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 특수교사 유죄 판결…웃을 수 없는 주호민 "인생에서 가장 괴로운 반년"[종합]
입력 2024. 02.02. 00:18:17

주호민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특수교사 A씨가 웹툰 작가 주호민의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주호민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지난 달 31일 개인 SNS를 통해 "2월 1일 밤 트위치 생방송을 하려고 한다"고 밝힌 주호민은 라이브 방송에서 판결에 대한 심경부터 시작해 사건의 전말을 자세하게 전했다.

건강하게 지냈다는 인사로 말문을 연 주호민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입장을 발표하는 이유에 대해 "지상파나 지면에 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나의 진의가 왜곡되거나 축약될 수 있으니 시간 제한 없이 마음껏 얘기할 수 있는 곳을 골랐다"고 밝혔다.

주호민은 이날 판결에 "형량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다. 아이가 학대를 당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는데 기쁠 리가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사건 후 해결된 것이 없다. 대안학교나 특수학교를 알아봤으나 여의찮은 상황이라 집에서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사건의 전말을 정리하기에 앞서, 논란이 된 녹음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몰래 녹음된 녹취록은 형사 재판 증거로서 효력이 부정된바. 주호민은 "위법한 녹취는 맞지만 여러 정황을 고려했을 때 증거로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특수학급 특성상 다른 아이들도 학대 정황을 정확히 알릴 수 없는 점, 아이가 부모에게 학대 사실을 알릴 수 없는 점 등이 참작됐다.



주호민은 지난 2022년 처음 아내가 아들이 학대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아내가 '아이가 학교에서 안 좋은 일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가방에 녹음기를 넣었다. '녹음본을 들었더니 정말 그런 일이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런데 그 이후 아내의 상태가 점점 나빠져 걱정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주호민은 "뭐라도 하고 싶었던 아내는 내가 촬영 일정으로 일주일 집을 비운 사이 처남과 사건을 해결해 보려고 학교를 찾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와 처남이 녹음본을 들고 교장선생님을 찾아갔다. 청취를 거절하는 무책임한 태도에 처남이 언성을 높였다. '처남이 난동을 부렸다'고 와전이 됐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주호민은 자극적인 보도로 인해 사실이 왜곡된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학대 사실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섯 명 정도의 변호사에게 전화상담을 받았다. 1분에 만원이다"라며 "그런데 5명의 호화 변호인단을 선임했다고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아들의 기행에 대해서는 "선재가 학교에서 안 좋은 행동을 했다. 바지를 내렸는데 동급생이 봤다. 아이 아버지가 분리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와 아이 부모님께 사과하는 자리를 가졌다"며 사과를 안 했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제가 촬영 중이라 같이 가서 사과하기 위해 아이 부모님을 늦게 만났다"고 부정했다.

주호민은 "그때는 나도 잘 알지 못하고 아내를 비난했다. 왜 일을 키우냐고" 했다고 밝히며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처음 그 말을 했을 때 녹음본을 들어볼 걸 후회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한 그는 A씨 측 변호인으로부터 고소 취소장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고소취소장을 경찰과 법원에 각각 제출하고 공개적으로 사과문을 작성하라고 구체적인 문구까지 지정하는 문서를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감형을 노린 의도가 엿보여 선처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자폐를 가진 아이에 대한 악성 댓글에도 강경한 대응을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장애 혐오 발언이 너무 많다. 아들과 다른 특수 아동들을 위해서라도 민사까지 가겠다"고 밝히며 배상금이 생기면 전부 특수 아동과 특수 교사 처우 개선을 위해 쓸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 복귀 시점을 묻는 말에 주호민은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에는 방송 활동을 하며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촬영이 시작되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웃고 떠들고 하다 보니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방송을 하며 기쁜 일이 정말 많았지만 다시 방송을 할 지는 모르겠다"고 복귀에 대한 확답을 미뤘다.

앞서 주호민은 지난 2022년 9월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을 지도한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신고 사실은 지난 해인 2023년 7월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주호민의 아들이 동급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의 행위로 분리 조치 됐다는 점, 주호민의 아내가 가방에 녹음기를 몰래 넣어 수업을 녹음했다는 점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논란 가운데 1일 A씨에 대한 판결이 내려졌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곽용헌 판사)은 A씨의 아동학대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혐의 일부에 대해 유죄를 판결, 벌금 200만원 형을 선고유예했다.

A씨는 이에 대해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교육계 역시 이에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주호민 개인 채널, SNS]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