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암표 누명 논란' 아이유, 결국 '암행어사' 폐지…앞으로의 대처는?
입력 2024. 04.09. 10:40:10

아이유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암표 누명 논란'에 대해 사과한 가수 아이유 측이 이번 사태로 허점이 드러난 일명 '암행어사' 제도를 폐지하고 개선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이유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이하 이담) 측은 9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먼저 소속 아티스트 아이유(IU)의 2024 월드투어 서울 단독 콘서트 티켓 예매 관련해 당사의 과도한 소명 절차로 인하여 피해 받으신 당사자 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아티스트를 향해 언제나 큰 응원 보내주시는 팬분들께도 심려 끼치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또한 이번 일로 당사에게 실망하고 마음 아팠을 아티스트 본인에게도 사과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당사는 '부정 티켓 거래 관련 방침(암행어사 제도)'에 대한 '포상 제도'를 전면 폐지하겠다"며 "부정 거래 및 프리미엄 티켓 예매 관련에 대해서는 내부 모니터링 팀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 확인 절차에 대해서는 "어린이 및 청소년 관객의 본인 확인 절차와 관련해 개선의 필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인지하고 있기에 타사의 여러 사례를 참고해 개선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신 여권의 경우, 여권 증명서 없이도 본인 확인 가능한 것으로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식 팬클럽 내 제명 제도를 '영구 제명'이 아닌 '페널티 적용'으로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당사의 운영 방침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팬분들과 아티스트에게 큰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올린다"며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의견을 수용해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이유 공식 팬클럽에 가입된 팬이라고 밝힌 A씨는 콘서트를 보려다가 부정 티켓 거래자로 지목돼 공연 관람이 무산된 것은 물론 팬클럽에서 영구 제명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A씨는 예매 내역서와 신분증은 물론 추가 공인인증서까지 보여줬는데도 본인 인증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부정거래를 하지 않았음에도 대리 티케팅이라고 규정했으며, 환불 안내가 계속 바뀌어 혼란을 주면서 소비자보호원에 자기 구제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2차례나 소명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공연 직전 '고객님께 보내주신 소명 내용 확인됐으며 소명 절차가 마무리됐다. 본 공연은 정상적으로 관람 가능하도록 조치 해뒀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현장에서 또 다시 소명해야 할 일이 생긴 것.

현장 스태프를 통해 추가 본인 확인 요청에 응했지만 결국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했다. A씨에 따르면 티켓 금액을 착각해 무통장 입금에 실패, 친구가 대신 입금한 사실이 문제가 됐다. 현장 스태프는 해당 행위를 '대리 티켓팅'에 속한다고 봤다.

해당 사연이 전해진 후 아이유 측의 미흡한 대처에 비난이 쏟아졌다. 거액의 웃돈을 얹어 거래한 상황이 아닌 A씨의 사례까지 문제 삼는 것은 불법 거래를 막겠다는 취지와는 벗어난 대응이라는 것. 특히나 최근 온라인 예매가 활성화되면서 '디지털 소외'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A씨 같은 '대리 티켓팅'까지 막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지적이다.

이에 아이유 측은 "'암행어사 제도'는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 모두 부정 거래를 조금이나마 더 방지하고자 도입한 것이었기에, 이번 일로 인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해당 팬 분께서 응대 과정에서 이번 공지까지 불쾌함을 끼쳤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른 시일 내 원만히 합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소비자원 접수 건 역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인 절차 완화 및 소명 절차 매뉴얼 고지, 멜론티켓 고개 CS 응대 개선 등 개편 내용을 공개했다.

다만, 해당 팬의 자리가 재판매 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다시 판매되지 않았으며 당사 임직원 및 현장 관계자 누구도 지인에게 양도하지 않았다. 이러한 오해의 소지를 방지하고자 당일 좌석의 실물 티켓, 출력 원본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후 아이유 측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며, 애꿎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명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허점 메우기'에 나선 아이유 측이 본연에 취지에 맞는 '부정 티켓 거래 관련 방침'을 구축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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