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19, '멋진 언니들'의 귀환[인터뷰]
입력 2024. 01.17. 13:00:00

씨스타19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멋진 언니들'이 돌아왔다. 무려 11년 만이다. 아이돌 유닛계 한 획을 그었던 씨스타19가 더욱 성숙해진 감성으로 레전드 명성을 이어 나간다.

한편의 추억이 될 줄 알았던 씨스타19는 지난 16일 새 싱글 '노 모어 (마 보이) (NO MROE (MA BOY)'를 발매했다. 2011년 발매한 '마 보이'의 연장선으로 또 다른 느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11년 만에 컴백에 팬들만큼이나 기대한 씨스타19다. 보라는 "신나면서도 걱정도 되고 설레면서 부담도 된다. 모든 감정이 있는 거 같다"며 "그래도 즐겁게 하고 있다. 항상 무대가 그리웠는데, 타이밍이 잘 맞아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걱정보다는 하고 싶은 마음이 우선이었다. 무대에서 팬들과 소통도 너무 하고 싶었고, '다시 이런 걸 하는구나, '이런 걸 했었지' 하면서 기뻤다가 시간이 다가오고 하니까 약간 부담감이 오더라. 쉰 만큼 차이가 있을 거라 생각해 느껴지지 않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효린 역시 "기대도 많이 되지만 실감이 안 난다. 너무 오랜만에 같이 하는 거다 보니까 무대 위에 서야 실감이 날 거 같다"고 밝혔다.


현재 뉴진스 '하입 보이(HYPE BOY)'가 있다면 과거에는 씨스타19의 '마 보이'가 대세였다. 여전히 회자될 정도로 인기 있는 '마 보이'의 연장선 '노 모어'로 강렬한 변신을 해 눈길을 끈다.

보라는 "'마 보이' 때는 그 나이에 맞게 '날 좀 봐달라', '있다 없으니까'는 슬픔을 오롯이 느끼는 것이고 '노 모어'는 슬픔을 겪고 겪어서 지금도 슬프긴 한데 고통스럽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마 보이'가 있었기 때문에 '노 모어'까지 올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효린은 "덤덤하게 이별할 수 있는 쿨하고 당당함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요즘 음악 시장이 너무 빠르지 않나. '마 보이', '있다 없으니까'가 너무 사랑받아서 비교되지않는 곡으로 나와야 한다는 고민이 있었는데 흐름을 무시하지 않되, 그렇다고 저희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이 노래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어떠한 큰 것을 하지 않아도 쿨함, 당당함, 카리스마가 있는 것들을 자그마한 손짓, 목소리를 통해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부연했다.

소녀와 숙녀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차별화 된 콘셉트로 시작된 씨스타19. 현재 그들이 생각하는 씨스타19만의 색깔은 무엇일까. 효린은 "지금은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편안하고 안정적이다. 심적으로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런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나온 거 같다. 각자의 시간을 보내면서 고민했던 것들 생각했던 것들이 저희를 더 성장하게 만든 거 같다. 예전과는 다른 면이 또 있었던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카우걸로 변신해 유니크한 퍼포먼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보라는 "포인트 안무도 안무지만, '마 보이'는 의자, '있다 없으니까'는 벤치, 이번에는 테이블이 나온다. 오브제를 사용한다는 게 매치가 되는 거 같다"고 했다.

또한 챌린지도 기대를 모은다. 효린은 "제일 먼저 멤버들과 할 거 같은데 궁금하다. 두 사람이 추는 저희의 춤이 너무 궁금하다. 또 지금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랑 하면 재밌을 거 같다. 그런데 불편해하지 않을까 싶다. 커피를 무료로 드린다고 붙여 놓을까 싶다"고 했다.

보라는 "저는 집에서 혼자 챌린지하고 있다. 누구든 함께 해주신다면 재밌게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전했다.

2010년 데뷔한 씨스타는 계약 만료 이후 각자의 길을 걸어갔다. 효린은 1인 기획사 브릿지를 설립, 보라는 배우로 전향해 활동했다. 그렇게 각자의 시간을 보내면서 더욱 단단해졌다.

보라는 "옛날과 다르게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많았다. 서로 들어주고 포용하면서 실력적인 부분보다 마음이 성장한 느낌"이라며 "그래서 더 시너지가 나는 거 같다"고 말했다.


효린은 "그룹 활동 때는 솔직히 여유가 없었다. 스케줄에 쫓겨서 쉬고 하다 보니까 이야기할 시간이 없었던 거 같다. 마음이 가까워지다 보니까 한결 수월했던 거 같다. 저 혼자만을 위해서 써왔다면 이번에 같이 활동하면서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저희 것을 만들어가게 돼서 좋았다. 무엇보다 보라 언니가 여전히 안무 동작을 빨리 습득한다는 것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당당했던 모습과 달리 한편으로는 주변 반응에 관해 부담되기도 했다. 효린은 "걱정이 되기는 하다. 사람마다 개개인의 취향이 있듯이 아쉽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의견보다도 오랜만에 마음을 뭉쳐서 인사드리고 싶어서 나왔다는 의미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번에는 '이런 스타일, 이런 모습이네'라고 있는 그대로 지금의 모습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렇지만 씨스타19는 무엇보다 이번 활동을 '더 행복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보라는 "지금 당장이 중요한 거 같다. 순위를 생각하기보다 둘이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컸다. 즐겁고 행복한 순간을 남기고 싶다. 그게 가장 큰 목표가 될 거 같다"며 "저희를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보답하는 것도 있다. 노래를 듣고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효린은 "일단 활동하다 보면 향후 활동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될 거 같다. 언니는 연기 활동, 저는 솔로로 각자의 길을 걷다가 만남으로서 앞으로 가야 하는 길에 대해 리프래시 되고 원동력이 됐으면 한다. 결론은 '행복해지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클렙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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