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막’·‘물레야’ 이두용 감독, 폐암 투병 끝 별세
입력 2024. 01.19. 15:43:16

고 이두용 감독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이두용 감독이 별세했다.

19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두용 감독은 이날 오전 3시쯤 폐암 투병 중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82세.

1942년 태어난 고인은 동국대 졸업 후 1970년 ‘잃어버린 면사포’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초분’ ‘물도리동’ 등 토속 소재를 다룬 영화를 내놓으며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1980년 ‘피막’으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이어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로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이는 한국 영화 최초 칸 영화제 진출작이다.

1980년대를 풍미한 에로 영화 ‘뽕’과 ‘걸레 스님’으로 불린 중광 스님이 주연한 ‘청송으로 가는 길’도 고인의 작품이다. 이밖에도 ‘업’ ‘흑설’ ‘애’ 등을 연출했다.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 ‘최후의 증인’은 당국의 검열로 편집본의 절반가량을 삭제한 끝에 개봉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이다. 발인은 오는 21일 엄수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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