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인터뷰]
입력 2024. 03.31. 08:00:00

민서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가수 민서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골때녀'로 얼굴을 알렸다면 이제는 가수로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다짐을 내세웠다. 듣기 좋은 목소리, 탄탄한 가창력으로 "멋있는 가수"로 자리매김할 민서다.

민서는 31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데드 러브(DEAD LOVE)'를 발매한다. 이번 신곡은 정형화된 이별 발라드에서 벗어나 로파이한 힙합 비트와 접목된 알앤비 곡이다.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장르적 시도와 민서만의 트렌디한 감성이 돋보인다.

민서는 "그동안 불렀던 가사들은 대부분 사랑 이야기 중에도 이별하고 나서 아픔이나 슬픔, 그리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에는 솔직하다. 헤어진 연인이 나보다 못 살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나보다 아팠으면 하고 불행해졌으면 내 기분이 좋을 거 같다는 솔직한 마음을 담은 곡"이라며 "서정적이고 편안한 곡이지만 반적이 있는 가사가 매력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곡을 위해 민서는 비주얼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그는 "뮤비에도 대부분 제가 출연하는데 헤어지고 나서 흑화한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의상, 메이크업도 강렬하게 해봤다"라며 "어떻게 하면 멋있고 건강하고 또 예쁘게 보일 수 있을까 싶어서 운동도 열심히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가 이렇게 신경을 많이 쓴 것은 2022년 4월 발매한 '내 맘대로'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신곡이기 때문이다. 민서는 "멀티를 못 하는 성격이다. 2년 전 '골 ‹š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를 시작하면서 프로그램에 애정이 갔고 욕심이 났다. 잘하고 싶었고 팀원들한테도 피해주기 싫어서 진심으로 임하다 보니까 늦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축구에 진심이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낯선 상태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재미없었다. 운동은 좋아했지만, 너무 다른 세상이었다. 힘들었지만 사람이 너무 좋았다. 사실 다들 솔로 가수다 보니까 외로웠던 거 같다. 마음도 잘 맞고 끈끈하고 즐겁다"고 이야기했다.

민서는 지난 2018년 3월 디지털 싱글 '멋진 꿈'으로 데뷔했다. 이듬해 발매한 미니 1집 '더 다이어리 오브 유스(The Diary of Youth)' 이외에 줄곧 싱글 앨범으로 리스너들을 찾아왔다.


그는 "지금은 싱글이지만, 미니 앨범도 내고 정규까지 내고 싶은 가수가 됐으면 한다. 아직은 낼 때가 아닌 거 같다고 생각한다. 음악도 하나의 예술이라고 생각하는데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의미가 없는 거 같다. 더 많은 분이 들어주셨을 때 정규를 내고 싶다"라며 "민서가 가수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 이번 기회로 다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하고 있다. 꾸준히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느덧 데뷔 6년 차에 접어든 민서는 이제는 음악을 대하는 자세도 달라졌다. 데뷔 초 '좋아'로 큰 관심을 받았던 그는 "한 번에 잘 돼서 무서웠었다. 관심이 부담스러웠고 말 하나하나 스스로를 검열했었다. 그래서 남들이 보기에 좋은 것들, 공감하는 것들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나를 중점에 두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은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많은 것들을 경험하면서 안정기에 들어선 거 같다. 그래서 더 과감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거 같다"라며 "데뷔 초 목소리도 날 것의 상태였다면 지금은 정돈이 돼 있다. 계속해서 배워가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또 올해에도 열일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는 "정해진 것은 없는데 계속해서 곡을 받고 있다. 저의 계획은 올해 싱글 2, 3개 더 내고 싶다. 꾸준히 음원을 내서 다시 민서가 가수로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더불어 배우로서도 활동을 예고했다. 민서는 '좀 예민해도 괜찮아2', '이미테이션'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지난 27일 개봉한 영화 '1980'으로도 관객들을 찾는다.

그는 "연기는 계속하고 싶다. 처음으로 스크린 데뷔인데, 오디션을 보고 결정됐다. 극 중에서도 노래를 좋아하는, 가수를 꿈꾸는 역할로 나온다"라며 "겁이 많아서 무섭고, 어렵지만 그래도 무언가 주어지면 열심히 해내는 편이다. 기회가 주어졌는데 왜 끙끙 앓고 있나 싶어서 '무조건 해보자'하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가수로서 앞으로 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민서는 "꿈이라고 한다면 조금 더 앨범을 내서 팬들을 모셔놓고 작게나마 콘서트를 해 라이브를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목소리가 좋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듣고 싶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는 그는 "이런 칭찬이 너무 좋은 거 같다. '민서가 이렇게 멋있었구나', '축구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멋있는 사람이구나'를 들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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