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덕질 끝판왕…'기생수', 세계관 확장 新이야기[종합]
입력 2024. 03.26. 12:14:15

'기생수: 더 그레이'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연상호 감독의 덕질 끝판왕 '기생수: 더 그레이'이 원작에서 확장된 세계관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했다.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 시티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전소니, 구교환, 이정현, 권해효, 김인권 배우, 연상호 감독, 류용재 작가가 참석했다.

일본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를 원작으로 둔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기생생물이 한국에 떨어졌다면?'이라는 연상호 감독의 상상력으로 시작된 이번 이야기는 인간에게 침투하는 '기생생물'을 소재로 한 신 차원의 장르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류용재 작가가 합심해 '기생수' 세계관을 한국으로 확장해 이야기를 만들었다.


연상호 감독은 "애니메이션 감독을 원래 했었고, 워낙 이 작품의 팬이었다. 최애 작품의 성덕이 된 거 같다. 덕질의 끝판왕이 될 것이다. '이 만화 외에 다른 세계는 어떨까' 하는 상상을 했었다"라며 "'일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한국에서는 어떨까'가 '기생수: 더그레이'의 시작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아이디어로 만들고 싶다고 편지를 보냈었는데, 다행히 작가님이 재밌어 하셨고, 마음대로 해보라고 메시지를 받았다"라며 "원작이 가지고 있는 공존이라는 점을 담고 있다. 인간과 기생 생물 사이에 수인이라고 하는 인물이 회색 같다고 생각해 더 그레이로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원작과 다르게 추가된 메시지에 대해서는 "공존이 가능한가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이 작품 역시 공존이라고 생각한다. 완전 성격이 다른 하이디와 수인이 공존해 나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고 인간의 공존의 결과물이라고 하는 조직과 개인의 관계인 경찰, 종교생활 단체 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시시각각 형태를 변화시키는 존재라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었다. 기생수들의 디자인도 사실적인 느낌을 어떻게 하면 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라는 느낌이 중요했기 때문에 중점에 두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류용재 작가는 "일본 원작을 보면 기생생물에 대해 천천히 알려지고 그들도 인간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도 있고 하지만 한국은 SNS가 발달해 있기도 하고 대중 앞에서 기생 생물이 생기면 대응이 빨라질 거라고 생각해서 원작과 했던 것과 다른 점을 이야기할 수 있을 거 같았다"고 전했다.

'괴이'에 이어 함께 호흡을 맞춘 류용재 작가와 연상호 감독. 류 작가는 "재미와 놀라움의 연속이다. 제 작업을 할 때는 신중하게 하는 편인데, 감독님과 할 때는 장르의 놀이터 같다. 상상력을 많이 펼칠 수 있어서, 돈을 내면서 해야될 정도"라고 밝혔다.

기생수 하이디와 기묘한 공생을 하게 된 수인 역은 전소니가 맡았다. 그는 두 개의 인격을 오가는 열연을 선보인다.

전소니는 "한국을 배경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다. 관객 입장으로 궁금했다. 세계관 자체가 어디서 일어나도 새롭게 펼쳐질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제가 기생 생물과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해보면 어렵기도 하지만 알 수 없이 흥분되는 부분도 있어서 욕심이 났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기생생물 하이디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수인이었을 때 모습을 생활에 더 붙어 있도록 디테일한 연기를 보여주려고 했다. 두려움은 있었지만 의심하지 않고 연기하려고 했다"라며 "액션 호흡도 많이 맞췄고,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과 신뢰를 쌓으려고 했다. 한편으로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싸워야 해서 외롭기도 했다"고 말했다.

구교환은 사라진 여동생과 어딘가 낯선 누나의 행적을 쫓으며 기생수의 존재를 알게 되고 수인과 동행하는 강우 역을 맡았다.

그는 "좋아했던 작품의 세계관이었는데, 일원이 된다는 것은 거절할 수 없지 않나. 연 감독과 작업은 적당한 긴장감과 설렘이 있었다"며 "강호가 정보가 굉장히 많다. 시청자분들에게도 알려야 되고 수인에게도 알려야 하는 메신저 역할 같았다. 그래서 잘 듣고 잘 보려고 했다. 인간 중에서 전투력이 높아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정현은 기생수 전담반 '더 그레이' 팀의 팀장이자 기생 생물에 남편을 잃은 준경 역으로 분한다. 그는 "기생생물을 죽이는 걸 게임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정상적이지 않고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라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라며 "목소리 톤이나 억양도 다르게 하고, 정상적으로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계속 고민했고, 계속 감독님한테 물어봤다. 이전과는 다른 연기 변신으로 긴장된다"고 웃었다.



그는 출산하고 3개월 후 촬영하면서 액션 연기를 선보여야 했다. 그는 "항상 촬영하기 전에 아령을 들고 근육과 체력을 키우려고 했다"고 했다.

수인을 끝까지 보호하려는 남일경찰서의 형사 철민 역에는 권해효, 철민의 후배이자 기생수 소탕 작전에서 한몫 하려는 형사 원석 역에는 김인권이 나선다.

권해효는 "유일하게 아직 원작을 보지 못했다. 원작도 가치가 있겠지만, 이 작품을 만났고 그 이후에 시청자분들을 만난 후에 원작을 보려고 한다. 연상호라는 감독과 작업을 즐겁게 했다"며 "많은 액션도 있고 규모가 큰 현장이라 집중력이 필요했다. 첫 촬영부터 너무 좋다고 느꼈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인권은 "'방법' 인연으로 출연하게 됐는데, 놀이터 같은 세계관이 있어서 설레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진귀한 경험을 한 거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류 작가는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일본에서 시작된 이 세계관이 한국으로 확장된 이야기다. 이 작품을 통해서 '기생수'라는 재밌는 이야기가 뻗어 나갔으면 좋겠다. 전 세계 '기생수' 팬분들이 기대할 만한 선물들이 많이 있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연 감독은 "'기생수: 더 그레이'의 마지막 장면은 기생수 팬들이 환호할 장면으로 끝이 난다. 마지막까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짚어줬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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