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히 유쾌·통쾌·명쾌…'범죄도시4', 묵직함까지 더했다[종합]
- 입력 2024. 04.15. 18:09:01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범죄도시4'는 권선징악 서사를 유쾌하고 통쾌하고 명쾌하게 설명하는 작품"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가 더욱 강력해진 빌런과 함께 시원함이 배가된 액션으로 돌아왔다.
범죄도시4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범죄도시4'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는 허명행 감독, 배우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가 참석했다.
4편으로 돌아온 '범죄도시'는 더 똑똑해진 빌런, 업그레이드된 액션과 함께 돌아왔다. 전 시즌에서 무술감독이었던 허명행 감독이 이번 시리즈의 메가폰을 잡았다. 앞선 시리즈와 차이점으로 마석도가 백창기를 잡는 과정을 집중했다. 허명행 감독은 "형사들의 공조수사, 팀워크를 비롯해 업그레이드된 빌런 캐릭터로 인해 마석도가 수사에 난항을 겪음으로써 전편과 차이점을 두고자 했다"고 밝혔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시나리오 작업, 프로듀싱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가장 기초적이고 분명한 목적은 '엔터테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수사 과정의 모든 걸 다룰 수 있지만 일부러 안 다루는 부분도 있다. 모든 사람이 범죄에 대한 경각심도 가지고 통쾌하게 해결하는 형사들에 감사한 마음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죄영화에서 소재 진부한 건 없다. 어떻게 풀어내는가 관건이다. 영화적으로 봤을 때 제작에 알맞은 소재들을 찾아 8편까지 구상해 뒀다"고 이어질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주연배우로서 차별화된 액션을 고민하기도. 그는 "이전 시즌의 빌런들은 그냥 싸움을 잘하고 배짱이 센 캐릭터였다면, 이번에 백창기는 기술적으로 고수라고 볼 수 있다"며 "잔기술을 배제하고 큰 주먹 위주로 액션을 구상했다. 묵직한 느낌을 더하려고 노력했다. 파워 복싱과 전투력이 높은 고수의 대결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리즈의 빌런은 마동석과 영화 '악인전'에서 경찰과 건달로 대립했던 배우 김무열이 분한다. 마동석은 "김무열은 유연하고 훌륭한 연기를 하는 배우다. 여러 운동을 해서 어려운 액션도 수월하게 촬영했다"고 칭찬하며 "이번 시나리오 작업 하면서 전투력이 뛰어난 백창기 역할에 김무열밖에 생각나지 않았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이에 김무열은 "'범죄도시4' 제안은 생각지 못했다. 제안을 주셨을 때 고민 없이 참여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악인전'에서도 '범죄도시4'에서도 서로 대립하는 역할인데, 마동석 선배와 작품을 한 번 더 해서 같은 편으로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백창기는 단검을 주무기로 활용하는 특수부대 출신 용병 빌런으로, 잔혹한 살상 행위도 서슴지 않는 극악무도한 인물. 용병 출신답게 기술적인 액션을 선보인다. 김무열은 백창기의 액션에 대해 "백창기라는 인물이 사람을 해치는 기술을 직업적으로 배우고 익힌 사람이라 개인적으로는 전문적으로 보였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다"며 "잔 동작 빼고 간결한 액션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단력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백창기가 망설임 없는 액션으로 마동석과 대립한다면, 이동휘는 '범죄도시' 시리즈 최초 두뇌 빌런인 장동철로 분했다. 장동철은 IT천재 CEO의 탈을 쓴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 운영자다.
지금까지 대중에게 코믹한 감초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던 이동휘는 "장동철을 혼자 재밌어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말을 하면 주변이 좀 썰렁해지는 그런 캐릭터를 생각했다"며 "그동안 웃음을 많이 담당했기 때문에 그런 인물을 표현하면 신선할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이동휘는 장동철을 "남이 가진 것에 탐이 많고 그것을 못가지면 그 사람이라도 옆에 두려는 소유욕 강한 사람"이라고 설명하면서 "비릿하고 살면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더 커진 판을 예고한 '범죄도시4'에서 마석도와 함께 케미를 보여줄 히든카드의 등장도 기대를 더한다. 바로 '범죄도시' 1편에서 이수파 두목 장이수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박지환이 돌아오는 것. 박지환은 "장이수를 빌런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해 본 적은 없었다. 영화 틈새에서 어떻게 잘할 것인가를 생각했다"며 "촬영하면서 참 좋고 행복했는데, 왜 그랬는지 분석이 잘 안된다. 이런 게 (마동석) 선배님과 쌓인 호흡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시리즈 복귀 소감을 밝혔다.
박지환은 연기뿐만 아니라 OST로 '범죄도시4'에 활력을 더했다. 그는 "집에서 쉬는데 음원이 하나 왔다. '엔딩에 쓸 건데 같이 불러봤으면 좋겠다' 제안을 받았다"며 "죽고 싶은 다섯시간이었다. 소리를 너무 많이 질렀다. 뭔가 뽑아낼 때까지 계속 시켰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나중에 영화 봤을 때 뭐라도 하나 더 도움이 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이수와 함께 서울 광역수사대 팀원들도 다시 돌아온다. 광수대는 마석도와 한층 더 끈끈해진 팀워크를 자랑하며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소탕하기 위한 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범죄도시4'는 오는 24일 극장 개봉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