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관객 몸싸움→분뇨 해프닝…아무도 즐기지 못한 '한터뮤직어워즈'
입력 2024. 02.19. 13:59:08

'한터뮤직어워즈'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한터뮤직어워즈 2023'이 안전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질서가 지켜지지 않아 아티스트들이 수상 소감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이어지며 '한터뮤직어워즈'는 미숙함으로 얼룩지게 됐다.

지난 17, 18일 이틀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31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3'(이하 '한터뮤직어워즈')가 개최됐다.

'한터뮤직어워즈'는 실시간 음반 차트인 한터차트를 운영하는 한터글로벌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K팝의 힘을 세계에 알리고 음악 팬들과 아티스트들 간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는 시상식이다. 올해는 비비지, 템페스트, 케플러, 배너, 저스트비, 키스오브라이프, 에잇턴, 트리플에스, 제로베이스원, 에스파, NCT DREAM, 에이티즈, 박재정, YB, 이찬원, 정동원, 데이브레이크, 루시, 리베란테 등이 출연했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만큼 이번 '한터뮤직어워즈'에는 많은 기대가 모였다. 하지만 행사 둘째 날 미숙한 운영으로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기 시작했다.

이번 행사는 플로어석이 아닌 스탠딩으로 운영됐다. '한터뮤직어워즈'의 경우, 스탠딩석의 구역이 확실하게 나뉘어 있지 않았다.

이에 관객들이 가수 대기석 쪽으로 몰리는 현상이 발생했고, 압사 사고 피해를 호소하는 관객들이 등장했다. 아티스트들이 문제를 인지하고 현장 정리에 나서면서 각종 SNS에는 경호원에게 질서 정리를 부탁하는 에스파 카리나, 에이티즈 홍중 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기도 했다.



몇몇 아티스트들은 수상소감을 중단하고 안전 문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제로베이스원 성한빈은 "너무 위험하니 다들 한 발짝씩 뒤로 가 달라"며 "정리가 될 때까지 소감을 잠시 멈추겠다"고 말했다. 에스파 카리나 또한 "가까이에서 봐주시는 것도 감사하지만 경호원분들의 통솔을 잘 따라줬으면 좋겠다"며 "안전하게 관람해 달라"고 전했고, YB의 윤도현 역시 "아티스트 방향의 관객석 쪽이 유난히 밀집돼 있어 관객들이 힘들어 한다"며 "뒤에 계신 분들부터 한 걸음 뒤로 가 달라"고 부탁했다.

심지어 스탠딩석이 통제 되지 않아 관람객의 분뇨 사태가 벌어졌다는 후기도 등장했다. 생리 현상이 급했으나 많은 인파 사이에서 나올 수 없던 한 관람객이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 악취를 맡았다는 등 피해를 입은 관객들의 글이 확산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또한 최근 욕설 논란에 휘말린 제로베이스원 김지웅으로 인해 팬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루머도 나왔다.

진위여부를 알 수 없지만, 결국 이날 질서 유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다. 아티스트 쪽으로 관객들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면, 스탠딩 구역을 적절하게 나누고 충분한 인력 배치가 이뤄졌어야 한다.

앞서 다수 공연에서도 스탠딩석의 안전 문제는 꾸준히 언급된 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것은 결국 주최사 측이 안전 문제를 소홀하게 여긴 것으로 판단된다. 화려한 라인업으로 관객들을 모으는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관객들의 안전까지는 크게 신경쓰지 않은 모양새다.

'한터뮤직어워즈' 측은 행사가 끝난 후 "세대를 초월하고 장르의 벽을 허문 대화합의 장을 마무리했다"며 "올해도 다채로운 무대와 의미 있는 명장면을 연출하며 수많은 글로벌 K팝 팬들을 매료시켰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티스트도, 팬들도 맘 편히 즐기지 못하는 현장이었다. '대화합의 장'이 아닌 '분노의 장'을 만들며 '한터뮤직어워즈'는 씁쓸한 뒷맛을 남기게 됐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한터글로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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