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영 감독 “‘건국전쟁 보지마’ 지령 내려온 줄…‘파묘’·‘서봄’ 관람=엉뚱한 짓”
입력 2024. 02.29. 15:11:21

'건국전쟁'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김덕영 감독이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정치색 발언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건국전쟁2’(감독 김덕영)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덕영 감독, 류석춘 교수, 이한우 교수, 이호 목사, 마이클 브린, 원성웅 등이 참석했다.

앞서 김덕영 감독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건국전쟁’이 2월 25일까지 관객 동원수 96만 6285명! 이번 주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 같다”라며 “항일독립? 또 다시 반일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 ‘건국전쟁’에 위협을 느낀 자들이 ‘건국전쟁’ 덮어버리기 위해 ‘파묘’로 분풀이를 하고 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 대해 김덕영 감독은 “노코멘트로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성의 없어 보이니까 (답하겠다)”라며 “(‘건국전쟁’) 개봉 후 다양한 인플루언서, 유튜버들을 모니터했다. 특정 집단에서 ‘이 영화를 보지 말자’고 하더라. 저는 깜짝 놀랐다. 객관적 사실에 의해 오랫동안 만들었는데 비판할 게 있더라도 본 다음에 비판해야하지 않나. 그런데 이구동성으로, 무슨 지령이 내려온 줄 알았다. 10개 이상의 유튜버들이 이 영화는 보면 안 된다, 영화관에 가면 안 된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솔직한 말씀을 드리면 이제 더 이상 반일, 항일, 근거 없는 영화보다는 대한민국을 구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 진실을 들여다보자는 마음이지 ‘파묘’를 보지 말자는 아니다”라며 “저들도 우리 영화를 보지 않는데 우리들도 굳이 그런 사악한 악령이 출몰하는 영화에 아무 개념 없이 가서 ‘서울의 봄’ 1300만 명 올린 것처럼 엉뚱한 짓을 하지 말자가 중요한 목표였다”라고 말했다.

또 김덕영 감독은 “2019년 KBS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무덤을 파묘하자’고 하더라. 제목(‘파묘’)을 보니 그게 가장 먼저 떠올랐다. 모두가 보지 말자는 게 아닌, 우리는 보지 말자는 의미로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국전쟁’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1편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 독립운동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재임 기간 농지개혁과 같은 업적을 부각했다. 2편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개인사와 인간적 관계 등을 주목한다. 2025년 3월 26일 개봉 예정.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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