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효리, 유쾌한 모교 졸업 축사 "인생은 독고다이"[종합]
- 입력 2024. 02.14. 13:03:37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가수 이효리가 모교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이효리'
14일 오전 이효리는 모교인 국민대학교 전기 학위 수여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날 단상에 오른 이효리는 "훌륭한 졸업생 선배가 많음에도 저를 초대해 주시고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로 축사를 시작했다.
이효리는 오랜만에 학교를 방문한 감상을 전하며, 26년 전 입학하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연기자라기보다는 유명한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입학했다"며 "그때는 특출나게 연기를 잘하지도, 노래를 잘하지도, 예쁘지도 않은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이효리는 연설의 정의를 찾아보았다며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이 남의 주의, 주장, 의견을 듣는 것이다. 특히 길게 말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생활 하며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을 많이 만났지만, 임팩트 없었다. 오히려 내 말을 잘 들어주고 삶의 모습으로 보여주는 사람들이 더 큰 울림이 있었다"고 그 이유를 덧붙였다.
자신도 일장 연설을 늘어놓고 싶지 않다고 말한 이효리는 "어차피 여러분 제 말 안 들을 것이다. 여러분을 사랑하는 부모님, 친구뿐만 아니라 공자, 맹자 같은 성인 이야기도 안 듣는데 유명 인사말을 듣겠냐"고 털털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여러분 마음대로 살아라. 누구 말보다 더 귀담아들어야 하는 것은 여러분의 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멋진 누군가가 말로 나를 끌어주길 바라는 마음, 수월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버려라. 그런 마음을 먹고 사는 무리가 세상에 존재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런 사람의 먹이가 되지 말라"고 진심 어린 충고를 남겼다.
이효리는 "'나는 나약하고 더 잘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소리는 진짜 내 자신의 소리가 아니다"라며 "그 소리 너머에서 진짜 내가 '넌 사랑 받을 자격이 있다'고 목청 터지게 외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금은 너무 작아서 못 들을 수 있지만 믿음을 갖고 들어주면 그 소리가 점점 커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나를 인정해 주고 사랑해 주는 그 목소리와 손잡고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기 경험에 빗대어 "그냥 '인생은 독고다이다'하면서 쭉 가면 좋을 것 같다. 그러다보면 정말 소중한 인연을 만날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누군가의 말을 듣기보다는 직접 부딪히고, 다치고, 경험해서 깨닫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효리는 "읽어보니 지금 저에게 곡 필요한 이야기들을 연설문에 쓴 것 같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귀담아듣지 말라. 여러분은 이미 알고 있고 잘 하리라고 믿는다"라고 해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는 "노래나 한 곡 하겠다. 연설문과 일맥상통하는 저의 곡 '치티치티뱅뱅' 한 곡 하고 물러나겠다"라고 연설을 마무리 지었다.
이효리는 이어서 '치티치티뱅뱅' 무대를 선보여 학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한편, 이효리는 국민대학교 98학번으로, 연극영화과 1기 입학생이다. 이효리는 지난해 가을에도 국민대학교 축제 무대에 서는 등 모교를 향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