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틀 깬 마마무 문별, 10년 후를 위한 큰 발걸음[인터뷰]
- 입력 2024. 02.23. 08:00:00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마마무 래퍼로 10년을 각인시켜 온 문별. 이제는 그 틀을 깨고 앞으로 나아갈 10년을 위해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노래부터 춤, 퍼포먼스까지 자신만의 정체성을 담은 뮤즈의 모습을 그린다.
문별
문별은 지난 20일 데뷔 후 약 9년 8개월 만에 첫 정규 앨범 '스탈릿 오브 뮤즈(Starlit of Muse)'을 발매했다. 앨범명처럼 문별(뮤즈)이 완성한 작품(별빛)인 셈으로 그의 음악적 성장과 진정성이 담겼다.
무엇보다 10년 동안 마마무로서 쌓아온 그의 이미지, 장르에 대한 틀을 깨고 싶었다는 문별. 신나는 레트로 펑크 팝 장르부터 서정적인 멜로디의 곡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이상의 단계를 가기 위해 정규 앨범이 필요했다. 제 정체성을 담고 싶었다"라며 "래퍼 문별로서 마마무의 10년을 가득 채웠다. 도전을 두려워하는 내 자신도 싫었는데, 경연 프로그램도 하고 솔로도 하면서 그 틀을 깨부수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번 정규를 통해 할 수 있을 거 같다. 나의 10년 뒤를 위해 큰 발걸음을 내디뎌 보자는 마음가짐이 커졌다"고 털어놨다.
타이틀 곡으로 '터친 앤 무빈(TOUCHIN&MOVIN)'과 '띵커바웃(Think About)' 두 곡을 고르게 된 이유도 '틀'을 탈피하기 위함이었다. 문별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아 선택하게 됐다. 다른 솔로 분들과 차별점이 될 수 있는 건 목소리 톤을 포함해 댄스, 퍼포먼스까지 보여줄 수 있는 점"이라며 "사실 새로운 도전이었다. 한 곡을 보여주면서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목소리를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규 앨범에 그의 고민을 비롯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문별은 "그전에 많은 고민이 있었다. 목소리 하나 내는 것도 자신이 없었고, 장르를 소화하는 것에서도 그랬다. 좋아하는 음악을 할까, 좋아해 주는 음악을 해야 할까에 대해서도 고민이 있었다"라며 "본인의 색을 낼 수 있는 것이 뮤즈이지 않을까.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제 색깔을 지켜 나가고자 하는 부분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전에는 10년 후를 생각하며 불안하고 힘들었지만, 그때 힘들어 봤기에 지금 유연해질 수 있었다. 그때 뾰족했던 것들이 지금 깎이고 하면서 둥글둥글해진 거 같다. 둥근 사람이 되자고 했었는데 그렇게 된 거 같다. 앞으로의 문별도 틀에 가둬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말고 많은 사람들이 나를 틀에 가둘 텐데, 나마저 가두게 되면 그 틀을 깨지 못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면서 더욱 단단해진 마음가짐은 자연스럽게 앨범에 대한 만족도로도 이어졌다. 그는 "크게 만족감을 느낀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준비하면서 모든 게 만족스러웠다. 만족감 최상이라 호불호가 갈려도 제 만족감이 커서 자신있다"라며 "그러다 보니까 말과 행동에서 티가 나는 거 같다. 회사 분들도 같이 만족하고 있어서 이번 앨범이 페스티벌이 될 거 같다. 많은 분들도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위도 하고 싶다. 말로 뱉어야 이뤄지니까 많은 분께 사랑받는 곡이 됐으면 좋겠다. 전작이 10만 장이 넘었었는데 전작을 넘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의 바람처럼 지난 15일 기준 선주문량 10만 장을 달성하며 커리어 하이를 예고했다.
또 발매 직후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3위, 유러피언 아이튠즈 앨범 차트 11위에 진입한 데 이어, 타이틀곡 'TOUCHIN&MOVIN' 또한 전 세계 10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에 오르며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문별은 무엇보다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는 더 나은 가수, 사람이 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보여줄 예정이다. 문별은 "잘하는 사람은 많기도 하고 더 올라갈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건 갈 수 있는 곳이 많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바람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RBW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