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마약 수사계 아니었다…'故 이선균 수사 정보 유출' 경찰관 체포(종합)
- 입력 2024. 03.22. 11:31:14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 숨진 故 배우 이선균의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관이 체포됐다.
故 이선균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인천경찰청 소속 간부급 경찰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이선균의 마약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마약범죄수사계 소속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체포와 함께 그가 소속된 부서 사무실을 포함한 인천경찰청에 대한 2차 압수 수색도 벌였다.
앞서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는 지난해 10월 19일 언론보도로 처음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선균은 10월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형사 입건됐고,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선균은 세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뒤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이선균은 숨지기 전 경찰 조사를 앞두고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포토라인에 섰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봉준호 감독,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 이원태 감독, 배우 김의성 등이 속한 문화예술 연대회의는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문에서는 ▲수사 당국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요구 ▲문화예술인 인권 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재개정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고인의 수사에 관한 내부 정보가 최초 누출된 시점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2개월여에 걸친 기간 동안 경찰의 수사 보안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보 책임자의 부적법한 언론 대응이 없었는지, 공범 책임자가 아닌 수사 업무 종사자가 개별적으로 언론과 접촉하거나 기자 등으로부터 수사 사건 등의 내용에 관한 질문을 받은 경우 거기에 부적법한 답변을 한 사실은 없는지 한 치의 의구심도 없이 조사하여 그 결과를 공개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후 故이선균 사건을 담당했던 인천경찰청은 지난 1월 수사 정보 유출 경위를 조사해달라며 경기남부청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해당 사건을 배당 받아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와 이선균 수사 정보를 자세히 보도한 언론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인천청 마약범죄수사계 소속 직원 휴대전화와 수사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압수물 분석을 통해 인천청 내부에서 특정 언론으로 수사 정보를 유출한 정황이 있는지 확인했다.
한편 지난 19일 대한변호사협회 측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보고를 받는 상부나 수사팀 주변 경찰들을 통해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며 "불법적 수사 관행을 타파하고 무분별한 유출을 근절하기 위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