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미남배우’ 남궁원, 페암 투병 끝 별세…향년 90세
입력 2024. 02.05. 18:46:57

고 남궁원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한국의 그레고리 펙’으로 불리며 1960년대를 풍미했던 원로 배우 남궁원이 작고했다.

5일 오후 4시께 남궁원은 폐암 투병 중 서울아산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1934년 경기 양평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다니다 영화계에 입문했다. 당초 연예인에 뜻이 없었던 그는 해외 유학을 준비하다 어머니가 몸이 아파 어려움을 겪게 되자 영화계에 발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59년 영화 ‘그 밤이 다시 오면’으로 데뷔 후 ‘자매의 화원’ ‘빨간 마후라’ ‘내시’ ‘화녀’ ‘아이러브 파파’ ‘피막’ ‘가슴달린 남자’ ‘애’ 등 345편에 달하는 영화에 출연했다.

1960년대 초에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부활’ ‘닥터 지바고’ 등 무대에도 올랐다.

한국의 대표적인 미남배우로 손꼽힌 고인은 TV 광고에서도 뚜렷한 활약을 펼쳤다. 주 활동시기였던 1960~70년대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 청룡영화상 인기남우상, 대종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6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또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 헤럴드 명예회장 등을 지냈다.

고인의 아들은 책 ‘7막 7장’의 저자이자 국회의원으로 지낸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이다.

한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8일 오전 9시 30분에 엄수된다. 장지는 경기 포천시 광릉추모공원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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