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키, 끊임없이 기대되는 아티스트 [인터뷰]
- 입력 2023. 11.30. 07:00:00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가수 라키의 솔로 아티스트로 발돋움했다. 직접 1인 기획사의 대표가 되고, 솔로 앨범의 제작자로 나서면서 그는 새로운 인생 2막을 시작했다.
라키
라키는 최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셀럽미디어 사옥에서 미니 1집 '라키스트'(ROCKYST) 발매를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라키는 지난 2월 전속계약 만료로 판타지오에서 나오게 되면서 팀 아스트로에서도 탈퇴했다. 이후 지난 8월 신생 기획사를 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솔로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달라진 점에 대해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홀로 곡과 무대를 채워야 하는 게 달라졌다"면서 "접근하는 방식도 다르다. 원래였으면 멤버들을 생각하고 시작했다면, 지금은 저로서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생각하다 보니 시선이 조금 달라졌다"고 전했다.
'라키스트'(ROCKYST)는 '라키'와 '아티스트'를 결합한 이름으로, 올해 데뷔 8년차를 맞은 라키의 첫 솔로 앨범이다. 그는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첫걸음이다. '라키'는 제 이름이 한 번이라도 더 알려졌으면 하는 생각에 담았다"면서 "'앞으로 아티스트로서의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 '좋은 방향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티스트'라는 단어를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라키가 작사, 작곡, 안무 창작, 프로듀싱까지 모두 참여해 제작자로 변신했다. 라키는 "곡의 구성과 장르를 굉장히 다채롭게 했다. 첫 시작인 만큼 할 수 있는 것들과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총집합했다. 하나의 콘서트라고 생각하고, 제가 들려주고 싶은 감정선을 잘 조합해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럭키 라키(LUCKY ROCKY)'는 라키를 대중에게 알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만들었다. 곡명에는 이 노래를 함께 부르고 춤을 추는 순간 행운이 찾아온다는 의미와 더불어 자신의 이름 '라키'를 기억해 달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라키는 "노래를 처음 들으면 트럼펫 소리가 들어간 인트로가 귀를 사로잡는다. 쉬운 멜로디여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이지리스닝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상 포인트를 전했다.
퍼포먼스와 함께 했을 때 '럭키 라키'의 매력은 배가 된다. 그는 "퍼포먼스와 같이 보면 전혀 다른 느낌"이라면서 "이미지적으로도 반전 매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럭키 라키' 뮤직비디오에도 숨겨진 감상 포인트들이 있다. 라키는 "뮤직비디오를 보면 제가 미술관을 돌아다니면서 댄서분들이 한 명씩 채워진다. 제가 이 미술관에서 전시를 개최하고, 대중분들이 한 명씩 알아가고 즐겨주면서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세히 보면 미술관 안에 제가 전시되어 있다. 돌도 있고, 액자 속에는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의상 색깔들도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뮤직비디오에는 무대에서 볼 수 없는 퍼포먼스들까지 담겨 있다. 우산을 들고 춤을 추고, 탭댄스를 추는 등 넓은 동선으로 움직이며 무대를 채워나가는 리키가 등장한다. 그는 "우산도, 탭댄스도 원래 계획에 없던 부분이었고,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즉석으로 만들어낸 퍼포먼스다. 현장에서 안무를 만들고 카메라 동선도 함께 짜면서 만들었던 부분이다"라며 "촬영 감독님과 구도를 짜면서 자유롭게 찍어내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짠 부분들도 멋지게 잘 나와서 뿌듯하다"고 이야기했다.
전곡 작곡·작사에 참여한 만큼 모든 곡에 애착이 가지만, 라키는 그중에서도 6번 트랙 '날 찾아줘'를 추천했다.
"그룹 활동할 때 만들었던 곡인데, 솔로 활동에 선보이게 됐다. 옛날에 '찬바람 불 때면'이라는 곡과 이 곡이 같이 후보에 올라갔다가 밀렸었다. 이후에 재편곡해서 살려냈다. 공백기에 쉬면서 제가 팬분들을 만나지 못하니 팬분들이 나를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아낸 곡이다. 연인, 사랑에 빗대서 그 마음을 풀어냈다. 가사가 희망차면서도 슬프고, 전체적으로 기승전결이 확실한 시원시원한 곡이다."
또한 라키는 첫 솔로 앨범에 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번 앨범의 만족도에 대해 "활동을 해봐야 알겠지만, 개인적으로 100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떠한 수치나 결과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안무, 노래 등 앨범에 대한 구성, 디자인 등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만족스러울 정도로 뽑아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활동은 모든 게 처음이고, 모든 일을 제가 시작해 책임지고 있다. 기본적인 것들을 안정적으로 잘 지켜서 첫 도전을 잘 마무리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최근 라키 뿐만 아니라 많은 솔로 가수들이 가요계에 컴백했다. 쟁쟁한 컴백 라인업 사이에서 라키만의 차별점을 묻자 그는 "이번 '럭키 라키'는 자유분방하게 무대를 휘젓고 다닌다. 저의 춤 안에서 나오는 여유로움과 색깔이 진하게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만의 부드럽지만 진한 인상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솔로 가수 라키는 앞으로도 '계속 기대되는 아티스트'를 꿈꾸고 있다. 그는 "향후 계획을 크게 그린 것은 아니지만, 단순한 목표는 '어디까지 가는지 보자'는 느낌이다. 이미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닌 제가 할 수 없는 것들을 모험적이고 도전적으로 시도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제가 많은 사랑을 다 품을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기도 사실 좀 겪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일단 제가 마음의 문만 열어놓으면 다 품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팬분들 덕분에 다시 한번 용기를 내서 일을 재개하게 됐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정말 잘 부탁드리고, 함께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잘 헤쳐나가면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