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원작자, 제작진 입장에 "역사왜곡·'조선구마사' 사태 우려"
입력 2024. 01.23. 18:56:07

'고려 거란 전쟁'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고려 거란 전쟁' 원작자가 제작진 입장에 비판하고 나섰다.

'고려 거란 전쟁' 원작자 길승수 작가는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그 방향성이 천후태후는 좀 아니잖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 KBS에서 해명 보도 냈다. 웃기지도 않는다. 전 PD가 먼저 내부적인 진행 상황을 공개했으니 나도 부담 없이 공개해도 되겠다"라며 "2022년 6월 경 처음 참여했을 때, 확실히 제 소설과 다른 방향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방향성은 '천추태후가 메인 빌런이 되어서 현종과 대립하며 거란의 침공도 불러들이는 그런 스토리'였다"며 "제가 화들짝 놀라서 말했다. 전작 KBS 드라마 '천추태후'도 있는데 그런 역사왜곡의 방향으로 가면 '조선구마사' 사태가 날 가능성이 있다고. 그래서 천추태후는 포기됐는데 결국 그 이야기가 어느 정도 살아남았더라. 원정왕후를 통해서"라고 비판했다.

한편 '고려 거란 전쟁'은 지난 17, 18화 방송 이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거란의 2차침략을 막아낸 뒤 현종이 패장을 용서하고 지방호족과 강감찬과 갈등을 빚는데, 그 과정에서 분에 못 이겨 말을 타고 질주하다 낙마사고를 당하는 묘사가 그려졌다.

이에 시청자들은 현종의 캐릭터와 역사 고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원작자인 길 작가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드라마 제작진을 향한 비판이 거제지자 제작진 측은 "이정우 작가는 소설 ‘고려거란전기’를 검토한 후 자신이 생각한 이야기의 방향성과는 맞지 않다고 판단했고 전우성 감독 역시 이 작가의 의견에 공감했다. 이것이 1회부터 지금까지 소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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