한 색채와 온도의 비주얼을 파격적으로 보여드리려 했다"고 이야기했다.

6인조였던 빅스는 공백기 사이 홍빈과 라비가 논란으로 인해 탈퇴해 4인조가 됐다. 긴 공백기 끝의 활동이지만, 아쉽게도 이번에는 4인 완전체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리더 엔(본명 차학연)은 드라마 촬영 등의 개인 일정으로 이번 활동에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레오는 "올해 초부터 학연이와 정말 이야기를 많이 나눴지만, 이미 정해져 있는 스케줄이 있었고 앨범 발매도 더는 늦출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아마 제일 서운한 건 같이 활동하고 싶은 학연일 거다. 오히려 저희끼리는 예전부터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서운한 게 없다. 하지만 팬분들의 서운함을 가장 잘 알고 있고, 무엇보다 팬분들을 만족시켜 드리지 못한 점이 정말 죄송하다"고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3인 체제를 선보이게 되면서 작은 부담감도 자연스레 생겼다. 레오는 "더 많은 인원이 만들던 무대를 빅스라는 이름으로 셋이서 채워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솔로 활동을 통해 본인의 색깔이나 입지는 만들었지만, 별개로 빅스로서의 중압감이나 부담감은 여전히 있다"면서 "세 명이서 어떻게 채울 수 있을지 정말 걱정을 많이 하면서 만든 앨범이었다. 무대나 뮤비가 나오면 정말 잘 채워졌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활동의 목표에 대해서 레오는 "'컨티뉴엄'이라는 가치관에서 팬분들과 서로 이해하고 위안이 되는 노래를 계속 들려드리는 가수"라고 말했다.

이어 혁은 "이번 앨범에는 변화를 맞은 빅스가 앞으로 어떤 형태와 장르, 행보를 취하게 될지 테스트한 곡들이 수록됐다. 같이 계속 손발을 맞춰가면서 빅스의 가능성을 일궈내는 시작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고, 켄은 "11년이 됐지만 이번에는 3명이서 무대를 채워나가야 한다. 학연이 형을 포함해서 빅스가 몇 명이 됐든 결국 빅스는 빅스다. 그런 마음으로 '컨티뉴엄' 활동을 이어나갈 것 같다"고 기대감을 함께 드러냈다.

컴백과 동시에 빅스는 내달 단독 콘서트도 앞두고 있다. 빅스는 4년 만에 개최하는 '빅스 라이브 판타지아 '컨티뉴엄'(VIXX LIVE FANTASIA 'CONTINUUM')' 티켓 예매에서도 양일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레오는 "세 명이라서 못 보여주는 무대가 있는 건 티켓을 사서 오시는 팬분들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몇 명이 됐든 저희가 했던 무대를 최대한 재현해서 보여드리는 게 저희의 숙제다. 잘 해내고 있으니 기대하고 오셔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빅스의 미니 5집 '컨티뉴엄'은 지난 21일 발매됐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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