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SNL 코리아’ 제작진VS전 제작사, 2차 폭로전ing
입력 2024. 01.26. 20:05:41

'SNL 코리아'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제작진과 전 제작사 에이스토리의 폭로전이 계속되고 있다. 안상휘 PD 측이 “공갈과 괴롭힘을 멈추라”고 하자 에이스토리 측은 “피해자 코스프레 중”이라며 맞선 것. 양측의 계속된 폭로전이 점입가경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논란의 골자는 지난 25일 안상휘 PD를 비롯한 ‘SNL 코리아’ 제작팀 측의 공식입장에서 시작됐다. 안상휘 PD는 “에이스토리가 그간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자행해 왔다”라며 “계약만료에 따른 이직에 대해 70억 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SNL 코리아’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이날 “쿠팡의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와 에이스토리 전 제작2본부장 안상휘 등을 영업방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SNL 코리아’는 미국 NBC 장수 코미디 프로그램 ‘SNL(Saturday Night Live)’의 라이선스를 받아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과거 tvN에서 2011년부터 2017년 시즌9까지 방송하고 종영됐다.

안상휘 PD는 과거 tvN 예능국 총괄 CP로 ‘SNL 코리아’를 최초 기획, 2020년 tvN 퇴사 후에도 에이스토리에서 ‘SNL 코리아’ 리부트 시즌에 참여했다. 안 PD는 지난해 12월 쿠팡 자회사인 씨피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에이스토리는 2017년 시즌9을 끝으로 중단된 ‘SNL 코리아’를 2021년 ‘리부트 시즌’으로 부활시킨 방송프로그램 제작사다. 에이스토리는 쿠팡플레이와 독점 스트리밍 서비스 계약을 체결, ‘SNL 코리아’를 방송했고, 최근 리부트 시즌4를 마무리했다. 최근 시즌5를 오는 2월 론칭하기로 쿠팡플레이와 협의하고, 출연진 섭외까지 진행된 바.

에이스토리는 “안상휘 씨는 에이스토리에 사직을 통보하고 제작2본부 소속 ‘SNL 코리아’ 제작진 전원에게 집단이직을 종용했다”라며 “안상휘 본부장과 쿠팡의 자회사가 뒤로 손을 잡고, 에이스토리의 SNL 제작본부를 통째로 빼돌린 것”이라고 말했다.

노예계약 및 출연료 연체 등의 주장에 대해 에이스토리는 “안상휘 씨가 에이스토리와 관련해 노예계약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라며 “에이스토리는 창사 이래 20년 동안 단 한 번도 출연료를 연체한 사실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쿠팡 측은 에이스토리의 안상휘 씨를 포함해 SNL 제작팀 전원을 부당하게 유인해 사직을 종용하고, 쿠팡의 자회사에 채용함으로써 공정거래법을 위한 불공정거래행위를 범했다”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에이스토리가 안상휘 PD와 쿠팡 자회사에 7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은 정당한 손해배상청구라며 ‘SNL 코리아’ 시즌5 촬영 및 방송금지 청구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안상휘 PD 측은 다시 한 번 입장문을 냈다. 안상휘 PD 측은 “‘SNL 코리아’는 안상휘와 제작진이 10년 이상의 노력으로 일군 작품으로 에이스토리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안상휘와 제작진은 출연료 연체, 제작비 삭감 등 무리한 요구를 일삼는 에이스토리의 현 경영진 하에서 정상적인 제작활동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더 나은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보답하고자 계약기간을 정상적으로 종료하고 자발적 의사로 이직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안상휘와 에이스토리 사이의 자문용역계약은 2023년 12월 14일 계약기간 만료로 종료됐고, 안상휘는 에이스토리에 대해 어떠한 의무도 부담하지 않는다. 에이스토리가 안상휘를 상대로 청구하는 70억원의 이적료는 아무런 근거가 없으며 그저 안상휘와 ‘SNL 코리아’ 시즌5를 흠집내기 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라고 꼬집었다.

덧붙여 “안상휘와 제작진은 ‘SNL 코리아’를 방해하려는 에이스토리의 괴롭힘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더욱 나은 모습의 ‘SNL 코리아’ 시즌5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안상휘 PD는 “부당행위를 일삼는 제작 업계 슈퍼 갑 에이스토리는 전 직원에 대한 공갈과 괴롭힘, 그리고 근거 없는 비방을 멈추기 바란다”라며 추가 입장문을 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에이스토리는 하루 뒤인 26일, 또 한 번의 반박문을 냈다. 에이스토리는 “실패의 위험 부담을 무릅쓰고 중소제작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자본과 인프라를 투자해 2017년에 중단된 ‘SNL’ 프로그램을 다시 인기 예능으로 부활시키는데 성공하자 초거대 기업인 쿠팡 측과 에이스토리 소속 본부장 안상휘가 이를 제작한 예능본부 직원들을 유인해 에이스토리의 예능본부를 송두리째 강탈한 사건”이라며 “이미 수십억 원을 투입해 제작 중이던 프로젝트를 폐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기에 쿠팡 측과 안 PD에게 공정거래법 위반행위 및 업무상 배임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게 됐다”라고 사건의 본질을 짚었다.

‘이적료’에 대해선 “에이스토리가 청구하고 있는 것은 업무상 배임과 불공정 거래로 인해 법적으로 인정되는 손해배상일 뿐”이라고 재차 밝혔다.

그러자 같은 날 안상휘 PD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에이스토리는 ‘SNL 코리아’에 관한 어떠한 권리도 없음에도 향후 제작된 ‘SNL 코리아’ 시즌5의 제작이익금을 안상휘 개인에게 손해배상으로 청구했다. 또한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의 독단적 결정에 따라 무리해서 선제작에 들어갔으나 편성되지 못한 다른 작품의 제작비까지도 안상휘 개인에게 청구하고 있다. 이것은 전형적인 노예계약이자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발목잡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안상휘 PD와 제작진의 이직은 계약기간 종료에 따른 정상적인 것이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불공정행위도 없다고 강조하며 “단 하나의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을 하는 것을 즉각 중단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경고했다.

“안 PD가 실질적으로 임원 역할을 수행했다”라는 에이스토리의 주장에 안 PD 측 법률대리인은 “1년 단위 자문용역계약을 맺었을 뿐”이라며 “법인등기부만 떼봐도 금방 탄로 날 허위사실”이라고 일갈했다. 법률대리인은 “에이스토리는 안상휘와 SNL 제작진, ‘SNL 코리아’ 시즌5에 대한 근거 없는 흠집내기를 중단해 달라”면서 “K콘텐츠 업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이상백 대표는 부디 소속 창작자를 한낱 돈벌이 수단이나 허황된 공갈을 하기 위한 볼모가 아니라, 인격체로 존중하는 모범을 보이기를 당부한다”라고 마무리했다.

양측은 이틀 째 각자의 주장을 펼치며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70억 소송도 시작된 가운데 양측의 갈등이 어떤 파장을 낳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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