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 CEO, 어도어 사태에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
- 입력 2024. 04.23. 13:59:05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두고 불거진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하이브 대표
23일 박지원 대표는 사내 공지 메일을 통해 "우리 회사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멀티레이블의 길을 개척해 나가면서 크고 작은 난관에 수도 없이 봉착해왔다. 그러나 이를 잘 극복하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면서 성장해왔다. 그런 와중에 이번 사안이 발생하게 돼 저 역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박대표는 "이번 사안은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이어서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고자 감사를 시작하게 됐다. 이미 일정 부분 회사 내외를 통해 확인된 내용들이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규명될 경우 회사는 책임있는 주체들에게 명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구성원 여러분께서는 현재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내용들에 너무 마음을 뺏기지 않으시길 바란다. 현재 책임있는 주체들은 회사의 정당한 감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거나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근거없는 주장일 뿐이다"고 말했다.
앞서 민희진은 하이브 방시혁 의장 주도로 제작된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신인 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건들은 아일릿의 데뷔 시점과는 무관하게 사전에 기획된 내용들이라는 점을 파악하게 됐고, 회사는 이러한 내용들을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확인한 후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모쪼록 구성원 여러분들께서는 흔들림 없이 업무에 임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회사는 우리 구성원들이 혼신을 다해 이뤄온 IP의 가치, 업무의 성과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어도어 구성원들에게 "회사는 어도어 구성원 여러분들께서 각자의 자리에서 본연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사안으로 누구보다 불안감이 크시리라 생각된다. 불안한 마음 갖지 마시고 현재와 같이 맡은 바 뉴진스의 컴백과 성장을 위해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하이브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아티스트와 구성원을 지키는데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있다. 아티스트가 이번 일로 흔들리지 않도록 관계된 분들은 모두 각별히 애써주시길 부탁드린다. 회사는 여러분들께서 안정감을 갖고 일하실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적, 인사적 방안을 고민한 뒤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빌리프랩 구성원들에게는 "회사는 아일릿의 데뷔를 위해 여러분들께서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갑자기 터져 나온 뉴스로 마음이 안 좋으실 것이겠지만, 사실이 아닌 내용에 마음 상하지 마시고 아일릿의 성공을 위해 매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하이브는 멀티레이블을 완성해 오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습니다만 이번 사안을 통해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진정성을 갖고 실행해 왔기에 발생할 수 있는 또다른 시행착오라고 생각한다. 이번 사안을 잘 마무리 짓고 멀티레이블의 고도화를 위해 어떤 점들을 보완해야 할 것인지, 뉴진스와 아일릿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어떤 것들을 실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 등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하이브는 어도어 대표 등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고 보고 관련 증거 수집에 나섰다. 하이브는 A씨 등이 경영권을 손에 넣어 독자 행보를 시도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하이브는 감사권 발동과 함께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민희진에 대한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도 별도로 발송했다.
반면 민희진 측은 하이브 소속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고 주장하며 "하이브와 빌리프랩, 그리고 방시혁 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나 대책 마련은 하지 않으면서, 단지 민희진 대표 개인을 회사에서 쫓아내면 끝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하이브 제공]