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K-크리처물 '스위트홈2'→'경성크리처', '윈윈'할까
- 입력 2023. 11.29. 15:12:11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OTT 플랫폼(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연말 대목을 맞아 '킬러 콘텐츠'들을 잇달아 내놓는다. 올해 마지막 승부수로 내 건 작품은 '스위트홈2'와 '경성크리처'다. K-크리처물의 연이은 출격은 과연 '윈윈' 효과를 낼 수 있을까.
◆ K-크리처물의 새 지평을 연 '스위트홈'의 귀환
'스위트홈 2'은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송강)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다.
이번 시즌에서는 아파트 그린홈에서 나와 보다 더 넓은 세상으로 무대를 옮긴다. 공간이 넓어진 만큼 더 다양한 직업군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새로운 인물의 등장과 함께 그들의 욕망을 반영한 괴물(크리처)들도 나올 예정이다.
이번 시즌에 새로운 캐릭터를 맡아 합류한 배우는 진영(박찬영 이병 역), 유오성(탁인환 상사 역), 김무열(김영후 중사 역), 오정세(임박사 역) 등이다. 그린홈을 지키며 끝내 살아남았던 인물들이 새로운 터전인 스타디움으로 공간을 옮기면서 만나게 되는 인물들과 어떻게 대립하고 또 뭉치게 될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스위트홈' 시리즈가 이번 시즌에서 풀어야 할 숙제는 '형만한 아우 없다'는 '후속작 징크스'를 깨부수는 것이다. '시즌제의 효과'로 시즌2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시즌1의 역주행할 수도 있어 동반 인기 상승도 노려볼만 하다.
다만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장르적 진입장벽'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확장된 세계관과 더 커진 스케일 때문에 전 시즌을 접하지 않은 시청자가 편하게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시즌1 애청자에게는 흥미로운 지점이겠지만, 새로운 시청자들에게 진입장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회를 선공개한 온라인 언론 시사회에도 '스토리가 복잡해져서 이해하기 힘들다', '관계성, 서사 등이 분산 돼 전체적인 세계관을 쫓아가기 버겁다',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나와 너무 산만하게 느껴진다' 등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스위트홈 2'는 오는 12월 1일 전편 공개된다. 총 8부작.
◆한소희X박서준이 말아주는 시대극+크리처물 '경성크리처'
넷플릭스의 또다른 야심작 '경성크리처'가 '스위트홈2'의 바톤을 이어받는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다. 시대극에 크리처를 접목한 장르로, '스위트홈2'와는 또 다른 신선한 재미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나 연말연초에 'K-크리처물'이 연이어 공개된다는 소식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나 두 작품 모두 'K-크리처물'이라는 점 뿐만 아니라 인간의 '욕망' 혹은 '탐욕'의 결정체인 '괴물'들과 맞선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극한다.
이 작품이 주목 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던 '대세 배우' 한소희와 박서준의 만남이다. 박서준이 경성 최고의 자산가이자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 장태상을 맡고, 한소희가 죽은 사람도 찾아낸다는 소문난 토두꾼 윤채옥으로 분한다.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춘으로 변신한 두 사람이 선보일 케미스트리에 기대감을 높인다.
탄탄한 배우 라인업 뿐만 아니라 제작진의 조합도 기대포인트다.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을 거머쥔 '스토브리그'의 정동윤 감독과 '제빵왕 김탁구', '구가의 서', '낭만닥터 시리즈' 등을 집필한 강은격 작가가 손을 잡은 것. 실력파 제작진과 배우들의 시너지가 폭발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경성크리처'는 전편 정주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한 '스위트홈2'와 달리 파트1과 파트2로 나눠 공개한다. 파트1은 오는 12월 22일 공개되며, 파트2는 2주 뒤인 내년 1월 5일 공개된다.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더 글로리'의 공개 방식과 같다. 흥행의 관건은 파트1 공개 이후 그 인기가 지속되느냐다. 2주간의 텀이 좋은 전략이 될지 안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