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게임' 장다아 "배우는 오랜 꿈…자유로웠다"[인터뷰]
입력 2024. 04.05. 09:30:00

장다아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연기에만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다른 것 때문에 집중이 흐트러지는 걸 원하지 않았어요. '장원영 친언니'라고 오픈이 된 게 저와 회사의 의사와는 별개의 일이었고, 숨기고 싶다고 숨길 수 있었던 부분이 아니었으니까요. 저는 제가 하고 싶었던 일 하는 것 뿐이에요."

데뷔 전부터 '장원영 친언니'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붙은 장다아는 데뷔작 '피라미드 게임'에서 단숨에 주연 자리를 꿰찼다. 공개 전까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는데, 뚜껑을 여니 '장원영'이라는 꼬리표를 지운 배우 장다아만 남았다.

"오랫동안 꿈꿔온 순간이에요. 그만큼 즐겁게 연기했고 기대했는데, 캐릭터가 많이 사랑 받아 감사했어요. 선물처럼 와준 백하린 고마웠죠. 그리고 저를 믿어주시고 도와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려요. 덕분에 책임감도 많이 배웠어요."

장다아는 '피라미드 게임'에서 백하린 역을 맡아 열연을 선보였다. 백하린은 백연 그룹 손녀딸이자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게임을 시작한 인물로, 선과 악을 오고 가며 극에 긴장감을 부여했다.

"백하린의 행동은 타당하지 않지만, 연기하는 저는 저만의 명분은 있어야 했어요. 그래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했어요. 하린이가 가진 트라우마나 상처를 이해하고 하린이는 이렇게까지 할 수 있겠구나, 받아들인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은 절대 이해해선 안되지만요."



장다아가 백하린을 구상하기 위해 쓴 방법은 공감과 연결고리 찾기였다. 백하린의 트라우마를 들여다보고, 자신과 비슷한 부분은 어디일까 찾아보았다.

"하린이는 꼿꼿하고 심지가 곧은 캐릭터예요. 1부터 10까지 머릿속에 계획도 다 그려놓아요. 제가 실제로 계획적이기도 하고 무용을 해서 자세도 꼿꼿하고 올곧은 면이 있어요. 그런 모습을 하린이에게 투영했어요. 거기에 싸이코패스적인 면, 거친 면, 싸한 모습을 섞어서 완성했어요."

데뷔작부터 주연, 그것도 악역을 맡았다. 배우라면 누구나 해보고 싶은 싸이코패스 연기에도 도전했다. 그는 자신의 첫 연기에 대한 솔직한 피드백과 함께 10점 만점에 7점을 매겼다.

"제가 좋아하는 장면은 하린이가 본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이에요. 스스로 자유롭게 연기를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린이가 수지한테 '도망쳐, 지금이야'라고 하는 장면에서 제가 즐기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반면에, 아쉬웠던 장면은 인위적으로 착한 모습을 보여줘야 했을 때예요. 연기 속에 연기를 하면서 인위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제 연기에는 노력 점수 포함, 10점 만점에 7점 정도 주고 싶어요."



현장 경험을 통해 배운 것도 많았다. 장다아는 특히 소그룹으로 리딩을 진행하면서 감독님, 배우들과도 합과 유대감을 쌓으며 기술적인 조언을 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장이 처음이다 보니까 기술적인 부분이 많이 부족할 거로 생각했어요. 카메라 앞에서 동선 같은 부분이요. 긴장하고 '눈치껏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카메라 감독님께서 동선이나 방향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피드백도 잘 주셨어요. 또 소그룹으로 리딩을 진행하면서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부분도 도움이 됐죠. 즉흥적으로 아이디어도 내보고. 배우 중에는 고은별 역을 맡으신 정하람 선배와 톤을 맞추면서 좋은 자극 받았어요. 서로 준비한 것이 다를 때, 자기 것만 고집하지 않고 상대의 액션에 맞춰 리액션하는 유연한 태도를 배웠어요."

장다아는 수치나 상으로 증명되는 목표보다는 연기에 대한 목표를 이루고 싶다. 그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대중을 울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자연스럽게 사람 마음을 울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기적으로 '더 해봐야지', '더 잘해야지' 하다 보면 아직 연기가 과하고 억지스럽게 나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항상 경계하고 있어요. 더 노력해서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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