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규홍 PD 규탄”VS“유감”…‘나솔’ 재방료·갑질 논란→갈등 심화 [종합]
- 입력 2024. 04.11. 00:00:00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가 남규홍 PD를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남 PD는 촌장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반박 입장을 내면서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나는 솔로' 남규홍 PD
방송작가지부는 10일 “갑질과 막말. 천박한 노동 인식 드러낸 ‘나는 SOLO’ 남규홍 PD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냈다.
앞서 ENA, SBS플러스 ‘나는 솔로’는 남규홍 PD와 딸 남인후 씨가 지난 2월 21일 방송분부터 나상원, 백정훈 PD와 함께 작가 명단에 올라 논란이 됐다. 남규홍 PD가 작가들에게 지급되는 재방송료를 노리거나, 딸이 ‘아빠 찬스’를 쓴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남규홍 PD는 “재방료를 주장하는 작가는 사실 재방료가 없다. 한국방송작가협회 회원만 받을 수 있다. 법률적인 부분을 확인하고 말해 달라”라며 방송작가 저작권은 작가협회 회원들에게만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해당 작가들이 드라마 작가 계약서를 가져왔다며 일반 예능, 교양 작가들의 계약서가 다르기에 조항을 검토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주장에 방송작가지부는 “명백한 거짓이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작가들의 저작권을 신탁 받는 곳이지 협회 가입 여부가 저작권 인정의 척도인 건 아니다. 실제 ‘한국방송작가협회’의 ‘저작물 신탁계약 약관’ 제9조 (비회원 신탁관리)에는 ‘비회원 작가와 저작권사용료 지급을 위해 신탁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규홍 PD는 ‘저작권은 작가협회 회원들에게만 있다’, ‘작가들이 한 게 뭐 있다고 재방송료를 받느냐’ 등의 거짓말과 억지 논리로 표준계약서에 있는 저작권 관련 조항을 삭제한 불공정 계약서를 작가들에게 일방적으로 내민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작가들의 권리와 노동 인권을 무시하는 그의 갑질과 막말을 강력 규탄한다. 또한 이른바 ‘아빠 찬스’와 ‘셀프 입봉’으로 딸과 자기 자신을 방송작가로 둔갑시켜 저작권료를 가로채려 한 파렴치함에 분노한다. 이번 사태를 한낱 ‘교통 위반’에 비유하며 ‘벌금만 내면 그만일 뿐’이라는 발언에 이르러서는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프로그램을 제작할 기본 자질과 윤리의식이 과연 있는가 하는 의구심마저 갖게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남규홍 PD에게 조언한다. 방송은 수많은 스태프들의 땀과 열정이 어우러진 협업의 결과물이지 ‘너만 SOLO’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번 사태로 상처 받은 피해 작가들과 실망한 시청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사태 수습에 나서길 당부한다”라고 당부했다.
남규홍 PD도 이날 반박에 나섰다. 촌장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수많은 기사들 속에서 오해할 수 있는,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 및 사실 왜곡을 바로잡고자 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먼저 ‘억대 재방료를 피디가 탐했다고 하는 근거는 무엇인가’라는 입장에 남규홍 PD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일부 언론이 지적하는 작가 재방료는 촌장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는 작가 중 협회 소속 작가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지급된 적이 한 번도 없다. 또한 PD들도 작가 스크롤이 있다고 해 재방료를 받지는 못한다”면서 “작가의 재방료는 방송작가 협회 회원의 경우 자동으로 재방료가 나오지만 그것이 얼마인지 누구에게 어떻게 가는지 그 절차도 방식도 금액도 저희는 모른다. 방송판에서 수십 년을 일했지만 그것에 대해 한 번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 관행에 대해서 관심을 두지도 않았다. 오로지 피디로서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작가 이상의 일들은 무수하게 해 왔지만 재방료는 존재 자체도 잊고 일했다. 그것이 대부분 피디들의 오래된 관행이 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방송작가 협회 비회원에게도 작가료가 지급 가능하다는 것은 올해 초 작가들이 방송작가협회에서 준 표준계약서를 가져와 계약을 요구하면서 알게 됐다. 그만큼 재방료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었고 무지했다. 남규홍 나상원 백정훈 피디 셋은 실질적인 작가 역할을 한 것이기에 작가들의 그 요구가 있기 훨씬 전인 23년도 11월부터 스태프 스크롤에 작가로서 이름을 올렸다. 피디들도 작가 역할을 하면 그 근거를 남겨야 한다고 생각해서 바꾼 정책일 뿐 재방료와는 무관하다”라며 “억대 재방료를 PD들이 독점하려고 했다는 주장을 하려면 정확한 재방료 규모와 산정근거에 대한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피디들이 작가들의 재방료를 탐했다고 하기 전에 작가들도 재방료를 피디와 공유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녀가 작가로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선 “그가 작가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며 “그는 ‘모닝와이드’ ‘스트레인저’ 등의 프로그램에서는 연출을 하던 방송피디였지만 ‘나는 솔로’에서는 자막 담당으로 처음부터 지금까지 전담으로 쓰고 있다. 자막은 고도의 문학적 소양과 방송적 감각이 필요한 작가적 영역이기도 하다. 악의적으로 아빠찬스 운운하는 기자들의 보도는 매우 유감이다”라고 전했다.
촌장엔터테인먼트 측은 “콘텐츠 제작에 열정을 다해 노력하는 작가님들의 노고와 역할을 폄훼하려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지난 20년 동안 방송 환경은 급변했다. 방송국 공채 PD는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소규모 프로덕션에서 일하며 창작자의 길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40년 전 작가들이 작가협회를 통해 정당한 권리를 찾았듯이 PD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업계 현실과 목소리를 제대로 담은 새로운 저작권법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시대 변화에 적응하고 한류 열풍을 이어갈 새로운 합의점이 속히 나와서 불필요한 갈등이 해소되길 희망한다. 촌장엔터테인먼트는 ‘나는 솔로’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ENA·SBS플러스, 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