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미화 안돼" 아슬아슬 음주 콘텐츠…정부, 제재 나선다
입력 2023. 11.30. 15:05:19

'짠한형'-'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음주 행위 미화 안돼."

'먹방'에 이어 '술방'이 대세다. 그러면서 우후죽순 음주 콘텐츠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지나친 음주 문화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결국 정부가 가이드 라인이 제시하며 제재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 29일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기존 10개 항목에서 2개를 추가해 12개 항목으로 개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가이드라인은 ▲음주장면을 최소화할 것 ▲음주의 긍정적 묘사를 피할 것 ▲음주 연관 불법행동 및 공공질서 해치는 행위 자연스러운 것으로 묘사하지 말 것 ▲청소년이 음주하는 장면을 묘사하지 말 것 ▲주류제품을 광고하는 수단이 되지 않도록 할 것 ▲폭음·만취 등 해로운 음주행동 묘사를 삼가할 것 등이다.

여기에 ▲음주 행위를 과도하게 부각하거나 미화하는 콘텐츠는 연령 제한 등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접근성을 최소화해야 한다 ▲음주 행위를 과도하게 부각하거나 미화하는 장면에서는 경고 문구 등으로 음주의 유해성을 알려야 한다 등의 내용이 추가됐다.


최근 유튜브를 중심으로 술 마시며 토크하는 이른바 술방(술+방송)이 넘쳐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영지의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신동엽의 '짠한 형', 조현아의 '목요일 밤', 성시경의 '먹을텐데' 등이 있다.

나영석 PD의 유튜브 채널 십오야 코너 중 '나영석 와글와글'에서도 '응답하라 1994', 세븐틴 등이 출연해 술방을 하며 400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연예인이 술에 취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이 드러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아슬아슬한 수위를 넘나드는 대화와 술에 취해 과한 행동을 보이는 등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술에 취해 졸거나 비틀 거리는 만취한 모습까지 여과없이 보여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또한 과도한 음주 장면 노출은 음주 문화를 조장하고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지적이 일기도 했다. 특히 유튜브는 시청 연령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 큰 문제가 됐다.

그러나 별다른 제재 없이 음주 콘텐츠는 계속해서 늘어갔고, 이를 우려한 정부가 미디어 가이드 라인을 개정한 것이다.

다만 강제할 수 없는 권고 형식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지만, 이번 가이드 라인 개정을 시작으로 앞으로 무분별한 술방, 음주 콘텐츠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향후 해당 가이드라인을 활용해 콘텐츠 제작 단계부터 음주 장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방송국과 인플루언서 및 크리에이터(제작자) 소속사 협회, 콘텐츠 제작 관련 협회 등과 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짠한형'·'차쥐뿔' 유튜브 캡처,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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