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쿼드러플 천만 배우' 되기까지 "발 안 닿는 물에 빠진 기분"(유퀴즈)
입력 2024. 03.06. 23:04:16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배우 류승룡이 '유퀴즈'에 출연해 긴 무명시절을 돌아봤다.

6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배우 류승룡이 출연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류승룡은 닭과 끈끈한 인연을 밝히며 토크의 포문을 열었다. 영화 '극한직업', '염력', 디즈니+ '무빙'에 이어 차기작 '닭강정'에서도 치킨과 관련된 역할을 많이 맡아 화제가 됐던바. 이에 류승룡은 치킨을 '머니 푸드'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2023년 히트작 '무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극 중 류승룡은 재생 초능력자 주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메인 빌런 류승룡과 싸우는 장면이 현장에서 고안된 장면이라고 전하며 "우리나라 스태프들 대단하다. 솔루션을 낸다. 현장에서 이야기하다가 '한 시간만 주세요' 하더니 만들어냈다"고 이야기했다.

조세호는 '무빙'에서 인상깊었던 장면으로 '아내의 장례식' 장면을 꼽았다. 오열하며 상복을 갈아입는 장면이 화제가 됐던바. 류승룡은 "그 장면도 현장에서 만들어졌다"며 "저한테는 한국 스태프들이 초능력자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유재석 역시 "1년 내내 매주 프로그램을 만드는 '유퀴즈' 스태프들도 초능력자"라며 기립박수로 공로를 표했다.

이어 유재석은 류승룡과의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학창 시절 '비바청춘'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고. 류승룡은 '비바청춘'에서 고3의 입시 압박감을 모노드라마의 압박감을 표현한 코너를 진행, 유재석은 홍콩 영화를 패러디했다.

또한 동문이라는 연결고리도 있었다. 유재석은 서울예대 91학번, 류승룡은 90학번으로 한 학번이 차이 난다. 유재석은 "류승룡이 군대 가서 대학 시절 직접 보지는 못했다. 그런데 소문은 많이 들었다. '한복을 입고 다녔다', '고무신을 신고 다녔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류승룡은 "대학 시절 머리도 길고 수염도 기르고 생활 한복 같은 걸 입고 다녔다"며 "평범한 게 싫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예대 탈춤 동아리 '예민회'에서 활동한 류승룡은 방송인 송은이와도 인연이 있었다. 군 복무 당시 송은이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류승룡은 "당시 친구들에게 많이 보냈다"며 "그 친구가 편지를 보관하고 있을 줄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송은이 친오빠가 류승룡의 군대 상사였다"며 "아마 잘 부탁한다는 내용이었을 거다"라고 편지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류승룡은 '동랑'에서 극단 생활을 했다. 당시 유해진과 함께 극단에서 활동하며 비데 공장 아르바이트를 함께 하기도 했다고. 그는 "비데 공장에 낮잠 제도를 도입했다"며 일화를 공개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무대 관련된 일을 많이 하자"고 마음을 모은 두 사람은 무대 장치 만드는 아르바이트를 주로 했다고 전했다. 류승룡은 "둘이 콤비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족발 배달, 실내 인테리어 등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는 그는 "연기에 몰입하는 시간 빼고는 촘촘하게 다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다. 민망한 게 저뿐만 아니라 다들 그런 시기를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류승룡은 뮤지컬 '난타'에 초기 멤버로 합류하게 돼 얼굴을 알렸다. 그는 "팀이 5~6개 있었다. 저희는 미국에 많이 다녔다"고 이야기했다.

유재석은 "당시 수입이 괜찮았겠다"고 묻자, 류승룡은 "연극을 하는 배우치고 괜찮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사가 없는 탓에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고.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정에 당시 여자 친구였던 지금 아내가 "돈은 내가 벌 테니 하고 싶은 연기 해라"라고 응원해 줬다며, 류승룡은 "고마웠다. 그렇다고 일을 안 하고 이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40대까지 이렇다 할 빛을 보지 못한 류승룡은 오랜 무명 시절에 "수영 못하는데 발이 안 닿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조연으로 출연한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당시 이준익 감독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면서, "이준익 감독님이 '땅을 파는데 깊게 팔수록 맑은 물이 나온다. 물론 손톱이 아프고 피가 나지만 그때 멈추지 말고 계속 파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그 말을 듣고 머리가 띵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고민하던 작품인 '최종병기 활'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종병기 활'에서 청나라 장군으로 분한 그는 40대에 비로소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됐다. 그 이후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7번 방의 선물', '명량' 등이 흥행에 성공하며 '쿼드러플 천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또다시 시련은 찾아왔다. 4, 5년간 이어진 흥행 부진에 "재밌겠다고 생각해서 했는데 잘 안됐을 때가 있었다"며 "당시 아내가 '깜깜하지만, 동굴이 아니고 터널이라고 생각해'라고 말해줬다. 그게 딱 힘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를 '다이노르핀'에 비유하며 항상 옆에서 힘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렇게 오랜 터널을 지나 류승룡은 영화 '극한직업'을 만났다. 그는 "당시 2주 차 무대인사를 하고 싶었다"며 "마지막 무대인사 때 다 울었다. 대성통곡했다"고 밝혔다. 이어 '극한직업' 흥행에 배우 김혜수가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내줬다며 "울컥했다"고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류승룡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아내'를 꼽으며 "아내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면 무섭다"며 "밤에 많이 안 먹겠다"고 귀여운 다짐을 전하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류승룡은 오는 15일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닭강정'에서 선민 역할로 출연한다. '닭강정'은 닭강정으로 변한 딸을 다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유퀴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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