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도어, 경영권 탈취 정황 포착…글로벌 국부펀드 매각 검토했나
- 입력 2024. 04.23. 12:54:59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의 경영권 탈취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어도어의 경영진이 싱가포르투자청 등 글로벌 국부펀드에 회사 매각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진스
23일 머니투데이는 "어도어의 경영진이 싱가포르투자청 등 글로벌 국부펀드에 회사 매각을 검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어도어 L 부대표는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 80%를 매각하도록 하는 두 가지 방안의 장단점을 비교한 시나리오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L 부대표는 하이브에서 어도어로 이직한 인물로, 현재 하이브 재직 시절 확보한 재무, 계약 등 핵심 영업비밀을 어도어에 무단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L 부대표가 작성한 시나리오는 두 가지다. 하나는 하이브가 보유한 지분을 글로벌 국부펀드 2곳이 인수토록 하는 방안으로, 국부펀드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 전해졌다. 해당 매체는 L 부대표가 작성한 검토안에는 현직 엔터 담당 애널리스트 A씨의 실명도 기재돼 있다고 밝혔다.
또 L 부대표가 '하이브가 어떻게 하면 어도어 지분을 매각할 것이냐'를 두고 방법을 고민했다고 전했다. 상장사인 하이브가 어도어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서는 외부 가치평가와 함께 내부 우호 세력이 필요하고 판단했고, 이에 해당 직원을 설득하거나 회유해 하이브가 가진 어도어 지분의 매각을 유도하려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L 부대표에게 입장 확인 차 연락을 취하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 등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하이브는 어도어 대표 등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고 보고 관련 증거 수집에 나섰다. 하이브는 A씨 등이 경영권을 손에 넣어 독자 행보를 시도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하이브는 감사권 발동과 함께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민희진에 대한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도 별도로 발송했다.
반면 민희진 측은 하이브 소속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고 주장하며 "하이브와 빌리프랩, 그리고 방시혁 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나 대책 마련은 하지 않으면서, 단지 민희진 대표 개인을 회사에서 쫓아내면 끝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