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의 휴가’ 김해숙, 데뷔 49년 열정 “‘악귀’ 땐 사비로 특수 분장 불러”[비하인드]
입력 2023. 11.29. 14:13:16

'3일의 휴가' 김해숙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김해숙이 연기를 향한 남다른 열정을 전했다.

김해숙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 개봉 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1974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해숙은 49년간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연기는) 제가 좋아하는 일이더라. 어느 순간 ‘왜 나는 일만 할까? 좋아하는 게 뭘까?’ 생각한 적 있다. 어릴 때 피아노를 쳤기에 ‘피아노를 쳐볼까?’ 싶었는데 싫더라. 하고 싶은 게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가장 행복할 때가 언제지?’ 생각했을 땐 먹을 때더라. 먹는 건 둘째고, (첫 번째는) 어떤 작품이 들어와서 새로운 캐릭터를 볼 때였다. 그리고 현장에서 일할 때가 제일 행복하더라. 이건 어쩔 수 없구나. 그런 것들이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라며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이 (조직의) 보스라고 말한 것도 그 열정이 제 마음에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드라마 ‘악귀’ ‘힘쎈여자 강남순’ ‘마이 데몬’에 이어 영화 ‘3일의 휴가’, 그리고 공개를 앞둔 ‘경성크리처’까지 올해 대중과 만난 작품만 5편이다. 다양한 색깔의 모성애를 선보여온 김해숙은 ‘악귀’에서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차가운 냉혈한부터 ‘힘쎈여자 강남순’에서는 괴력과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을 소화하며 장르와 역할을 가리지 않고 연기를 펼친 바.

김해숙은 “배우는 어떤 캐릭터를 맡으면 이전의 모습이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인간이니까 어느 정도 비슷하겠지만 배우는 연기도 중요하나 그 역을 맡았을 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캐릭터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걸 위해 어떻게 하기보다, 캐릭터를 보고 정리를 하면 어떤 인물이라는 게 스케치가 된다. 연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니 의상 등 모든 걸 맞추어 간다”라며 “‘악귀’ 때는 제 개인 사비로 특수 분장을 불렀다. 노역이라는 걸 제대로 해보고 싶은 로망이 있었다. 머리는 하얀데 얼굴이 어설프게 나오는 게 걸리더라. ‘악귀’는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신에서는 맨얼굴로 나왔다. 인간의 마지막은 본연의 모습이니까 모든 걸 벗겨냈다는 뜻에서”라며 “(연기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의 힐링 판타지 영화다. 김해숙은 극중 하늘에서 특별한 휴가를 받고 지상으로 내려와 딸과 함께 3일간의 휴가를 보내는 엄마 복자 역을 맡았다. 12월 6일 극장 개봉.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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