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남결' 박민영 "전 남친 논란 후 복귀, 바닥치고 나니 신인된 느낌"[인터뷰①]
- 입력 2024. 02.21. 07:00:00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배우 박민영이 전 연인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딛고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박민영
박민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민영은 앞서 지난 2022년 9월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숨은 주인으로 알려진 재력가와 열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각종 구설에 휘말렸다. '이미 헤어진 사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전 남자친구와 관련한 의혹들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여러 차례 입방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2월에는 전 남자친구 빗썸 관계사에서 부당이득 취득 과정에 관여했는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박민영이 전 남자친구로부터 2억 5000여만 원의 금전지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았다.
'내남결' 종영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대면인터뷰에서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런 이슈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박민영은 "제 실수를 바로 잡고 싶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제작발표회 때도 그렇고 지금 이 자리도 그렇다. 이유가 어찌 됐든 더 많은 분들께 제 진심을 전하고 싶었다. 불미스러운 일을 결코 없던 일로 만들고 싶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수를 제대로 인정하고, 정확하게 나 자신을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배우로서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드라마 복귀를) 강행한 부분도 있다. 빨리 복귀를 했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작품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 기회가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렇게라도 말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할 때 제일 행복한 것 같다.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낀다. 진짜 재밌다. 이렇게 바닥을 치고 나니까 더 신인이 된 느낌이 든다. 0으로 돌아왔다.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다. 그래서 '내남결'이 제 첫 작품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작품을 선택하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었다는 박민영은 "많은 분들이 저보고 '멘털이 강하다'라고 이야기를 하시더라. 그런데 똑같다. (그 사건을 겪으면서) 무너지고 있었다.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이 엄청 커졌다. 모든 것에 많이 깜짝깜짝 놀랐다. 의심을 많이 했다. 그런 와중에 붙들고 있었던 작품이 바로 '내남결'이다. 정말 재밌게 봤었다. 그럼에도 처음에는 정중하게 거절하려고 했었다. 제작사 대표님, 감독님, 작가님, CP님 등 많은 분들이 용기를 주셨다. 그래서 겨우 멘털을 붙잡을 수 있었다. 이 분들이라도 실망시키지 않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고,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박민영은 논란과 관련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용기를 주시고 힘을 주셨지만, (어쨌든) 혼자만의 싸움이더라.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하기도 했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시고 눈을 감으시는 분들이 분명히 있을 거다. 말을 하지 않아도. 그런 삶에 지친 분들에게 재밌고 흥미로운 요소를 드리고 싶었다. 저 역시 그랬다. 제 자신에게 '내가 강지원이다', '나도 할 수 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다'라고 계속 세뇌를 시켰다"라고 말했다.
'인생 2회차' 강지원처럼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는 "2014년은 연기에 푹 빠져있을 때다. 일만 하던 때였다. 물론 20대, 30대도 똑같았다. 일에만 시간을 할애했다. 돌아간다면 인간 박민영한테 '가끔은 쉬라'라고 말하고 싶다. 너무 달리다 보면 지칠 수 있고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큰 벽에 부딪히면 그만큼 아플 테니까 마음을 단단히 여미고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