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 “오스카 진출, 믿기 어려운 영광” [전문]
- 입력 2024. 01.24. 09:23:07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셀린 송 감독이 오스카 입성 소감을 밝혔다.
'패스트 라이브즈'
23일(현지기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가 아카데미 공식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가운데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과 각본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를 이뤘다.
생애 첫 연출작으로 아카데미에 입성한 셀린 송 감독은 “영화를 알아봐 준 아카데미에 감사하다. 믿기 어려운 영광이다. 형용할 수 없는 감정과 감사함이 교차한다. 특히 첫 영화로 이런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 놀랍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놀라운 프로듀서들 크리스틴 바숑, 데이비드 히노조사, 파멜라 코플러, 그리고 이 영화를 위해 끊임없이 헌신하고 지지해준 A24와 CJ ENM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또한 놀라운 출연 배우들 그레타 리, 유태오, 존 마가로에게도 감사하다. 영화는 이들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함께한 프로듀서와 제작진, 배우들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에 담긴 ’인연’이라는 개념은 동일한 장소 동일한 시간에 존재함으로써 느끼는 기적적인 연결과 사랑의 감정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가 전생에서 공유한 수많은 생에 대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를 만들면서 제작진은 서로간 인연임을 깊이 느꼈다. 오늘의 소식으로 영화계의 동료들도 같은 감정을 공유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감사하다”라고 영화의 메시지 중 하나인 ‘인연’에 빗대어 소감을 전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첫 번째 연출작으로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반영했다. 셀린 송 감독은 뉴욕에서 극작가로 활동하면서 만재도 해녀들의 이야기와 이민 1.5세대라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담아낸 연극 ‘엔들링스(Endlings)’를 무대에 올려 극찬 받은 바 있다. 데뷔작인 ‘패스트 라이브즈’를 통해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각적인 연출, 한국적인 정서를 깊이 있게 담아낸 각본으로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에게 “지난 20년간 본 최고의 장편 데뷔작, 정교하고 섬세하며 강렬하다”라는 압도적인 찬사를 받아 큰 화제를 모았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이하 셀린 송 감독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소감 전문.
영화를 알아봐 준 아카데미에 감사하다. 믿기 어려운 영광이다. 형용할 수 없는 감정과 감사함이 교차한다. 특히 첫 영화로 이런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 놀랍다. 첫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은 내가 자격이 있는지, 사람들이 나의 비전에 공감할 지 묻는 과정이기도 했다. 이 영화를 만들고 세상에 공개하는 것은 두려운 동시에 보람찬 경험이었다. 지금 이 순간, 제 비전을 옹호해 준 분들 덕분에 영화계의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었다. 놀라운 프로듀서들 -크리스틴 바숑, 데이비드 히노조사, 파멜라 코플러- 그리고 이 영화를 위해 끊임없이 헌신하고 지지해준 A24와 CJ ENM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또한, 놀라운 출연 배우들 그레타 리, 유태오, 존 마가로에게도 감사하다. 영화는 이들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영화에 담긴 '인연’이라는 개념은 우리가 동일한 장소 동일한 시간에 존재함으로써 느끼는 기적적인 연결과 사랑의 감정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가 전생에서 공유한 수많은 생에 대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를 만들면서 제작진은 서로간 인연임을 깊이 느꼈다. 오늘의 소식으로 영화계의 동료들도 같은 감정을 공유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감사하다.
Thank you so much to the Academy for this tremendous recognition — it’s such an unbelievable honor. I am overwhelmed with emotion and gratitude. And for my first film...crazy. Some of the experience working on a debut film is secretly questioning if you belong, if people will support your vision. It has been equal parts scary and rewarding to make this film and release it into the world. It is with immense gratitude to those who championed my vision that I now get to be among these giants o f screenwriting. Congratulations to my amazing producers – Christine, David and Pam – and A24 and CJ Entertainment for nurturing this film and working tirelessly for it. And thank you to our incredible cast – Greta, Teo and John, our film would not exist without you. There’s an Eastern concept in our film called In-Yun, which is the miraculous connection and love we have with each other just by being in the same place at the same time. It’s the result of thousands of lives we’ve shared before this one. Our entire filmmaking team felt this deeply while making Past Lives. Today’s news makes me feel like many of our filmmaking peers felt the same way. Thank you.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N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