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그 이상” 매튜 본 감독, ‘킹스맨’→‘아가일’ 신드롬 일으킬까 [종합]
입력 2024. 02.01. 11:02:02

'아가일'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신선한 스토리,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 시퀀스와 적재적소 터지게 만드는 유머 코드로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시킨 ‘킹스맨’의 매튜 본 감독이 신작으로 돌아온다. 매튜 본 감독은 ‘아가일’을 통해 스파이물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까.

1일 오전 영화 ‘아가일’ 매튜 본 감독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는 건강상 이유로 내한을 하지 못한 매튜 본 감독이 한국을 위해 특별 요청해 이루어지게 됐다.

지난달 18일 매튜 본 감독을 제외한 주연 배우들이 내한했다. 이들은 내한 간담회를 시작으로 레드카펫, 글로벌 최초 시사회를 진행하며 한국 관객들과 만났다.

내한에 불참한 매튜 본 감독은 “갈 수 없어 아쉬웠다. 세 배우가 멋지고,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더라. 환대를 받아 감탄했다고 한다. 한국에 있는 내내 외부에 홍보되는 걸 영상과 사진을 찍어 보내줬다. 너무 좋아 한국을 떠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에서 글로벌 최초 시사회를 진행한 점에 대해 감독은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와 문화를 사랑한다. 그렇기에 한국이란 나라를 마음에 품게 된 것 같다. 한국이 멀리 있는데도 고향 같은 느낌이 있다. 영화를 사랑하고, 열정을 보내주는 건 한국 관객이다. 영국에서보다 더 사랑하고, 즐겨주는 게 한국 분들이 아닌가”라고 남다른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아가일’은 ‘킹스맨’ 시리즈로 월드 와이드 흥행 수익 8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끈 매튜 본 감독의 스파이 액션 신작이다. 영화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매튜 본 감독은 “중점을 둔 건 톤의 균형이었다. 이번 영화는 액션, 코미디, 로맨스, 스릴 등 다양한 요소가 들어있다. 관전 포인트는 들어갈 때 예상치 못한 걸 얻을 수 있다”면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영화관을 나설 때 미소를 머금고 나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영화가 놀랍고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짚었다.

영화는 자신이 쓰던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버린 소설가 엘리의 스펙터클한 여정을 따라가며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 이 점이 기존 스파이 액션물의 틀을 깨는 신선한 스토리로 다가온다. 감독은 “‘아가일’은 ‘킹스맨’ 세계를 상징한다. 완벽한 수트를 입고, 초인적인 힘을 보여주는 슈퍼스파이 인물이다. 슈퍼스파이 인물을 두고 대비되는 인물을 그려내고 싶었다. 두 인물을 충돌시키면서 새로운 환상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블록버스터 작품에서 활약해온 배우들의 출연도 눈길을 끈다. 헨리 카빌, 브라이스 달라스 하Ÿd, 샘 록웰 등은 소설과 현실을 오가며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앙상블을 선보인다. 이들을 캐스팅한 이유로 매튜 본 감독은 “저의 역할은 감독으로서 캐스팅 했을 때 관객들이 입장하는 순간 즉각 어떤 영화와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지 이해시키는 게 중요했다”면서 “헨리 카빌은 슈퍼스파이 역할에 딱 맞아서 캐스팅했다. 브라이스는 과거 ‘로켓맨’에서 해본 적 있어서 엘리 역할과 잘 맞았다. 샘 록웰은 함께 작업한 적은 없지만 신선함이 있어 적합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헨리를 제외하고 샘, 브라이스와 함께 시크릿 케미 테스트를 했다. 리딩을 한 당시 케미 테스트가 대단했다. 이들 사이에서도 로맨스 장르를 하는데 적합했다. 시크릿 케미 테스트는 대부분 진행하지 않는다. 억지로 되는 게 아니라, 유기적이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화학 공식과 같다”라고 케미를 자랑했다.



‘킹스맨’ 시리즈와 차별점이 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여성 캐릭터가 전면에 나선다는 것. 이에 대해 “제가 원한 건 여성이라는 게 무엇인지, 멋지게 생각하는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실제와 같지 않은 상황 속 리얼한 여성 캐릭터를 그리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브라이스가 잘 그려줬다. 많은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고, 존경심을 가질 수 있는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라고 이야기했다.

엘리의 고양이 알피 역시 열연을 펼친다. 감독은 “90% 실제 촬영분이고 10%가 CG다. 제 딸이 키우는 고양이인데 굉장히 편안했다. 세트장이 새로운 집이라 생각한 것 같다. 고양이치고 말을 잘 들었고, 고양이도 편안해 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고양이를 보고 고양이 좋은 게 아닌가. 억지로 연기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아가일’은 매튜 본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액션이 돋보인다. 스모그 댄스 액션, 스케이트 액션은 영화의 놓칠 수 없는 백미다. 매튜 본 감독은 “색다른 액션을 선보이고 싶었다. 아름다우면서도 끔찍한 액션을 만들고 싶었다. 스모크 댄스는 아름답고, 사랑을 노래하는 장면이다”라며 “스케이트는 굉장히 어려웠다. 기억에 남는 건 카메라맨 중 한 명이 스케이트를 뒤로 타며 찍더라. 모든 스케이터가 아름다우면서 끔찍하게 마무리해줘서 놀라웠다”라고 했다.

매튜 본 감독은 한국 사랑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그는 “한국 영화를 볼 때마다 감탄한다. ‘올드보이’ ‘부산행’ ‘오징어 게임’에 이르기까지 한국이 만들어내는 것들에 정체성이 있다”면서 “한국을 빨리 가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대화를 하면서 업계에 대한 이해를 넓혀야겠다. 한국 배우들뿐만 아니라 감독들과 협업해보고 싶다”라고 바랐다.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7일 극장 개봉.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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