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요결산] 반가운 2세대 보이그룹 귀환→'따로 또 같이' 아이돌 행보
입력 2023. 12.18. 09:00:00

틴탑-블랙핑크-보이넥스트도어-라이즈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올해 K팝에는 반가운 얼굴도, 새로운 얼굴도 많았다.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던 2세대 보이그룹들이 오랜만에 컴백했고, 새롭게 출격한 5세대 보이그룹들은 신인답지 않은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또 올해 많은 그룹이 '따로 또 같이' 방식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팀을 유지하게 됐다.



◆ 인피니트→샤이니, 반가운 2세대 보이그룹의 귀환

지난해 소녀시대, 카라 등 걸그룹들이 복귀한 것에 이어 올해는 반가운 2세대 보이그룹들이 얼굴을 비쳤다. 인피니트, 틴탑, 샤이니, 빅스 등 2000년대 후반 가요계를 접수했던 이들이 잇달아 컴백했다.

2010년 데뷔한 인피니트는 올해 데뷔 13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획사 '인피니트 컴퍼니' 설립 소식과 함께 돌아왔다. 성규는 "인피니트의 활동만을 지원해 줄 회사가 필요했다"면서 인피니트의 전 소속사인 울림엔터테인먼트 이중엽 대표에게 '그 해 여름', '인피니트' 상표권을 양도받았다.

미니 7집 '비긴(13egin)'은 지난 2018년 발매한 정규 3집 앨범 '탑시드(TOP SEED)' 이후 약 5년 만에 완전체로 발매한 앨범이다. 앨범명인 '비긴'의 'B'를 숫자 '13'으로 표기해 데뷔 13주년을 맞이한 인피니트의 화려한 제2막을 열었다.

인피니트와 '칼군무'로 양대 산맥을 이뤘던 틴탑은 지난 3월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뒤, 3년 만에 신보 '포슈어(4SHO)'를 발매했다.

다만 틴탑의 완전체 컴백 준비에는 잡음이 있었다. 리더 캡이 라이브 방송 도중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이 됐고, 결국 팀에서 탈퇴해 틴탑은 천지, 니엘, 리키, 창조 4인조로 재정비됐다.

샤이니도 태민의 전역과 함께 정규 8집 '하드(HARD)'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멤버 전원이 '군필돌'이 된 샤이니는 태민의 군입대 전 정규 7집 리패키지 이후 약 2년 만에 완전체 앨범을 냈다.

컴백과 동시에 샤이니는 각종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역시 샤이니'라는 말을 또 한번 입증했다.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전 세계 43개 지역 1위,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QQ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 일본 레코초쿠 데일리 앨범 랭킹 1위, 국내 음원 및 음반 차트 1위 등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샤이니와 같은 2008년에 데뷔했던 유키스도 최근 5년 6개월 만에 '플레이리스트(PLAY LIST)'를 발표했다. 이들은 기존 멤 수현, 훈, 기섭을 필두로 유키스로 활동했던 세 명이 추가로 합류해 6인조로 컴백했다.

개인 활동을 활발히 이어오던 빅스는 지난 2019년 싱글 'PARALLEL' 이후 4년 2개월 만에 완전체로 찾아왔다. 6인조였던 빅스는 공백기 사이 홍빈과 라비가 논란으로 인해 탈퇴하면서 4인조가 됐다. 긴 공백기 끝의 컴백이었지만, 아쉽게도 이번에 리더 엔(본명 차학연)이 드라마 촬영 등의 개인 일정으로 함께 하지 못해 3인조로 활동했다.



◆ 보이넥스트도어·제베원·라이즈, 5세대 포문 열었다

4세대 걸그룹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많은 신인 보이그룹들이 5세대의 포문을 열었다. 특히 보이넥스트도어, 라이즈 등 대형 기획사에서 데뷔한 신인 보이그룹들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지코가 수장으로 있는 KOZ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는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를 새롭게 론칭했다. 데뷔 앨범부터 멤버 명재현, 태산, 운학이 작곡·작사에 참여하면서 음악적 역량을 보여줬다.

보이넥스트도어는 눈부신 성장세가 돋보였다. 지난 9월 발매한 미니 1집 '와이(WHY..)'는 데뷔 싱글 '후!(WHO!)' 초동 판매량의 4배 이상 상승했다. 또한 데뷔 112일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 162위에 진입하기도 했다.

Ment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탄생한 9인조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ZB1)도 지난 7월 데뷔했다. 제로베이스원은 프로그램을 통해 형성한 글로벌 팬덤을 토대로 데뷔부터 신인 답지 않은 무서운 인기를 보여줬다.

지난 7월 발매한 데뷔앨범 '유스 인 더 셰이드(YOUTH IN THE SHADE)'에 이어 미니 2집 '멜팅 포인트(MELTING POINT)'까지 1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2개 앨범 연속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특히 '멜팅 포인트'는 초동 213만 장 이상으로 '더블 밀리언셀러'까지 등극했다.

또 SM엔터테인먼트에서 NCT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남자 아이돌 라이즈(RIIZE)의 인기도 심상치 않았다. 라이즈는 NCT 멤버였던 쇼타로와 성찬, 가수 윤상의 아들 앤톤(이찬영)이 합류해 데뷔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이들은 공식 SNS 개설 4일 만에 100만 팔로워를 돌파해 K팝 그룹 중 최단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라이즈는 데뷔 앨범 '겟 어 기타'로 초동 판매량 101만 장을 넘어섰고, 국내외 음원차트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또한 데뷔와 동시에 대형 음반사인 미국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사와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의 상승세를 예고했다.



◆ 피할 수 없는 '마의 7년'…'따로 또 같이' 전략 대세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올해 '마의 7년'을 맞이했다. 대부분 아이돌 그룹은 통상 최초 계약 기간인 7년을 전후로 갈림길에 서 이 시기를 '마의 7년'으로 부른다.

최근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개인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면서 그룹 활동은 함께, 솔로 활동은 따로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도 다수의 그룹들이 '따로 또 같이'로 불리는 해당 계약 방식을 따라가게 됐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7월 오랫동안 인연을 함께 해온 SM엔터테인먼트와 또 다시 재계약을 맺었다. 다만 은혁, 동해, 규현은 SM과 별도로 개별 활동을 펼치게 됐다. 이후 규현은 안테나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은혁과 동해는 신생 회사를 설립해 개인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펜타곤은 9명의 멤버 중 진호, 후이, 신원을 제외한 6명이 계약 만료됐다. 이후 홍석은 소속사 앤드마크에 새 둥지를 틀었고, 키노는 1인 기획사 네이키드를 설립해 새 출발에 나섰다.

멤버 과반수 이상이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를 떠나면서 그룹 해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펜타곤은 그룹 해체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이에 펜타곤 역시 거취가 달라져도 완전체 팀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큐브 소속이었던 비투비도 11년 간 몸 담고 있던 소속사를 떠났다. 비투비 모든 멤버의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이들의 향후 거취에 자연스레 관심이 모였다.

그중 이창섭이 가장 먼저 판타지오와의 전속계약 소식을 전해왔다. 이창섭은 "멤버들도 곧 좋은 소식이 들려올 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 우리는 영원히 함께할 거니까 걱정하지 말아라"라며 "앞으로도 단체 활동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활동할 예정이고, 또 계획하고 있는 활동들도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사랑 보내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밝혔다.

엑소 디오는 11월 초 전속계약이 종료된다는 소식과 함께 신생 소속사 컴퍼니수수에서 새롭게 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한 백현도 라이브 방송에서 개인 설립 회사인 원시그니처를 언급하며 개인 활동을 예고했다.

디오와 백현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도 소속사 이적설이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SM은 매번 이와 관련해 "계약은 유효하다"고 전했다. 멤버들 역시 개인 활동과 별개로 그룹 활동은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올해 재계약과 관련해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그룹은 블랙핑크였다. 블랙핑크의 재계약 여부는 연일 관심을 모으면서 재계약 불발설, 1인 기획사 설립설, 이적설 등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YG엔터테인먼트는 마침내 지난 6일 "블랙핑크와 신중한 논의 끝에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그룹 활동에 대한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4개월 만에 재계약 소식을 전했지만 YG는 '그룹 활동에 대한 전속계약'이라고 밝힌 바, 개인 활동에 대한 계약은 여전히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하지만 개인 영역을 넓히면서 완전체 활동을 병행하는 그룹이 늘어난 만큼 블랙핑크 역시 '따로 또 같이' 행보를 걸을 것으로 보인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인피니트 컴퍼니,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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