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컴 투 더' 데이식스의 2막[인터뷰]
- 입력 2024. 03.22. 15:37:32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밴드 데이식스(DAY6)가 3년 간의 군백기를 끝내고 완전체로 돌아왔다. 누구보다 완전체 활동을 기다렸던 이들은 깊이 있는 성장을 더 해 한마음 한뜻으로 목소리를 내며 음악 여정의 제2막을 힘차게 열었다.
데이식스
데이식스는 지난 18일 미니 8집 '포에버(Fourever)'로 컴백했다. 지난 2021년 발매한 미니 7집 '더 북 오브 어스 : 네겐트로피 - 카오스 스왈로드 업 인 러브 (The Book of Us : Negentropy - Chaos swallowed up in love)' 이후 완전체 컴백이다.
원필은 "앞으로 어떤 음악, 콘텐츠로든 많이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보답해 드릴 일밖에 없을 거 같다. 너무 기쁜 마음이고, 약간의 떨림도 있고 오랜만에 나오는 거라 다양하게 보답해 드리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진은 "(활동이) 너무 고팠다. 하고 싶었고, 보고 싶었고 느끼고 싶었다. 많은 것들이 쌓여왔던 앨범이다 보니까 더 의미가 있는 거 같다. 부담도, 긴장도 많이 가지고 있지만 데이식스는 매 순간 최선을 다했었다. 현재에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거 같다"라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2막이라고 하지만 이전 데이식스와 앞으로의 데이식스를 잇는 다리 역할이라 생각해서 이번을 기회로 왕성한 활동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기대를 자아냈다.
특히 군백기 동안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 데이식스 노래들이 역주행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또 영케이가 각종 예능에서 활약하며 멤버들의 군백기를 꽉 채웠다.
원필은 "인기를 체감하지는 못했다. 전역하고 멤버들과 함께 뭉쳐서 콘서트 하면서 가장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차트에서 저희 노래가 있다는 게 아직도 신기하다"고 했다.
영케이는 "이번 앨범을 만드는 데에는 영향은 없었다. 역주행할 거라는 예상을 전혀 못 해서 결과를 바라보고 하기보다는 그때그때 하고 싶은 음악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현재 데이식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늘 그래왔듯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데이식스는 이전보다 음악을 대하는 태도도 더욱 깊어졌다. 그러나 음악적인 변화보다는 성장이 두드러질 예정이다. 성진은 "앞서 말했듯이 이번 앨범이 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변하면 여태까지 이어왔던 것을 무너트리는 거 같아 깊이를 조금 더 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어 도운은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성장한 거 같다. 옛날에는 드럼을 패턴화해서 몸에 익히려고 했는데 이제는 톤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된 거 같다"고, 영케이는 "오랜만에 데이식스로 인사드리는데,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큰 인기를 얻은 만큼 새 앨범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이들이 강조한 것은 데이식스 4명을 뜻하는 4(Four)와 영원(forever)을 뜻하는 앨범명처럼 네 명이 영원히 함께 하자는 염원을 담은 것도 있지만, 그동안 자신들을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감사함이었다.
성진은 "이번 앨범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큰 결로 보면 감사함이다. 기다려준 팬분들도 그렇고 서로에게 감사함을 많이 느꼈었다"라며 "저희 음악을 사랑해 주신 그 마음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은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로 세상이라는 무대 위 손잡고 같이 서 준 이들을 향해 보내는 세레나데다. 이번 앨범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데이식스의 마음이 잘 담겨 있다.
영케이는 "모두가 같이 부르고 뛸 수 있는 곡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만들게 됐다. 페스티벌을 다녔었는데 같이 부르고 뛰는 곡들이 에너지가 좋더라. 그런 곡들을 써보고 싶었는데 다행히 나왔다"라며 "앨범의 모든 곡이 타이틀이 될 수 있도록 퀄리티를 만들어 냈다"고 자신했다.
원필은 "멤버 모두가 다 좋다고 한 곡이다. 에너지 있는 곡을 워낙 좋아하는데 새로운 막을 여는 의미도 잘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여태 하던 대로 잘 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컴백한 데이식스. 많은 이들의 응원에 힘 입어 올해 데뷔 10년 차를 맞아 더욱 힘차게 앞으로 걸어 나갈 예정이다. 성진은 "저희의 음악에는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 시기에 최선을 다해 앨범을 냈었지만, 언제 될 거라는 기간을 한 20년은 잡고 있었다. 언젠가는 될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와서 조금은 당황스럽다"라며 "버릇이 나빠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10년 차에도 우상향을 그린다는 건, 저희가 그린다고 해서 그려지는 것도 아닌 거 같다"고 겸손함을 보여줬다.
원필 역시 "저도 생각이 비슷하다. 아예 생각조차 못 했던 거 같다. '언젠가는 알아주시겠지', '우리 노래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아지겠지'라는 막연한 생각만 했었던 거 같다"라며 "저희가 큰 활동을 하지 않아도 많이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좋아해 주신 만큼 기대에 맞는 곡, 공연을 보여드려야 하는 부담감은 생기는 거 같다. 그렇지만 좋은 부담감이라는 생각 들어서 앞으로 들려 드릴 음악이 그래서 더 기대되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