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생각했는데”…박기량, 롯데→두산 베어스 응원단 합류[전문]
- 입력 2024. 03.08. 08:33:42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치어리더 박기량이 두산 베어스 응원단에 합류했다.
박기량
두산 베어스는 지난 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피셜 Welcome 박기량, 두산에 합류한 국민 치어리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박기량은 롯데 유니폼의 아닌,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박기량은 “여러분 많이 놀라셨죠? 두산 팬분들 앞에 설 생각을 하니 많이 떨리고, 설레고, 조금은 겁이 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박기량은 최근 쇄골 부상을 당해 현재 재활 중이라고. 그는 “빨리 재활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개막 전에 뛰는 게 목표인데 의사 선생님과 얘기를 잘해서 하루 빨리 여러분 앞에 서보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은퇴도 고민했다고. 그는 “사실 은퇴 생각하다가 야구로 한 팀으로 할 수 있는 게 이번 아니면 기회가 없지 않겠나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 “저로서는 굉장히 큰 결정이었고, 큰 도전이라 아직도 많이 떨린다. 이 유니폼을 받고 보자마자 너무 떨렸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한발 내디뎠으니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제대로 작별 인사드리지 못한 롯데 팬분들에게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힘 닿는데까지 활동할 남은 치어리더의 시간에서도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기량은 2009년부터 롯데자이언츠 치어리더로 활동했다.
이하 박기량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박기량 입니다
제 19살의 어느날 우연히 가게된 사직야구장에서 유난히 푸르고 광활해 보이던 그라운드와 웅장한 함성소리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이 후 두근대는 심장에 이끌리며 야구 치어리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막둥이 복덩이라고 예뻐해주시던 기억이 어제일처럼 생생하고,
사직에서의 십수년간, 팬분들께 너무나도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팬분들 덕분에 갑자기 유명해지면서 현실로 생각해보지도 못한 많은것들을 해보기도 했고 혜택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그로인한 큰 사명감에 더 열심히 활동하려했고, 더욱 열심히 살아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짐을 짊어지기도 했지만, 그 마저도 제 인생에서 한층 성장 할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시즌에는 두산베어스 응원단에서 새롭게 도전하려 합니다.
기회를 주신 두산 구단 관계자분들과 대행사, 우리 팀원들께 감사드립니다.
두산의 최강 10번타자들과 응원할 생각에 설레이고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함께 할것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제대로 작별 인사드리지 못한 롯데 팬분들께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이고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 감사함과 열정, 사랑을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힘닿는데까지 활동할 남은 치어리더의 시간에서도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