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소풍’ 흥행, 2월 전체 매출액·관객 수 증가…외화는 아쉬운 성적
입력 2024. 03.19. 10:43:32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2024년 2월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가 크게 늘면서 극장가 활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2월 전체 매출액은 1105억원으로 2017~2019년 2월 전체 매출액 평균(1458억원)의 75.8% 수준을 회복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60.1%(415억원) 증가했다. 2월 전체 관객 수는 1146만명으로 2017~2019년 2월 전체 관객 수 평균(1767만명)의 64.8% 수준을 나타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78.4%(504만명) 늘었다.

‘파묘’가 매출액 351억원, 관객 수 370만명으로 2월 전체 흥행 1위였고, ‘시민덕희’가 매출액 100억원(관객 수 104만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이 96억원(관객 수 103만명)의 매출로 4위였는데 시기적으로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인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강세를 보였다.

2월 한국 영화 매출액은 662억원으로 2017~2019년 2월 한국 영화 매출액 평균(911억원)의 72.6% 수준을 기록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392%(527억원) 증가했다. 2월 한국 영화 관객 수는 697만명으로 2017~2019년 2월 한국 영화 관객 수 평균(1104만명)의 63.1% 수준이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47.7%(569만명) 늘었다. 2월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59.8%, 관객 수 점유율은 60.8%였고, 2월 기준으로 4년 만에 매출액·관객 점유율 모두 50%를 넘어서며 외국 영화에 우위를 점했다.

‘파묘’ ‘시민덕희’의 흥행과 더불어 2월 개봉작인 ‘건국전쟁’ ‘소풍’ ‘도그데이즈’까지 2월은 젊은 관객부터 장‧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기에 충분했다. 특히 2월 독립·예술 영화 흥행에서도 1위와 6위, 7위에 오른 ‘소풍’ ‘기적의 시작’ ‘비욘드 유토피아’ 모두 50대 이상 관객층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 장‧노년층 관객이 2월 극장가의 한국 영화 매출액 상승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관객 연령층의 경우 CGV의 연령별 예매 분포를 참고하는데 현장 발권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장‧노년층 관객의 특성을 고려하면 해당 연령층의 실제 관객 비중은 더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렇듯 참신하고 다양한 소재와 도전적인 장르물까지 풍성해진 2월의 극장은 MZ세대부터 장‧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엔데믹 시대 관객층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를 볼 수 있었다.



전체 흥행 순위 2위에 오른 ‘웡카’는 매출액 286억원(관객 수 294만명)을 기록했다. ‘웡카’ 외 외국 영화 흥행작이 없어 ‘더 퍼스트 슬램덩크’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흥행했던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외국 영화 매출액, 관객 수가 감소했다. 2월 외국 영화 매출액은 444억원으로 2017~2019년 2월 외국 영화 매출액 평균(547억원)의 81.2% 수준을 회복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2%(112억원) 감소했다. 2월 외국 영화 관객 수는 449만명으로 2017~2019년 2월 외국 영화 관객 수 평균(663 만명)의 67.7% 수준이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8%(66만명) 줄었다.

80대 노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저예산 영화 ‘소풍’이 28억 145만원(관객 수 31만 2731명)의 매출로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였고, 제7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추락의 해부’가 7 억 1963만원(관객 수 7만 2886명)을 매출로 3위였다. 같은 해 칸에서 각본상을 받은 일본영화 ‘괴물’은 매출액 3억 3841만원(관객 수 3만 3440명)으로 5위에 올랐다. 학교 폭력을 소재로 삼은 ‘괴물’은 개봉 이후 2월까지 누적 매출액 14억 925만원(누적 관객 수 13만 9924명)을 기록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쇼박스('파묘'), 롯데엔터테인먼트('소풍'),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웡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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