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챌린지→‘제5공화국’ 편성까지…‘서울의 봄’에 열광하는 관객들
- 입력 2023. 12.01. 16:59:05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개봉 10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봄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관객들의 자발적 챌린지부터 같은 역사적 배경을 지닌 드라마 편성까지, ‘서울의 봄’의 흥행 기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의 봄'
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개봉 10일 만에 3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는 올해 유일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4일차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와 역대 11월 한국 영화 개봉작 중 가장 많은 70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내부자들’(감독 우민호) 이후 가장 빠른 흥행 추이다.
‘개싸라기 흥행’(개봉 주보다 개봉 2주차 관객 수가 더 늘어나는 현상을 일컫는 영화계 조어) 조짐과 함께 ‘서울의 봄 챌린지’도 화제다. 서울의 봄 챌린지란 영화를 보고, 스트레스 지수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휴대폰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으로 측정하고, 이를 인증하는 것을 말한다. 분노가 가득 담긴 생생한 감상을 가감 없이 SNS에 올리는 등 관객들이 앞장선 ‘서울의 봄 챌린지’는 입소문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관객들의 관심은 스크린 밖으로도 이어졌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근현대사 공부를 인증하거나,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상 조회 수가 급증하는 등 근현대사 관련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는 것. 더불어 SNS를 중심으로 ‘근현대사 배경 영화 타임라인’ ‘서울의 봄 예습‧복습용 역사 정리글’ 등 콘텐츠들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서울의 봄’과 같은 역사적 배경을 지닌 드라마 ‘제5공화국’ 또한 덩달아 관심을 모으자 MBC ON은 발 빠르게 반응했다. 오는 2일 오전 10시 MBC ON에 편성된 ‘제5공화국’은 1979년 10.26 사건부터 12.12 쿠데타, 1980년 5.17 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까지 격동의 현대사를 자세히 다룬 유일무이한 정치드라마다. 당시 재야 인사들의 행보, 광주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과 삼청교육대 6.29선언까지 ‘서울의 봄’을 예습, 복습하기 좋은 작품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제5공화국’은 ‘서울의 봄’과 달리 등장인물이 실존 인물의 실명으로 등장한다. 총 41회 회차 중 4~11회는 12.12 쿠데타를 부제로 하고 있으며 12회는 ‘서울의 봄’을 부제로 스토리가 이어진다.
‘서울의 봄’의 평일 관람 관객은 20~30만 명대다. 주말에는 50~60만 명의 관객이 예상되는 가운데 400만 돌파는 물론, 손익분기점인 460만 명을 넘길 것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장기 흥행 청신호를 켠 ‘서울의 봄’이 한국 영화 침체기의 마침표를 찍으며 도약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MBC O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