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사람들' 이성진 감독, 美 에미상 미니시리즈 감독상 수상
입력 2024. 01.16. 11:21:09

이성진 감독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한국계 작가 겸 감독 이성진이 '제75회 에미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켈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피콕 극장에서는 '제75회 에미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성난 사람들'의 이성진 감독은 TV 미니시리즈 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성진은 "제가 처음 LA에 왔을 때 은행 통장이 마이너스였다. 정말 돈이 없어서 어렵게 살았었다"며 "그 당시만 하더라도 제가 에미상을 받을 줄 전혀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자리에 서 보니 정말 위대한 사람들과 함께 했다는 것이 다시 한번 체감이 된다"며 "스티븐 씨를 비롯한 모든 출연자분들, 넷플릭스 관계자 여러분, 가족들 모두 정말 사랑한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 사이에서 벌어진 난폭 운전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며 그들의 일상마저 위태로워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주연을 맡았고, 한국계 작가 겸 감독이 연출과 제작, 극본을 맡은 작품이다.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은 이날 에미상에서 11개 부문 13개 후보로 지명됐다.

한편 '에미상'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음악계에 그래미상, 영화계에 오스카상, 연극·뮤지컬계에 토니상이 있다면 방송계에는 에미상이 손꼽힌다. 지난 2022년 제74회 에미상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 수상을 비롯해 6관왕에 오른 바 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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