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라는 카테고리 되고파" [인터뷰]
입력 2024. 04.18. 08:00:00

원위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현재 가요계에는 K밴드 열풍이 불고 있다. 완전체로 뭉친 밴드 원위(ONEWE)가 더욱 빌드업된 실력으로 밴드 인기의 한 획을 그을 전망이다. 10년 동안 내실을 다져온 만큼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음악으로 리스너들을 사로잡는다.

원위(용훈, 강현, 하린, 동명, 기욱)는 지난 17일 미니 3집 '플래닛 나인: 아이소트로피(Planet Nine : ISOTROPY)'를 발매했다. 원위만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보여준 '플래닛 시리즈'의 연장선으로 전곡 자작곡으로 견고해진 음악성을 보여준다.

강현은 이번 앨범에 대해 "어느 장르에 갇혀 있지 않다. 노래를 다 들어보면 여러 가지 장르가 있다. 멤버들이 각자 곡을 만들다 보니까 이런 부분이 나타나는 거 같다. 어떤 곡이든 취향에 맞게 골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명은 "모두 똑같은 마음이겠지만, 장르에 국한되고 싶지 않았다. 음악을 장르로 가둬두지 않으면서 원위만의 감성이 잘 담겼다. 저희만이 풍기는 감성이 있는 거 같아 진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멤버 용훈과 강현의 전역 이후 첫 완전체 앨범이다. 그동안 멤버들은 솔로 및 유닛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보여준 바 있다.

용훈은 "전역하고 홀가분한 마음이다. 오랜만에 멤버들과 함께한 앨범이 나오는 거라 기대된다. 이를 갈았다"고, 강현은 "멤버들 다 공연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었는데 다섯 명이 활동하니까 제자리를 되찾은 거 같아 기쁘다"고 했다.

동명은 "다 같이 만난 지 10년 정도가 됐다. 오랫동안 떨어져 있는 것은 처음이었다. 각자 솔로도 하고 유닛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점도 있었지만 익숙지 않았던 점도 있었다. 그래서 완전체에 대한 기대와 목표가 컸다 든든하고 잘할 수 있다는 용기도 든다"고 멤버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린은 "저희도 열심히 하다 오랜만에 함께 모이게 돼서 기분 좋은 어색함이 있는 거 같다. 앞으로 많은 것들을 빨리해 보고 싶다"고, 기욱은 "5명이 모이니까 에너지도 좋고 살아나는 느낌이다. 빨리 컴백해서 기분 좋게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추억의 소각장(Beautiful Ashes)'이다. 아련하고 벅찬 밴드 사운드 위 몰아치는 그리움과 후회를 담아낸 곡이다. 용훈과 기욱이 작사, 작곡에 참여해 아름다운 멜로디와 대비되는 슬픈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용훈은 "비트가 있는 곡인 반면에 가사는 슬프게 썼다. 그래야 슬픔과 서정적인 게 극적인 효과가 나타날 거 같았다.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다. 후렴구를 10번 이상 바꿀 정도로 이를 갈았다. 애착과 애정이 많이 가는 곡"이라고 이야기했다.

제목은 멤버 기욱이 지었다고. 기욱은 "마지막 끝 단어가 추억의 소각장이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좋고 원위스러운 점이 있었던 거 같아 그 키워드를 살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슛 잇 아웃(Shoot It Out)', '한여름 밤 유성우(Meteor Shower)', '별 세는 너(Count The Stars)', '키스 인 더 레인(Kiss in the Rain)', '다시 만나서 반가워(Pleasant)'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특히 원위표 우주 시리즈가 눈길을 끈다. 용현은 "우주나 별에 관심이 많아서 쭉 써왔던 거 같다. '별 세는 너'는 군대에서 썼던 곡인데 그때 하늘에 뜬 별을 보고 느끼는 감정을 담았다"고 말했다.


강현은 "'슛 잇 아웃'의 원래 제목은 양자역학이었다. 가사를 풀다 보니 너무 어려워지는 거 같아서 제목을 바꾸고 평행 우주, 너와 사랑을 나누겠다는 주제로 풀어서 쓰게 됐다"라며 "팬분들이 우주 감성을 너무 좋아해 주셔서 계속하게 된 거 같다. 그렇게 쌓아가다 보니까 원위만의 우주 감성이 생긴 거 같다"고 전했다.

원위만의 정체성이 담긴 우주 시리즈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동명은 "저희만의 마지막 행성이라는 세계관이 있는데 고유한 음악 색깔은 변하지 않는다는 게 있다. 이전보다 더 성숙해진 거 같다. 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생각이 깊어진 거 같다. 인간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성장한 거 같다"고 털어놨다.

또한 현재 K팝은 밴드 붐이 일고 있다. 많은 밴드 그룹이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원위 역시 화려한 밴드 퍼포먼스는 물론 꾸준히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며 아티스트로서 폭넓은 역량과 스펙트럼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

동명은 "몇 년 전만 해도 밴드는 아직 비주류 음악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자체가 밴드 인기를 실감하게 되는 거 같다. 저희도 쉬지 않고 열심히 활동해 와서 조금은 일조하지 않았나 싶어 뿌듯한 마음도 있다. 이번에 더 열심히 해서 밴드 붐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했다.


이렇듯 원위는 앨범 발매에 이어 오는 5월 4일부터 5일, 양일간 단독 콘서트 '2024 원위 세 번째 라이브 콘서트 '오 뉴 에볼루션3'(2024 ONEWE 3rd Live Concert 'O! NEW E!volution Ⅲ''를 개최하고 팬들을 만난다.

용훈은 "입대를 하면서 못 보여준 음악들이 많다. 다 보여드릴 예정이다. 기존의 곡들도 콘서트처럼 편곡을 어마어마하게 해놓은 상태다. 보면서도 '진짜 콘서트를 왔구나'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신곡도 싹 다 보여드릴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요즘 저희가 버스킹도 하고 있다. 다양하게 팬분들과 만나는 기회를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원위는 이번 활동을 통해 "원위만의 카테고리를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하림은 "원위라는 카테고리가 되고 싶다. 록 밴드, 발라드 밴드가 아니라 원위라는 카테고리 안에 발라드도 있고 신나는 곡도 있는 '카테고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동명은 "팬이 아니어도 들으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계속 일상에서 찾아 듣게 되는, 계속 틀어놓는 그런 음악이 됐으면 한다"라면서 "한 달마다도 취향, 유행이 바뀌는 추세라 저희가 하고 싶은, 좋아하는 음악을 어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RB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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