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X형사' 감독 "작가·배우·스태프, 시즌2에 대한 애정 커"[인터뷰]
입력 2024. 03.26. 10:27:10

김재홍 감독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 연출 김재홍)가 지난 23일 시즌2를 염원하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에 '재벌X형사'는 최고 시청률 14%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한 수도권 평균 10.1%, 2049 시청률은 2.9%를 기록하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닐슨 코리아 기준)

인기에 힘입어 '재벌X형사'는 일찌감치 시즌2 제작을 확정짓고, 이미 김바다 작가가 대본 작업을 시작한 상황이다. 안보현, 박지현 등 주·조연 배우들도 시즌2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재벌X형사' 시즌2를 준비 중인 김재홍 감독은 최근 셀럽미디어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시즌1 비하인드 스토리, 시즌2 제작 등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했다. 다음은 김재홍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1. '재벌X형사' 흥행에 대한 소감은?

- 저희 '재벌X형사'를 재밌게 봐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과정 속에서 '재벌X형사'에 참여한 모두가 온 마음을 다해 제작에 임했는데, 행복한 결과까지 얻게 되어서 감개무량한 마음입니다. 다시 한 번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2 '재벌X형사'는 김재홍 감독님의 입봉작이었다. SBS 금토극의 흥행 계보를 이어 나가야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나. 덧붙여 결과적으로 입봉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감, '재벌X형사'가 감독님께 어떤 의미로 남게 될 지 궁금하다.

- SBS 금토 드라마, 그 중에서도 ‘사이다 유니버스’라는 장르극 자리를 이어 받아 감개무량하면서도 동시에 부담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입봉 연출자에게 중요한 자리를 맡겨 주시고 믿어주신 스튜디오S의 선배님들에게 감사했고, 믿음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입봉작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지원 아래, 너무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과정 속에서 '재벌X형사'를 제작할 수 있었고, 저의 취향과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 부었기에 ‘이게 안 통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 저희의 유쾌한 작업이 좋은 결과를 얻어내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이런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작은 두려움이 있을 정도로, '재벌X형사'는 제 인생에 아주 기분 좋은 추억으로 평생 남을 것 같습니다.

Q3. '재벌X형사'연출(집필)에 있어 주안점을 둔 부분은?

‘편안한 유쾌함’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벌X형사'의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라는 로그라인에 맞게 아주 유쾌하고 통쾌한 사이다 수사물로서의 장르성과 재벌 3세 형사 진이수의 FLEX함을 잃지 않는 동시에, 보기에 조화롭고 편안해야한다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재벌X형사'를 연출적으로 돋보이게 만들기보다는 ‘1시간 동안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유쾌한 추리수사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김바다 작가님이 '재벌X형사'를 처음 기획하셨을 때의 의도이자 저희 드라마 장르인 ‘1시간 동안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유쾌한 추리수사물’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시청자들이 눈살 찌푸리지 않고 하루에 1시간씩, 16일 동안 '재벌X형사'를 보는 시간 동안만큼은 편안하고 유쾌한 시간이 되길 원했습니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유쾌한 드라마가 되려면, 연출자인 제 스스로가 일하는 환경, 배우와 스탭들이 일하는 분위기가 편안하고 재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신뢰하고 좋아하는 배우들과 스탭들로 Team '재벌X형사'를 꾸렸고, 굉장히 편안한 환경에서 활발하고 자유롭고 재미있게 소통 하면서 '재벌X형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화면 안에도 저희가 나눴던 소통의 결과가 조화롭고 편안하게 담긴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하는 작품이 될 수 있었습니다.



Q4. 안보현-박지현-강상준-김신비-정가희-장현성-전혜진-권해효-윤유선-김명수 등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소감은?

제 첫 연출 작품을 이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의 연출 생명에 은인이 될 사람들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재벌X형사'에서 각자 맡은 캐릭터를 너무 잘 소화해 주셨고, 모든 배우들의 인품이 너무 훌륭해서 작품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각 인물마다 처음으로 떠올린 배우이거나, 오디션에서 보고 ‘이 역할은 저 사람이다!‘싶은 배우님들로 캐스팅 했는데, 제 선택에 더 깊은 연기와 신뢰로 보답을 해주셔서 다시 한 번 우리 배우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Q5. 에피소드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신스틸러'들이 등장했다. 캐스팅에 공들였던 배우나 함께 작업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배우가 있나.

에피소드로 나온 모든 배우들이 다 베스트 신 스틸러 후보일 정도로 잘해주셔서 손에 꼽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님은 제가 연극과 독립영화를 보고 직접 캐스팅한 세 분입니다. 6화 에피소드 클럽 비밀 경매장의 매니저로 나오신 진초록 배우, 11-12화 사이비 종교 ‘오륜회’ 에피소드의 신우혁과 이성욱으로 나오신 최정우 배우와 성환 배우입니다.

'재벌X형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4-5화 에피소드에 주화영 역으로 나온 이진희 배우의 연극 '빵야' 공연을 보러 갔었는데, 그 공연에 연기를 너무 잘하는 젊은 배우들이 있었습니다. 진초록 배우와 최정우 배우였습니다. 사실 그 극에서 그렇게 큰 역할이 아니었는데도 계속 인상에 깊게 남아있었어요. 그래서 오디션에 두 배우를 불러달라고 요청을 해서 다시 한 번 만나 '재벌X형사'의 대본을 리딩했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각각 비밀 경매장 매니저와 신우혁 역할을 제안 드리게 됐다. 촬영하면서도 너무 잘 해주셔서 제 안목이 맞았다고 실력으로 답해주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성환 배우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잔챙이'라는 독립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자기 역할을 미친 사람처럼 연기하는 사람이 있어서 저 사람이 도대체 누구지?라는 생각으로 연락처를 수소문해서 알게 되었고, 마찬가지로 오디션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매체 연기는 처음이었는데, 그것과 상관 없이 맡은 인물을 진짜처럼 연기를 하셔서 이성욱 역할을 부탁하게 됐습니다. 현장에서도 진짜가 되어서 연기를 하셨다.

진초록, 최정우, 성환. 제가 직접 발품 팔아서 찾은 배우들이 맡은 역할 이상의 선물을 해주셔서 아주 감사하게 생각하고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Q6. '재벌X형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제가 정의한 '재벌X형사'의 장르는 ’아주 웃기고 이상한, 인간적이면서 훌륭한 이야기‘입니다. 철부지 재벌 3세 진이수가 형사가 되어 벌어지는 코믹 추리 수사물인 동시에, 이강현&박준영&최경진을 필두로 한 형사들, 그 외 모든 인물들이 각자가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재벌X형사'를 보시는 분들도 시청하는 시간 동안에는 ’아주 웃기고 이상한 드라마였어. 그런데 왠지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기분이야‘라는 생각을 하시길 원했습니다. 시청자분들에게 저희 '재벌X형사'가 ’아주 웃기고 이상한, 인간적이면서 훌륭한 이야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Q7. 시즌2 제작에 대한 생각은?

'재벌X형사'는 제게 아주 선물 같은 작품입니다. 저와 작가님도 '재벌X형사'에 아주 큰 애정을 가지고 있고, 함께 참여하신 배우, 스탭들도 시즌2에 대한 애정과 의지가 큽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덕분에, 길지 않은 시간 내에 '재벌X형사' 시즌2로 찾아 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층 더 깊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 뵐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재벌X형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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