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 엘리, 故 신사동호랭이 추모 "너무 밉지만 고마운 사람"
입력 2024. 02.28. 09:48:40

EXID 엘리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그룹 EXID 출신 엘리가 故 신사동호랭이를 추모했다.

엘리는 28일 자신의 SNS에 사진과 함께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오빠가 편안하면 됐어. 잘 가. 안녕히"라는 글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은 한 장의 풍경사진과 신사동호랭이와 함께했던 추억이 담긴 영상이었다. 또 신사동호랭이에게 보내는 손편지도 있었다.

엘리는 편지를 통해 "나의 20대, 30대를 함께 했어야 할 이호양. 솔직히 너무너무 밉다. 왜 왜라는 말만 머리 속에 가득하다.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이 15년이 되어 가는데 오빠가 짊어진 것들이 뭐였는지 물어보지 않은 내 자신도 밉다. 나에게 단 한 번도 오빠의 짐을 말해주지 않았던 오빠도 밉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항상 고마웠던 사람. 항상 섬이었던 사람. 아쉬운 말하지 못하는 사람. 너무나도 창의적이었던 사람.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줬던 사람. 항상 괜찮아 보이면서 외로워 보였던 사람" 이라며 "오빠를 떠올리면 내 20대, 30대 모든 것들에 오빠가 있었는데. 때론 참 얄밉기도, 안쓰럽기도 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부디 떠나는 길은 덜 외롭고 덜 지치고 덜 힘들기를. 타지에 있어 보내는 길 함께하지 못하지만 오빠가 있어 난 참 든든했고 벅찼으며 행복했었다고. 편지로나마 말하고 싶었어.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잘 가"라고 전했다.

한편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3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1세.

그는 신사동호랭이는 포미닛 '핫 이슈(Hot Issue)', 티아라 '롤리폴리(Roly-Poly)', 에이핑크의 '노노노(No No No)', EXID '위아래' 등을 작곡한 히트곡 메이커다. 최근에는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걸그룹 트라이브를 론칭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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