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 “‘외계+인’ 2부 편집만 150번…영화감독의 숙명이구나” [5분 인터뷰]
입력 2024. 01.08. 16:29:59

'외계+인' 2부 최동훈 감독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최동훈 감독이 6년 여정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최동훈 감독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외계+인’ 2부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최동훈 감독은 인터뷰 시작 전, 취재진에게 “제가 감기는 아닌데 급성 축농증이다”라며 “최근 성대 결절이 왔다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부가 되게 외로웠는데 2부는 완성되는 이야기라 (영화가) 진짜 완성된 것 같은 생각이 든다”라고 시원섭섭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관객들에게) 귀찮은 관람행위를 요구하는 것 같아 죄송스럽지만 1부를 안보신분들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시사회 때 ‘1부를 안 보고 이 영화를 봤는데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좋더라. 여러 형태의 관람이 이루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외계+인’ 1부는 2022년 7월 개봉된 바. 1년 반 만에 2부로 관객들과 만남을 앞둔 최동훈 감독은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이게 영화감독의 숙명이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처음에는 되게 힘들었는데 (2부 편집을) 하면서 ‘맞아, 나는 영화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었지’ 생각했다”면서 “사람들은 제가 흥행 감독이라 기억하는데 저는 진짜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또 “후회하지 않는 영화를 만들어야지 생각이 강했다. 편집실에서 편집하고, 집에 와서 그걸 조용히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 일주일 편집을 하고, 주말에 보고, 그렇게 150번을 했다”면서 “수정할 때 옆에 메모지를 놓고, 볼펜으로 메모를 하며 본다. 마지막에는 한 자도 적을 게 없었다. 제 머릿속에서. 영화가 완벽하다는 게 아니라 한 자도 적지 않았을 때 완성됨을 느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세상사’는 다 그렇지 않나. 그런데 저는 그런 것과 싸우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게 영화감독의 숙명”이라고 덧붙였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을 앞두고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한 이 영화는 오는 10일 극장 개봉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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