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의 은인" 故신사동호랭이 비보…최정훈→소연, 가요계 애도 물결[종합]
- 입력 2024. 02.24. 12:14:14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작곡가 겸 프로듀서 고(故) 신사동호랭이(이호양·41)이 사망한 가운데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가요계도 충격에 빠졌다.
신사동호랭이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3일 숨진 채 발견됐다. 구체적인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한 지인이 신사동호랭이와 연락이 닿지 않아 찾아갔다가 숨져 있는 신사동호랭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소속사 측은 "너무 비통하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참담한 심정이다.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가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신사동호랭이는 포미닛 '핫 이슈(Hot Issue)', 티아라 '롤리폴리(Roly-Poly)', 에이핑크의 '노노노(No No No)', EXID '위아래' 등을 작곡한 히트곡 메이커다. 2011년에는 작곡에서 음반 제작자로 변신, AB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EXID를 선보이며 성공을 거뒀다.
한 차례 위기도 있었다. 2017년 사업 지인으로부터 비롯된 채무가 발생하게 된 것. 신사동호랭이는 "사업 지인으로 인해 채무가 발생했고, 또 다른 업체에 빌려준 자금까지 회수하지 못했다"며 법원에 회생 신청을 냈다. 이듬해 빚 70%를 10년에 걸쳐 갚는 것으로 회생 계획안이 받아들여지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최근에는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걸그룹 트라이브를 론칭했다. 트라이비는 신보 '다이아몬드(Diamond)'를 발매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또한 그는 보이그룹 TAN의 컴백을 준비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2일 전인 21일까지만 해도 SNS를 통해 트라이비의 신곡 안무 시안을 공개고, 강원도 양양에 다녀온 사실을 알리며 외부와 소통해왔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그의 비보에 트라이비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지며 컴백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다만 향후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소속사 측은 "신사동호랭이가 생전 트라이비와 마지막으로 준비해서 발매한 앨범인 만큼, 신사동호랭이의 유지를 받들어 새 앨범 '다이아몬드'의 방송 활동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많은 가수들과 협업해 온 만큼 많은 아티스트들 역시 슬픔에 잠겼다. 그룹 티아라 출신 소연은 "해외에서 비보를 듣게 됐다. 덕분에 수많은 추억을 얻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했다. 몸도 마음도 평온할 그곳에서 내내 평안하시길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밴드 잔나비 최정훈은 "개인적으로 생의 은인이라 여길 정도로 커다란 에너지를 준 형이었다. 힘겨운 일이 있을 때면 늘 유쾌하고 호탕한 조언으로 힘을 실어 주던 형이었다. 형이 없었다면 아마도 몇 개의 시련은 도무지 견뎌내지 못하고 무너졌을지도 모르겠다"고 애틋함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따뜻하고 재미있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진심 어린 사람이었다. 황망한 제 심정과 함께 글을 써 올리면 가시는 길 조금이나마 따뜻해지려나 하는 마음에 이렇게 애도의 글을 올린다"라며 "존경 받아 마땅한 음악가이자 프로듀서이기 전에 잔나비의 의리 넘치는 동네 형이었다. 고인의 명복을 마음 깊이 빌어달라. 그곳에서는 부디 평안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포미닛 남지현은 "믿어지지가 않는다. 매번 연락해야지 생각했는데, 잘 살고 있을 거라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좋은 곳에서 편히 쉬어야 한다.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고 애도를 표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장례 절차 및 발인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동료들만 참석해 조용히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신사동호랭이 SNS, 유니버설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