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3' 정서주·배아현·오유진, 두려움을 용기로[인터뷰]
입력 2024. 04.02. 07:50:00

'미스트롯3'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미스트롯'의 세 번째 시즌이 마무리됐다. 이번 시즌에서는 송가인, 임영웅의 뒤를 이을 최종 진에 2008년생의 정서주가 올랐다. 트로트계에도 MZ세대의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7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3' 최종회에서는 결승전을 통해 최종 진(眞), 선(善), 미(美)가 결정됐다. 진은 현역 고등학생 정서주가, 그리고 선과 미는 20대 배아현과 중학생 오유진이 차지했다.

이번 '미스트롯3'에서 눈 여겨볼 점은 어린 참가자들의 활약이었다. 결승전에 올랐던 톱7의 평균 나이는 20.8세로, 진선미를 차지한 셋을 비롯해 비교적 나이가 어린 참가자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이에 대해 배아현은 "노래를 잘하는 어린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 앞선 시즌에서 대단하신 분들이 나오셨는데, 그걸 보고 어린 친구들이 트로트를 많이 배우고 따라 부르는 것 같다. 그래서 어린 친구들이 오히려 성인 가수들보다 더 잘 하는 정도가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진을 차지한 정서주는 트로트 오디션 역대 최연소 우승자로 거듭났다. 그는 "아직까지도 제가 진을 차지했다는 것과 톱7에 들어갔다는 게 실감이 안 나는 것 같다"며 "항상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 주시는 팬분들과 저희 가족들께 너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열심히 해서 좋은 노래로 보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둔 바, 당연히 이는 참가자들에게 큰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배아현은 "큰 프로그램이어서 어떤 방송보다도 많이 떨렸었던 것 같다. 이전에도 경영 프로그램에 나갔었는데, 거기에서 뵀던 마스터분들을 여기서 또 만나 뵀다. 그래서 성장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된다는 부담감이 조금 더 컸었다"고 말했다.

'미스트롯3'에 앞서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오유진도 마찬가지였다. 오유진은 "트로트 오디션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프로그램이라서 행동 하나하나 모두 신중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조심스러웠던 부분도 있었다"며 "이전에 방송을 하다가 몇 번 마주쳤던 분도 있고, 방송에서 제게 칭찬을 해주셨던 분들도 마스터로 나와 앉아 계셨다. 저번보다 실망시켜드리면 안 되겠다고 많이 생각했다"고 공감했다.

두 사람과 달리 정서주는 '미스트롯3'를 통해 처음으로 오디션에 도전했다. '미스터트롯'을 보고 꿈을 키웠던 정서주는 큰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지만, 그만큼 두려움도 컸다.

"저는 '미스터트롯' 시즌1을 보고 트로트를 시작해서 '미스트롯'은 정말 꿈의 무대였다. '미스트롯3'에 참가하게 됐을 때 부담보다는 기대가 더 컸다. 그런데 무대 경험이 적다 보니 두려움도 정말 많았던 것 같다. 평소에도 많이 떠는 편이고, 약간 무대 공포증도 있다. 그런데 '미스트롯3'를 통해서 라운드마다 무대 경험을 쌓아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 좋은 기회였다."

첫 오디션인 만큼 정서주는 사람들의 반응에도 유독 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다. 진선미 중 유일한 성인인 배아현은 정서주가 악플을 보는 것이 늘 걱정됐다고.

"서주는 방송이 처음이라서 반응에 관심이 제일 많았던 것 같다. 댓글을 보고서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하고 밝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더 마음이 아팠다. 저도 스무 살 때부터 활동을 시작해서 가끔 그런 댓글들을 보면 상처를 받았었다. 그런데 서주는 지금 더 어린 학생이라서 많이 걱정됐던 것 같다."



정서주를 제외한 두 사람은 '미스트롯3' 이전에도 많은 방송 경험이 있었다. 특히 오유진은 MBC '방과 후 설렘'에 출연해 아이돌 오디션에 참가한 바. 오유진은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하면서도 그때의 경험을 통해 또 한번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어릴 때부터 아이돌 노래나 춤을 따라 하는 것도 좋아해서 재밌겠다는 생각으로 지원했었다. 그런데 막상 창법적으로도 힘들고, 제가 잘하던 게 약점으로 잡히는 느낌이었다. 춤도 잘 춘다고 생각했는데, 오랜 시간 연습생 생활을 한 언니들이 있다 보니 순위 밖으로 밀리면서 내가 이정도 밖에 안 되나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다.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고,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물론 트로트를 하고 나서 자존감이 다시 채워졌다. 태생부터 트로트가 맞았는데 왜 아이돌을 도전했나 싶은 후회도 조금 있었지만, 당시에 춤과 퍼포먼스를 배워서 이번 경연에서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또한 배아현은 8년 간의 무명생활 끝에 '미스트롯3' 선에 오를 수 있었다. 그는 긴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노래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가족들과 팬들의 든든한 지지를 말했다.

"무명생활 때는 정말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는 느낌이었다. 사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굉장히 많았다. 그런데 부모님께서도 많이 지원해 주셨고, 저를 계속 지지해 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이어올 수 있었다. 이번에 '미스트롯'이라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나 영광스러운 톱7까지 들게 되니 좋은 노래를 많이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예전에는 저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많아져서 앞으로는 저의 노래, 그리고 좋은 노래를 많이 들려드리고 싶다."



'미스트롯3'의 막은 내렸지만, 이들은 바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스핀오프 프로그램 '미스쓰리랑' 출연과 더불어 전국 투어 콘서트도 진행한다. 오유진은 "4월부터 스핀오프 방송을 한다. 스핀오프도 잘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또 저희 톱7이 노래도 잘하지만 예능감도 정말 뛰어나다. 모든 방면에서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스핀오프를 통해서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정서주도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큰데, 스핀오프와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해서 톱7 언니들과 즐기며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맏언니인 배아현은 "앞으로 저희가 행복과 감동을 많이 전해드릴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한편 '미스트롯3' 전국투어 콘서트는 오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포문을 연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약 3개월간 부산, 대전, 울산, 대구, 성남, 인천, 창원, 광주, 춘천 등 전국 각지의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비스타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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