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가일’ 팀, 첫 목적지 한국에서 외친 K무비·K뷰티 [종합]
- 입력 2024. 01.18. 13:25:19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팀 ‘아가일’이 전 세계 최초 시사회를 한국에서 개최하며 한국 팬들과 특별한 소통에 나선다.
'아가일'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영화 ‘아가일’(감독 매튜 본) 내한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당초 ‘아가일’의 연출을 맡은 매튜 본 감독이 내한을 예정했으나 건강상 문제로 내한을 취소했다. 이에 영화 주연을 맡은 헨리 카빌,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이 전 세계 최초 시사회 진행 및 레드카펫 행사를 통해 한국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첫 내한이다. 그는 “평생 한국에 오고 싶어 하면서 살았다. 며칠밖에 못 있지만 딸도 와 있고, (딸이) 12번째 생일을 맞게 된다. 너무 기쁘다”면서 “‘전 세계 뷰티 고장에 가는 게 어떠냐’고 했더니 너무나 좋다고 하더라. 오게 돼 영광이고 초청해줘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영화 업계, 제작 업계를 존경하는 이유는 리스크를 항상 시도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이라며 “한 번도 보지 못한 영화를 만들고 있고, 도전정신으로 뭉쳐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내한행사를 위해 한국에 오게 됐는데 상상초월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겸손하게 여러분께 부탁하고 싶은 것은 와일드하고 상상력이 기발한 영화지만 처음으로 한국 관객을 찾았으니 꼭 즐겨주길 바란다. 한국에 어울리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당부했다.
샘 록웰은 “신난다. 한국에는 재능 있는 영화감독도 많고, 영화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한국에 오는 건 의미가 깊다”라고 덧붙였다.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의 연출은 ‘킹스맨’ 시리즈로 월드 와이드 흥행 수익 8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끈 것은 물론, 국내에서 강력한 팬덤을 형성했던 매튜 본 감독이 맡았다.
극중 스파이 소설 ‘아가일’을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 엘리 역의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매튜 본 감독과 작업에 대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거의 20년 전에 오디션 본 경험이 있다. 커리어가 완전 초반이었다. 감독을 만나고 집에 갔더니 정말 황홀한 경험이었다. 그때 이 감독은 독창적이고 새로운 일을 하는 분이구나, 익사이팅 하다는 느낌이었다. 그 프로젝트를 정말 하고 싶었다. 몇 년이 지나서 ‘로켓맨’ 프로듀싱을 했는데 그때 엄마 역을 맡겨줘서 다시 만났다”라며 “이 프로젝트는 스크립트를 이메일로 보내주셨다. 이후 믿을 수 없는 여정이었다. 제가 가진 모든 기대를 다 뒤엎는 그런 프로젝트였다”라고 이야기했다.
헨리 카빌은 엘리가 쓴 소설 속 레전드 스파이 아가일로 분한다. 그는 “감독님과는 ‘스타더스트’라는 영화를 함께 한 적이 있다. 제가 한 영화 중 거의 초반이었다. 즐거운 작업이었는데 이번에도 스크립트 보내주면서 미친 아이디어가 있다고 얘기하더라. 매튜 본 감독에게 저를 맡긴다는 건 굉장히 쉬운 일이다. 제 커리어가 개발되면 될수록 매튜 본 감독과 더 많은 작업을 하고 싶고, 좋은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라고 바랐다.
샘 록웰은 엘리가 상상했던 완벽한 스파이와는 전혀 다른, 지저분한 중단발 헤어스타일과 수염을 자랑하는 현실 스파이 에이든 역을 맡았다. 그는 “저는 감독님의 ‘킹스맨’을 보고 쫓아다녔다. 에이전트를 통해서 연락했다. 이 감독 누구냐고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전화를 받았는데 스크립트를 리딩해 달라는 기회를 주셨다. 굉장히 즐거웠다”라며 “감독님은 대단한 분이다. 와일드하고, 열정 충만한 분이다. 그리고 제작비도 다 본인이 대고, 굉장히 독립적으로 일하시는 분”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킹스맨’의 다채로운 액션 장면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매튜 본 감독은 ‘아가일’을 통해서도 신선한 액션 시퀀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매튜 본 감독님의 영화에 일부로 참여한다는 건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경험이었다”면서 브래들리 제임스 앨런을 언급했다.
브래들리 제임스 앨런은 매튜 본 감독의 모든 타이틀 스턴트 코디네이터를 맡은 바. 그러나 안타깝게도 2021년 세상을 떠나게 되며 ‘아가일’은 매튜 본 감독과 그가 함께한 마지막 작품이 됐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감독님은 역사적으로 가장 훌륭한 시퀀스 감독님이다. 안타깝지만 갑자기 작고하게 되셨는데 매튜 본 감독은 이분과 아주 많은 영화를 함께 했다. 그렇기 때문에 액션 자체가 너무 중요한 요소고 완벽에 가까운 액션이 어떻게 보여 질 지 매튜 본 감독도 그 부분을 위해 공을 들이고 애를 쓴 걸로 알고 있다”면서 “매튜 본 감독은 샘의 발뒤꿈치까지 활용하고 참고해 안무와 액션을 짰다고 하더라. 이 경험은 액션 시퀀스에 숨길을 불어넣는 작업이었던 것 같다. 최고이자 이상적인 스파이지 않나. 제임스 본드처럼. 그 이미지를 왔다 갔다 하면서 다른 현실의 스파이를 보여주고, 이와 더불어 안무를 더하면서 정말 춤과 같은 액션, 뮤지컬 같은 액션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헨리 카빌은 “매튜 본 감독은 그날그날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주겠다는 기대를 하고 작업했다. 아가일의 핵심은 플랫탑헤어다. 헤어스타일을 딱 떠올려보면 어떤 느낌인지 바로 감이 올 것”이라며 “어떤 행동과 액션을 보여줄지 기대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상적인, 최고 완벽한 스파이고, 아주 흐트러지지 않는 헤어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액션 같은 경우, 재밌는 점이 많은데 가장 좋아하는 신은 기차신이다. 인상적이니 기대해 달라”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아가일’의 화려한 피날레는 엘리의 반료묘 알피가 장식한다. 숨 막히는 추격전 내내 남다른 존재감과 활약을 펼친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굉장히 귀엽고, 쿨하다. 자신감 넘치고, 긴장하지 않고, 사회성이 좋은 고양이”라며 “매튜 본 감독이 핸들링 할 거라 알고 있었다. 매일 고양이털을 뒤집어쓰고 현장에 오셨는데 고양이를 너무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웠다. 고양이가 조금 더 편안하게 연기하도록 장치를 뒀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헨리 카빌은 “이 투어에서 첫 번째 목적지가 한국이라는 게 의미 깊고 초청해줘서 감사하다. 팬들에게 보내는 말은 영화 즐겁게 봐주길 바란다”라며 “어마어마하게 재밌는 영화니까 개봉 주에 당장 극장으로 와주시길 바란다. 정말 재밌는 영화다. 기대를 뛰어넘는 서프라이즈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이 투어의 첫 번째가 한국이다. 여러분들이 이 여정의 출발 신호를 준다. 여기에 왔다는 자체가 한국이 영화에 있어서 굉장히 좋은 나라고, 관객도 영화를 사랑해주는 분들이 많다고 알고 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환대를 받으면서 우리의 여정이 한국에서 시작한 게 맞다는 결정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개봉하면 여러분의 가족과 친구들과 다함께 극장에 와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 재밌는 순도 100%의 오락 영화”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샘 록웰은 “기자회견을 한지 꽤 오래됐다. 너무 긴장돼서 커피를 많이 마셨더니 손이 떨릴 지경”이라며 “동료들과 한국에 와서 기쁘다. 가장 큰 상영관에서 보길 바란다. 팝콘도 잊지 말라”라고 덧붙였다.
‘아가일’은 오는 2월 7일 극장 개봉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