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OTT결산] 그래도 넷플릭스…디즈니+ '무빙'으로 반짝, 토종 OTT 반격할까
입력 2023. 12.18. 08:00:00

\\\\\\\'더글로리\\\\\\\'-\\\\\\\'마스크걸\\\\\\\'-\\\\\\\'데블스 플랜\\\\\\\'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올 한해도 OTT 콘텐츠가 무수하게 쏟아졌다. '요금 인상'으로 인한 구독자들의 집단 이탈 현상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넷플릭스의 독주는 계속됐다. 이 가운데 디즈니 플러스가 '무빙'으로 반짝 홈런을 날리며 바짝 추격했고,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으로 국내 OTT 시장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넷플릭스 인기 여전…'무빙'으로 반짝한 디즈니+

넷플릭스는 올해 세계적인 흥행을 이끈 '더 글로리' 파트2를 공개하면서 흥행 가도를 달렸다. 사회 문제로 떠오른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더 글로리'는 파트1부터 큰 파장을 일으키며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곳곳에서 드라마 속 장면들을 패러디하며 높은 화제성을 증명했다.

'더 글로리'는 비영어권 시리즈물 가운데 가장 많은 주간 시청 시간을 기록했으며, 영어권·비영어권을 통틀어 주간 시청 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국내 주요 시상식을 휩쓰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미국 크리틱스 어워즈에 노미네이트 되며 K콘텐츠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잇따라 공개했다. 시리즈 '연애대전', '디피 시즌2', '마스크걸', '택배기사', '사냥개들', '셀러브리티','이두나!', '스위트홈2' 등을 비롯해 예능 '피지컬 100', '사이렌 불의 섬', '좀비버스', '데블스 플랜', 영화 '정이', '독전2' '발레리나', '길복순' 등이 있었다. 여기에 다큐멘터리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도 선보이며 OTT 1위의 입지를 다지는데 일조했다.

다양한 콘텐츠를 쏟아낸 만큼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만 봐도 넷플릭스가 월등했다. 다만 '디피'나 '스위트홈, '독전' 등 시즌제가 예상 외로 부진을 겪었고 '더 글로리' 만큼의 파급력을 내지는 못했다. 얼마 남지 않은 2023년에 '경성크리처', '솔로지옥3'를 공개하며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빙'-'비질란테'


넷플릭스에 '더 글로리'가 있었다면 올해 디즈니 플러스에는 '무빙'이 있었다. 한국형 히어로 드마라 '무빙'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조인성, 류승룡, 한효주, 류승범과 신예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무빙'은 공개 직후 국내 디즈니플러스 활성 이용자 수는 46%나 급증했다. 또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1위를 기록, 최종화 에피소드는 공개 첫 주 대비 3배 이상의 시청 시간을 달성하며 '무빙' 신드롬을 일으켰다.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서 한때 평점 8.6을 기록하며 호평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무빙'은 대종상 영화제 2관왕, 아시아콘텐츠 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 6관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제29회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디즈니플러스에서는 '무빙' 외에 '형사록2', '레이스', '한강', '최악의 악', '사운드트랙 #2', 예능 '더존: 버텨야 산다 시즌2'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연이어 공개했으나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무빙'에 이어 '비질란테'를 선보이며 한국형 히어로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디즈니플러스는 더 다양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일에는 멤버 전원이 군입대한 방탄소년단의 8부작 콘텐츠 'BTS 모뉴먼트 비욘드 스타'가 공개된다. 내년 1월 17일에는 이동욱 주연의 오리지널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 이정재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타워즈' 시리즈 기반의 스핀오프 오리지널 '애콜라이트' 역시 내년 중 공개된다.

'박하경여행기'-'피의 게임2'-'방과후 전쟁활동'-'운수 오진 날'


◆ 티빙, 웨이브 토종 OTT 부진…합병 시너지 날까

토종 OTT인 티빙은 지난해 선전과 달리 올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아일랜드' 파트2를 시작으로 '방과후 전쟁활동', '마녀사냥',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등 선보이는 오리지널 콘텐츠 파급력이 저조한 기록을 보여줬다. 웨이브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피의 게임2', '국가수사본부', '박하경 여행기', '거래' 등을 내놓으며 '피의 게임2'로 잠깐 주목을 받는 듯 했으나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를 따라 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티빙-웨이브


이 가운데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본격화되고 있다. 양측이 최근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내년 양사 통합이 마무리되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최대 930만 명(중복 가입자 포함)에 달해 토종 OTT로는 최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넷플릭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천 137만명이다.

그간 제작·투자비 등 경쟁에 밀려 콘텐츠가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에 유통되는 경우가 있었다. 실제 해외에서는 TV 채널에서 방영되다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넘어오는 일이 종종 있었다. 국내에서는 드문 경우지만, 최근 '약한 영웅 클래스1'이 웨이브 유료 가입자 기여도 1위를 기록했음에도 제작사와 웨이브 간 논의가 지연되면서 넷플릭스에게 넘어가게 됐다. 이렇듯 막대한 자본력에서 글로벌 OTT와 경쟁은 불리했다.

자본이 부족한 국내 OTT가 뭉쳐 체급을 올리고 글로벌 OTT에 맞서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되면서 양사 합병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사실 합병만으로 글로벌 OTT를 넘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합병 시너지'로 양질의 콘텐츠가 탄생하고, K-콘텐츠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게 한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디즈니플러사, 웨이브, 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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