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산으로 가는 '고려거란전쟁'…무리수 전개에 시청자 청원까지
- 입력 2024. 01.22. 13:51:18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이 극 중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스토리가 갑작스러운 변화를 맞닥뜨렸다. 이에 원작자도 분노하고, 시청자도 청원글을 게재하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고려거란전쟁'
KBS 시청자센터에는 지난 18일 '고려거란전쟁 드라마 전개를 원작 스토리로 가기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원작 작가와 계약본 이후로 스토리가 엉망이다"라며 "정말 오랜만에 나온 전통 대하사극인데 양규장군 전사와 함께 드라마도 무덤에 가고 있다. 넷플릭스까지 올라와서 전 세계가 다 볼 텐데 너무 창피하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 사극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원작 작가님과 계약 추가해서 종방까지 가길 바란다"며 "원작 작가가 계약본 이후 스토리 전개도 적어놨는데 현종의 정신나간 낙마신 따위는 없더라"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글은 22일 13시 기준 약 700명의 동의를 얻었다.
또한 원작소설 '고려거란전쟁-고려와 영웅들'을 쓴 길승수 작가 역시 드라마 내용을 비판했다.
길승수 작가는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KBS2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16회에 대한 감상평을 적은 게시글을 올렸다.
길 작가는 "KBS의 원작 계약은 (기존) 출간된 '고려거란전쟁: 고려의 영웅들' 뿐만이 아니라, 지금 쓰고 있는 '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까지 했다"며 "'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은 400페이지 정도 KBS에 제공되었으며, 양규 사망 후 전후복구 부분을 담은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종의 지방제도 정비도 원작에 나오는데, 드라마처럼 심한 갈등으로 묘사되지는 않는다"며 "당연히 '고려 거란 전쟁' 18회에 묘사된 현종의 낙마는 원작 내용 중에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역사상 가장 명군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며 "대본 작가가 교체된 다음에는 전투신 외에는 내 자문을 받지 않아서 내부 사정을 정확히 모른다. 대본이 급하게 나오고 있고, 수정 작업할 시간이 매우 촉박한 것이 원인일 것"이라고 전했다.
'고려거란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담는다. 과거 대하 사극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KBS가 오랜만에 내놓은 정통 사극으로,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받았다.
철저한 역사적 고증으로 '고려거란전쟁'은 방영 초기 호평 받았고, 시청률 역시 5.5%(전국 유료, 닐슨코리아)로 시작해 10회 이후로는 9~10%대에 머물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고려거란전쟁'은 지난 '2023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최수종), 최우수상(김동준), 우수상(지승현), 베스트 커플상(최수종·김동준), 인기상(지승현), 조연상(이원종), 작가상(이정우 작가) 등을 수상하며 7관왕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16회 양규(지승현)의 전사 후 스토리 전개가 급변하면서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특히 18회에서 현종(김동준)이 강감찬(최수종)과 호족에 대한 대처를 두고 갈등을 벌이다가 궁으로 돌아가던 중 낙마를 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해당 장면을 두고 누리꾼들은 "현종을 현쪽이(현종과 금쪽이의 합성어)로 만들었다", "역사왜곡이 과하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총 32부작인 '고려거란전쟁'이 이제 중후반부로 접어든 가운데 역사 고증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과연 '고려거란전쟁'이 뒷심을 발휘해 돌아서고 있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시청자센터 홈페이지 캡처,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