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또 시작된 中 트집잡기…서경덕 교수, 불법 유통에 일침
입력 2024. 03.13. 15:05:25

'파묘'-서경덕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영화 '파묘'가 해외에서도 흥행 순항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누리꾼이 영화 속 축경 문신을 두고 딴지를 걸었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의 도둑시청을 또 한번 지적하며 일침을 날렸다.

한 중국 누리꾼이 자신의 SNS를 통해 '파묘'에서 배우들이 화를 피하기 위해 얼굴이나 몸에 한자를 새긴 것에 대한 조롱 글을 올렸다.

중국 누리꾼은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가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위"라며 "한국인들이 얼굴에 모르는 한자를 쓴다는 게 참 우스꽝스럽다. 한국에서는 멋있는 말이 중국어로 번역되면 우스꽝스러워진다"고 조롱했다.

해당 글이 약 6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논란이 되자 서경덕 교수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내 관람객 800만 명을 돌파하고, 몽골을 시작으로 133개 국에 판매 및 개봉을 확정지은 영화 '파묘'에 대해 최근 중국 누리꾼들이 SNS를 통해 조롱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한국의 드라마 및 영화가 세계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다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은 날로 커져가는 모양새다"라며 "물론 건전한 비판은 좋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에게 한가지 충고를 하고 싶은 건 이제부터라도 K콘텐츠를 몰래 훔쳐보지나 말았으면 한다"며 "지금까지 '더 글로리', '오징어게임',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하여 '도둑시청' 하는 것이 그야말로 습관화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배우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았으며, 무엇보다 몰래 훔쳐 보고 버젓이 평점까지 매기는 일까지 자행해 왔다"며 "K콘텐츠에 대해 왈가불가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워라"고 일갈했다.



중국 내에서의 K콘텐츠 불법 시청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시작으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도 불법 스트리밍으로 중국에 유통됐다.

지난해 3월에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가 글로벌한 인기를 모으면서 중국 내 도둑 시청이 기승을 부렸다. 당시 중국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더우반(豆瓣)에서 '더 글로리' 파트2의 평점은 9.3점(10점 만점)으로, 리뷰 개수는 14만 개를 넘어섰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더 글로리'가 유통되는 플랫폼인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고 있기에 이들은 대부분 불법적인 방법으로 시청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도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 3만 8천여 건이 넘는 리뷰가 남겨지기도 했다.

당시에도 서 교수는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다.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세계인들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해 '도둑 시청' 하는 것이 그야말로 습관화가 돼버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드라마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고 있으며, 무엇보다 몰래 훔쳐보고 당당하게 평점을 매기는 일까지 자행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이제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현재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쇼박스, 셀럽미디어DB, 넷플릭스, 디즈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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